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eK Oct 23. 2023

브랜딩에 반대한다.

브랜드 기획자의 업의 일지 #0. 브런치 매거진 네임 리뉴얼

현재 연재하고 있는 이 매거진의 이름을 "브랜딩에 반대한다"로 변경하고자 글을 쓴다. 

(사실 오래도록 품었던 주제와 생각이나 아직은 이 자극적인 선언에 비해 고민과 통찰이 더 쌓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매거진이 부디 꾸준히 밀도를 높여 의미 있는 결과물로 승화되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의 일상은 무수히 많은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이들이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 즉 크리에이터로 전환하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그 존재감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그럴수록 이 업의 종사자들은 내가 맡은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 위해 의도가 담긴 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바로 브랜딩이다. 


 브랜딩을 통해 사람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브랜드를 선택하고 또 사랑에 빠지도록 해 비로소 고객의 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조회수, 노출수와 전환율 등 단기적 성과에만 첨착 할 경우 브랜드를 망치기도 한다.(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님을 거듭 밝히며) 가치가 실체에 비해 부풀려지기도 하고 자극적인 요소의 활용으로 본래 전달하려고 했던 브랜드의 본질이 흐려지기도 한다. 브랜딩이 브랜딩 자체에 빠져들 때 더 중요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을 간과하는 것을 경계해야만 한다.

  

 때로 우리는 제품 혹은 서비스 그 자체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필요가 있다. 그런 경험이 단번에 충성도를 가지게 되는 감동을 주기도 한다. 어떤 경우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물론 매 순간 문제해결을 하고 한 명의 소비자를 한번 더 만나는 것이 중요한 브랜드들을 두고 늘 브랜드 자산 구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가한 소리나 할 수는 없겠다. 


 이 제목조차 브랜딩에 "반대한다"는 자극적인 말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면 브랜드 기획자로서 브랜딩에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 순간 과정마다의 고민과 결과물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매개를 통해 독자들과 또 많은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자 하기에 더 많은 나눔을 위한 "손 높이 들어 올리기" 정도로 이해해 주시길. :)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찾아 그럴만한 자격을 부여해 주는 모든 과정으로서의 브랜딩을 지향하며. 



매거진의 이전글 정말 당신의 시간을 되돌리길 바라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