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기 쉬운 계절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가을.
살 찌는 것은 비단 말뿐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살이 쉽게 찌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기온 변화
첫 번째로 기온의 변화 때문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함에 따라 장기로 가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 특히, 장 부분의 혈액량이 증가해 위장 운동과 위산 분비가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화가 촉진되고, 공복감을 빨리 느끼게 됩니다.
기온 변화로 인해 식욕이 증가하지만, 기초 대사량 역시 증가합니다. 기초 대사량은 온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낮은 기온에서는 기초 대사량이 증가합니다. 적도 부근 온도가 높은 국가 사람들의 비만율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 호르몬 변화
두 번째 이유는 호르몬의 변화입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증가하고,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듭니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계절의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우울감은 식욕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가을 탄다'는 말은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에서 나온 말인 듯합니다.
3. 겨울 대비 체내 지방 축적
세 번째 이유는 겨울을 대비해 체지방을 축적하려는 본능 때문입니다. 겨울잠 자는 동물들이 많이 먹고 체내 지방을 비축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가을은 식욕이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야외 활동을 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색색으로 물든 단풍, 선선한 날씨, 맑은 하늘. 가벼운 등산, 산책, 자전거 타기 등 야외활동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린다면 계절성 우울감도 극복하고, 살이 찌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참고: ytn 기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