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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현 Jan 23. 2023

싸움의 기술

분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로 해요 우리.

0. 우리가 겪는 사람과 사람 간의 갈등은 대부분이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난다.

사랑하고 애정하는 마음, 누군가에게 느끼는 편안함과 안정감과 비례하는 것이 바로 원하는 마음, 바라는 마음, 근거 없는 믿음과 같은 것들인데. 이러한 것들이 커지면 커질수록 싸움의 문턱이 낮아지는 듯하다. 분노와 배신감의 마음은 더욱 커지고 말이다.


1. 한 명이 일부러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 것과 같은 상황에서의 싸움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당하고 살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안타깝게도 세상 사람 모두가 이상적으로만 행동하지는 않는다. 비상식적인 갈등의 상황을 정리할 때, 때로는 분노의 감정이 커다란 힘이 되기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앓는 대부분의 부정적 감정들은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오히려 지나가는 아무개와의 부정적 감정은 자동차 경적 소리 한 번에,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엄마에게 털어놓는 궁시렁 한 방에 금세 잊혀지곤 한다. 하지만 가슴 깊숙히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다시 꺼내면 생생하게 쓰리고 욱하게 만드는 것은 가까운 사람과의 부정적 감정이다.


2. 때문에 가까운 사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는 싸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최선일 것이다. 싸움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처를 입히는 일은 결코 피해야 한다. 싸움의 기술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함이 아니다. 싸움이 커지기 전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 바로 그것이 진정한 싸움의 기술이다.

다툼이 생겼을  억울한 마음이 들고, 분노가 끓기 시작하면  순간부터  눈과 귀가 멀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정답은 나밖에 없는   입장에 대한 논리들을 펼치게 되는데, 이때 ! 그만 두어야 한다. 감정적양쪽이 충돌한 상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을 멈추는 건 생각보다 쉽다. 시선을 옮기고 심호흡을 길게 하는 동안 생각은 잠시 정적이 되니 말이다. 그 다음 순간 생각해야 할 것은 단 하나다.


분명 소리가 났다면, 두 짝의 손바닥이 마주친 것이다.
이 감정이 생긴 원인의 절반은 내 몫이다.


3. 애정하는 사람과의 다툼에서 '분노'라는 감정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 사람을 이겨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또 그렇게 억울할 건 또 무엇이 있을까. 이겼다 졌다 말 하기도 웃기고, 설사 이겼다고 하더라도 마음 무거워 지는 것이 아끼는 사람과의 다툼일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 상황에서 '분노'를 지워야 한다. 없을 수는 없다. 인간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워야 한다. 때로는 차분함과 고요함이 더 무서운 법이다.

이 상황이 생긴 원인의 절반은 내 몫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나의 잘못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마음의 크기가 아주 조금은 늘어난다. 저 사람 잘못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 내 잘못은 무엇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을 조금만 하면 아주 티끌만큼이라도 내 잘못 한 가지는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내 잘못 하나만 찾아내도 그 사람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절반은 밀린다.


4. 그렇게 분노가 조금은 가라앉았다면, 그때부터는 대화와 협상이다. 사람은 모두 다르기양보하고 배려해서  중간 지점에서 합의가 되어야 문제는 해결되는 법이다. 그냥 흐지부지 지나가면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부딪힐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화의 타이밍 또한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과 나에게 맞는 타이밍을 잡아야  것이다.

대화를 하다보면 나는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사람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알게  것이다. 그걸 알게 되면 오히려  다툼은 관계의 끈끈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쩌면 측은지심이라던지 혹은 미안함 혹은 고마움의 감정들이 하나  자리 잡을 것이다. 마음의 크기는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들이 채워지면 부정적 감정들이 자리  공간은 아마 많이 좁아져 있을 것이다.


5. 정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잘못이 아니라면, 비상식적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한 일이 아니라면 말이다. 내가 애정하는 사람에게 조금  너그러워지자.  사람은 그런 사람이니까 그럴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또한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했는데도 이해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다툼의 원인이  것에 대한 변화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상 상대하지 않는  또한 방법이다. 싸움은 결국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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