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란 무엇인가를 제주에서 생각하다
제주가 재즈의 도시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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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휴가로 제주도에 머물면서 나름의 쉼을 누려보고 있다. 주로 숙소나 카페에 들어박혀 있는 시간이 많긴 해서 이게 과연 휴가가 맞나 싶긴 하지만, 꼭 어디를 가서 봐야만 휴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주도는 이제 너무 자주 와서 어디를 가도 특별히 감흥이 잘 안 오기도 하고. 그래도 가끔씩 보게 되는 바다, 새소리를 듣고 있을 땐 여기가 제주였다는 생각이 들어 정겹다는 생각도 든다. 재즈에 대해 설명하는 주호민 작가의 영상을 보면서, 재즈에 대해 뭔가 깊게 생각하게 된다. 재즈는 그 본질이 자유함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나는 재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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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란 무엇인가를 제주에서 생각하다0.
재즈란 무엇인가를
제주에서 생각하다
재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재즈]란 무엇인가를 [제주]에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서 어제 제주도로 왔습니다. (네?) 제주에 도착해서 제주의 바람, 바다, 바위, 바가지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https://youtu.be/a12ZwB37mTo?t=704
위 영상에서 중간에 주호민 작가가 한마디 남기는 장면이 저는 가장 와닿았는데요.
나 재즈가 뭔지 알 거 같아, 이제.
다 달라, 그냥. 다 지 마음대로야.
규칙성은 그 안에 있는데, 다 지 맘대로야.
모든 게 다 다르네요, 느낌이.
야, 근데 다 좋다. 진짜 신기하네요.
재즈가 뭔지 알게 되네요, 이걸 보니까.
_ 주호민, 쭈펄 재즈 페스티벌 中
이 부분이 나오기 전까지 깔깔대면서 보다가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뭔가 깊은 깨달음을 느꼈습니다. 아, 이것이 진짜 재즈구나 싶은 것이죠.
1.
엘라 피츠제럴드
재즈란 무엇인가
한참을 재미있게 영상을 보다가 원조 영상을 찾아봤죠. 엘라 피츠제럴드가 말하는 재즈란 무엇인가를 알고 싶었는데요. 역시 예술가답게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소리를 내서 보여주더군요. 주호민 작가는 위 내용을 흉내 냈을 뿐인데, 그게 엄청 이슈가 된 것이고요.
재즈란 무엇일까요? 위 영상 초반에 나오듯, 상대방과의 호흡, 화합이 바로 재즈라고 생각합니다. 재즈의 본질은 자유로움에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재즈를 매우 좋아합니다.
재즈의 정의를 찾아보니, 1920년대 재즈 시대부터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유럽계 미국인의 음악적 토대 위에서 결합하고 연결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발전한 음악의 한 형태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위키]에서 찾아보니, 유럽의 악기와 음악적 틀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의 리듬과 화성,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특유의 감성, 그리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 등이 혼합된 장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재즈는 여러 가지 속성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이고, 규칙은 나름 있지만 모두 다 자기 멋대로 노래하고 움직이는 자유로움이야말로 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2.
인플루언서 위주가
대중참여 중심으로
TV 플랫폼이 문화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TV나 영화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중심이 되었다면, 이제 플랫폼이 다양해짐에 따라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들이 문화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요.
이제 이것도 일반 대중의 참여로 흘러가는 방향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들도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버린 것이죠. 어쩌면 이런 모습은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습니다.
대중들도 글, 그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공유하는 게 점차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인데요. 전 국민이 인플루언서가 되는 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듯합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참여자들을 어떻게든 플랫폼에 남아있게 하려는 시도들이 이어지리라 생각하고요.
3.
너희는 전혀 스윙하고 있지 않아
이것이 혼자서 스윙을 하는 거지
스윙이란 재즈의 핵심이 되는 리듬을 의미합니다. 스윙재즈라고도 많이 표현하죠. 위 영상에서 재즈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하는데요.
드럼에게 의존하지 말고, 각자만의 스윙을 보여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뭔가 자신만의 스윙이 가득한 연주를 신나게 하는데요. 연주를 통해 스윙이 무엇인지, 재즈가 무엇인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뭔가 가슴 깊이 찡하게 느껴지는 게 있었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잔소리라면 얼마든지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늘 하루, 자유로운 재즈 한 곡 들으면서 저녁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떠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