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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한줄짜리 강력한 뼈대

저는 행복하길 원하는데, 네놈 때문에 얻기 어렵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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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look.so/posts/ZktOY2l



- 글을 쓰게 된 목적 : 


주호민 작가의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꽤 괜찮은 통찰을 얻었다. 이종범 작가가 자신이 어떻게 이야기를 만드는지 보여주었는데, [A가 B를 원하는데 C 때문에 얻기 어렵다]는 이 한줄시놉 속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이 한줄시놉은 어떻게 이야기를 만드는지 소개하는 것을 넘어 꽤 많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진로는 나만의 인생 이야기를 써내려 나가는 일이다. 수많은 학생들과 진로를 상담하면서 얻었던 결론을 이 한줄짜리 시놉이 축약하고 있었음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한줄짜리 시놉을 만들었다면, 다음은 이 시놉을 구체화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과 얻기 어려운 이유 사이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른 걸 다 떠나서 [해상도]라는 표현이 가장 많이 와닿았다. 선생님의 역할은 다름 아닌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평생 해왔던 일을 한 단어로 소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와닿았던 게 아닐까. 공감이란 내가 모르는 이야기에서 찾는 게 아니라, 내가 원래 알던 것이 맞다는 확신에서 오기 때문이다. 음식이 가장 맛있을 때는 처음보는 음식에서 내가 원래 알던 맛을 느낄 때가 아니던가. 이 영상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법대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서, 나는 내가 최근 갖고 있던 진로와 고민을 되짚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만드는 걸 어려워하고 있다면, 인생의 중요한 고민이 놓여 있다면, 이 한줄시놉이 가진 강력한 힘을 한번 따라가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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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준작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한줄짜리 강력한 뼈대



0.

개요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글쓰기


글을 쓸 때, 개요를 먼저 써야 한다는 글쓰기 방식이 있습니다. 개요라는 말 자체에도 표현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죠. 얼개, 뼈대, 뿌리, 플롯, 시놉시스 등 표현 방식은 다양하지만, 하나의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해야 한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글을 쓸 때, 개요를 먼저 제대로 짜 놓고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처럼 글을 쓸 때 들어갈 단어 몇 개만 써놓고 글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중 어떤 방식이 더 좋은가를 논하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는데요. 개요를 짜지 않고 쓰더라도, 글을 쓸 때 개요가 드러나도록 쓰면 됩니다. 개요를 미리 짜 놓고 개요에 맞춰서 쓰면 이런 과정이 수월해지는 거죠.


생각을 하나만 하게 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요를 상세하게 짜지 않고, 딱 단어 하나만 집중하고 생각해서 쓰는 게 저랑 잘 맞습니다. 대신 글을 쓰고 난 후, 퇴고하면서 개요가 글에서 드러나도록 열심히 다듬는 편이죠. 그래서 글쓰기 방식에 있어서 개요를 먼저 짜는 게 중요하다는 작법은 존중하되, 개요를 짜지 않고 글을 씁니다. 대신 누군가 제 글을 볼 때, 개요가 드러나게 글을 쓰려고 노력할 뿐이죠.




1.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한줄짜리 강력한 뼈대


https://youtu.be/4M9J7MWO_i4


위 영상은 이제는 스트리머나 유튜버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한 주호민 작가가 만화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를 고민하던 중, 이종범 작가를 찾아가서 자신의 고민을 나누고, 그 고민의 결과로 만화를 그리는 커리큘럼을 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영상에서는 경험의 깊이를 토대로 학생을 두 종류로 나누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하게 경험해본 사람, 관심이 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깊게 경험해 보진 않은 사람입니다. 만화를 예시로 들어서 설명한다면, 만화를 직접 그려본 학생과 만화를 본 학생 정도로 나눌 수 있겠죠. 저는 좋은 커리큘럼이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이종범 작가의 말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좋은 커리큘럼은 경험이 많은 사람과 경험이 얕은 사람 양쪽을 다 잡는다. 강사는 양쪽 수요를 모두 포괄할 수 있게 커리큘럼을 잘 만드는 사람인 겁니다. 관심이 [많은] 사람과 관심이 [얕은] 사람 집단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두 집단을 만족시키는 커리큘럼은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커리큘럼입니다. 어차피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기게 만들려면, 비본질적인 요소를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본말이 전도되거나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데요. 예를 들어, 강사가 다양한 개그 요소를 강의에 배치해서 강의를 재미있는 만드는 건 강의 외적으로 중요하지만, 강의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니까 반드시 한계가 찾아올 수밖에 없겠죠.


이종범 작가는 가장 핵심적인 본질 하나에만 집착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종범 작가는 이야기를 만들려면, 딱 하나의 뼈대 문장을 만들어 놓으라고 제시합니다. 이 이야기는 위 영상 내내 반복되고 있죠.


A가
B를 원하는데,
C때문에 얻기 어렵다.

_ 이종범, 주호민, 너의 만화 선생님 ep.0 수업준비 中 [한줄시놉]



여기에서 A가 원하는 대상인 B가 간절하면 장편이 되고, 적당하면 단편이 된다고 합니다. B가 간절한데 단편으로 만들면 병맛이 나오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동화 백설공주는 [왕비]가 [세계 최고의 미인]이 되길 원하는데, [백설공주] 때문에 그 지위를 얻기 어렵죠. 왕비가 얼마나 세계 최고의 미인이 되고 싶은지 서술하느냐에 따라 왕비의 다양한 술수가 등장하게 될 겁니다. 여기에서 왕비가 준비하는 다양한 술수가 어떠냐에 따라 길이와 재미가 결정될 텐데요.


왕비가 가진 술수가 많으면 장편이 되겠고, 두세 가지 정도밖에 없다면 단편이 될 겁니다. 만일 왕비가 백설공주를 죽이기 위해 몇십 가지 술수를 준비했는데, 백설공주가 처음 술수를 시도하자마자 죽어버렸다면 허탈함을 선사하는 병맛을 줄 겁니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원하는 대상 B가 얼마나 간절하냐에 따라 이야기의 [길이]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대상 B와 방해 요소 C 사이의 힘 조절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재미]를 만들어내고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거겠죠. 위에서 언급한 한줄시놉을 세우는 게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

선생님의 존재 목적은

해상도를 높이는 사람


저는 [작문/진로/행복]이라는 소재를 놓고 종종 [강의]하거나 상담을 부탁받는 편인데요. 세 가지 주제는 접점이 다르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셋다 우리의 [일상]에서 소재를 얻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글을 쓸 때,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를 가져와서 쓰지 않습니다. 적어도 내가 경험해서 느꼈던 내용을 토대로 글을 쓰기 마련입니다.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작문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진로 찾기는 자신이 경험한 일상을 토대로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점검하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나가기 때문인데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행복했던 순간을 점검하면서, 자기 자신이 어떤 특징을 가진 사람인지 짚어낼 수 있어야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여기에서 문제는 내가 나를 얼마나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려있겠죠.


앞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때 뼈대를 잘 세웠다면, 이제 각 뼈대에 맞게 좀 더 자세하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놓고 이종범 작가는 [해상도]를 높인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모두들 자기 자신에 대해 얼추 알고는 있지만, 그 과정을 세밀하게 파고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원래 공부는 혼자 하는 겁니다. 독학이 기본으로 되어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제대로 효과를 얻을 수 있죠.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놓고 먼저 방향성을 잡은 상태에서 상담을 받아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앞서 영상에서 이종범 작가가 말한 것을 인용하면, 선생의 역할은 [해상도]를 높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학생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선명하지 못할 뿐이죠. 예를 들어, 일상에서 소재를 찾아야 하는데, 학생 스스로 일상이 없다고 말하거나 밋밋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선생은 밋밋한 일상을 구체화하는 질문을 던져주는 거죠.


학교 가서 밥 먹고 공부하다가 집에 돌아오는 게 일상이라면, 밥 먹을 때 언제 먹었는지, 반찬은 뭐가 나왔는지, 어떤 반찬부터 먹었는지를 물어봅니다. 공부할 때 어떤 과목을 먼저 공부했는지, 왜 그 과목을 먼저 공부하게 되었는지, 공부하다가 방해 요소는 무엇이었는지를 물어봅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걸어왔는지, 차를 타고 왔는지,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를 물어봅니다.


선생이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각자 어렴풋이 갖고 있는 지식을 선명해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영상에서 이종범 작가가 스스로를 지칭하면서 [괜히 교수하는 게 아니다] 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는데요. 역시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선생님이 될 수 없나 봅니다.




3.

욕망을 찾기가 어렵다면

거꾸로 불행부터 찾아라


이야기를 장편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바라는 것을 얼마나 깊고 자세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영상에서 이종범 작가는 일상에서 얻는 소소한 [욕망]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구체화하는 질문을 던져서 해상도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소소한 욕망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소소한 욕망을 찾아내지 못한 경우, 어떻게 해야 찾을 수 있을까요?


욕망을 찾는 게 어렵다면, 거꾸로 불행부터 찾아보라고 조언합니다. 하고 싶은 게 없는데, 혹은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모르겠는데, 혹은 하고 싶은 게 희미한데, 억지로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건 곤욕스럽겠죠. 반대로 하기 싫은 것이 무엇인지, 언제 짜증이 나는지, 언제 답답한지를 찾아봅니다. 그런 다음 답답한 일을 피하거나 반대로 해보는 것이죠.


앞서 언급한 영상에서 학생에게 와닿는 예시와 성인에게 와닿는 예시를 보여줬는데요. 아침에 지각했을 때 내가 싫어하는 선생님이 교문을 지키고 있다고 합시다. 어떻게 해야 내가 싫어하는 선생님을 피해서 교실로 들어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학생이 가질 수 있는 소소한 욕망의 예시가 됩니다.


내가 싫어하는 동료가 자기 딸이 보내주는 사랑스러운 이모티콘 가득한 문자를 보여주면서 내게 자랑하면 기분이 매우 나쁩니다. 왜냐하면 내 딸들은 엄청 무뚝뚝해서 이런 이모티콘을 받을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내 딸들에게 이모티콘이 가득한 문자를 받을 수 있을까를 상상해 보는 것은 어른이 가질 수 있는 소소한 욕망의 예시가 되겠죠.


위 예시에서도 드러나듯, 내 일상의 해상도가 낮아서 선명하지 못하면, 내가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생각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순간을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이 불행을 상상해보는 건 쉽죠. 자신이 상상하기 쉬운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겁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름 아닌 불행부터 피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불행 피하기는 소확행을 발견하는 연장선 상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상에서 얻는 소확행이야말로 행복의 본질이자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절대 거창한 것에서부터 출발하지 않는데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부터 먼저 찾아야 합니다. 아직까지 소확행을 찾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불행부터 생각해 보세요. 나에게 찾아온 불행을 상상하면 답답하지만, 나에게 찾아온 불행을 어떻게 하면 요리조리 피해 다닐 수 있을까를 상상하는 일은 꽤 재미있지 않을까요.




4.

인생의 시련이란

이야기의 조미료


앞서 영상에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방해 요소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했는데요. 여기에서 경험이 부족하면, 방해 요소를 상상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쉽게 성공했던 사람의 이야기는 별로 재미가 없지만, 많이 실패했다가 성공했던 사람의 이야기는 재미있죠.


내가 쓴 글이 재미없는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방해 요소 사이의 힘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을 때 답답합니다. 이 답답함을 능수능란하게 풀었다가 조이면서 조련할 수 있어야 이야기를 점점 쫄깃하게 만들 수 있겠죠.


삶에 시련/고통/답답함이 찾아올 때, 여러분은 어떻게 견디시나요? 아마 각자만의 극복 방법이 있을 겁니다. 저는 주로 다른 사람에게 제가 겪었던 고통을 나누면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는 편인데요. 견디기 매우 어려울 때도 당연히 있습니다. 견디기 힘들 때는 다른 사람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을 때가 있죠.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시련이 찾아와서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저는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내가 쓰는 소설의 빌런으로 상상하는 겁니다. 시련이 찾아오면 도대체 제가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쓰려고 이런 시련이 생겼나 하는 식으로 바라보는 거죠. 빌런의 등장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줍니다. 마치 음식의 감칠맛을 낼 때, [조미료]를 넣는 것과 비슷한데요.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답답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 보니 얻어진 저만의 산물이죠. 그래서 저는 시련이 찾아올 때, 언젠가 이 시련을 반드시 이야기로 만들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이야기는 저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누군가의 마음에 꽂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죠. 사실 그러라고 당하는 거 아닙니까?




5.

재밌는 이야기 삼요소

한줄플롯 해상도 균형


https://alook.so/posts/G1twMEE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으니, 무더운 날씨 탓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왜 나에게 이런 무기력이 찾아왔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저 스스로 내린 결론은 나처럼 무기력한 사람을 돕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을 찾고 싶은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세웠던 계획이 조금 틀어지는 바람에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한줄플롯) 원래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 중에서 찾아보던지,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보던지 하려고 했던 계획이 있었는데요. (해상도) 이게 어디에서부터 틀어졌을까를 돌아보면, 제가 조금 성급하게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균형) 거기에서부터 다시 제 계획을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고쳐보려고 합니다. 제가 본 궤도에 다시 올라,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결국 저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이종범 작가가 재미있는 이야기의 삼요소로 한줄플롯, 해상도, 균형을 얘기했습니다. 앞서 저는 제가 가진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한줄플롯을 짜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 한줄플롯의 해상도를 높여서 내가 원하는 것과 답답한 것을 하나하나 전개해 나갔죠.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어떻게 해야 답답한 것을 회피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지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확실히 이야기를 다시 조립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혹시 이 글을 보는 여러분 중에서 무기력한 상황에 놓여있는 분이 있다면, 가장 먼저 여러분만의 한줄플롯부터 짜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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