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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학습법 독후감 순환고리

독후감이 진정한 의미의 공부였다는 걸 몰랐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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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게 된 목적 : 


[가독성을 높이는 실전첨삭 클래스] 유료 상품을 오픈 기념으로 독후감을 소재로 글을 써 보았다. 독후감이라는 단어조차 낡게 느껴질 정도로 독후감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나 역시도 방학 숙제로 받았던 독후감을 개학 직전에 썼을 정도니까, 얼마나 지겨웠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독후감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부이자, 이상적인 학습법이며, 공부의 순환고리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을 때 그 허탈감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다. 마치 평생 내 옆에 있던 친구였는데, 알고 보니 부잣집 재벌 3세였던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왜 독후감이 중요한 것인지 누군가 제대로 설명만 해줬더라도 이런 아쉬움은 없었을 것 같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남겨본다. 이 글에서는 독후감이 무엇인지, 왜 써야 하는지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하나하나 설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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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준작문

이상적인 학습법 독후감 순환고리


0.

교과목과 전혀 상관없이

공부를 본질로만 꿰뚫다


글과 그림 사이의 숨겨진 연결 고리

공부란 무엇인지 정리한 이 그림은 비단 [국어] 교과목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교과목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대표적으로 국어와 가장 이질적으로 보이는 [수학]을 예를 들어서 비교해 보면 좋을 듯한데요. 국어와 상대적으로 비슷한 계열끼리 묶어서 생각하고, 수학과 상대적으로 비슷한 계열끼리 묶어서 생각하면 좀 더 좋겠죠.


실제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국어/영어가 [지문]을 고스란히 제시하는 것에 반해, 수학/탐구는 [지문]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지문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건 [지문]을 따로 주지 않았지만, 교과서 전체가 곧 지문이니 이미 머릿속에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해서 시험 보러 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어/영어보다 상대적으로 수학/과학/사회가 미리 학습해야 할 내용이 많아서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국어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을 영어/한문/제2외국어에 사용할 수 있고, 수학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은 대부분 고스란히 과학/사회/역사/기술/가정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을 잘 연결할 수만 있다면, 모든 과목을 하나의 방법으로 잘 정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수학 공부는 크게 [개념학습]과 [문제풀이]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에서 수학의 [개념학습]은 곧 국어의 [지문독해]와 일치하는데요. 즉, 수학 내용을 설명하는 글을 읽으면서 계속 [Why? 질문]을 던지면서 개념을 하나하나 해체하여 핵심을 요약합니다. 핵심 요약한 내용을 기존에 이미 알고 있던 지식과 연결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냅니다. 이렇게 개념을 잘 독해할 수 있다면 수학을 잘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따라서 국어 독해를 잘하는 학생이 다른 과목을 학습할 때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수학의 [문제풀이]는 국어의 [작문]에 대응됩니다. 수학 문제풀이는 단순한 계산 문제가 아니고서야 주어진 조건을 토대로 풀이 과정을 설계하고, 설계에 따라가야만 제대로 된 풀이 과정을 서술할 수 있습니다. 이때 풀이 과정을 서술하는 과정은 개요를 짜서 글을 쓰는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만일 글쓰기를 해본 적이 없다면 풀이 과정을 작성하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즉, 수학을 잘하려고 해도 [작문]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1.

이상적인 학습법

독후감 순환고리

평가의 본질은 작문첨삭 평가


수학 문제는 객관식/주관식/서술형의 구분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학의 객관식은 문제를 풀고 나서 잘 풀었는지 선지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뿐, 단답형 주관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학은 각 문제의 유형별 대응 능력이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서술형 주관식 문제를 풀어서 그 풀이 과정을 설계해서 작성할 수 있다면, 객관식/주관식으로 된 문제는 당연히 잘 풀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거꾸로 생각해서 객관식 문제 풀이 결과만 이용해서 해당 학생이 수학 문제를 제대로 푸는지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객관식으로는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일부분만 어림짐작해서 확인할 수 있을 뿐이죠. 수학 문제를 제대로 푸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풀이 과정을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수학은 풀이 과정을 제대로 설계해낼 수 있는지가 핵심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풀이 설계 능력은 곧 글쓰기의 개요를 짜는 능력에 대응됩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어서 [독해] 능력을 기르고, 글을 쓰면서 [작문] 능력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과목을 불문하고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한글은 어느 정도 읽을 줄 알면, 글쓰기에도 독해에 투자하는 만큼 시간을 쓰면 좋겠습니다. 독해만 계속한다고 해서 순환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독해한 내용을 스스로 글로 써서 정리해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됩니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글쓰기 능력향상에도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앞서 공부란 독해와 추론을 반복하는 과정이라고 했는데요. 이 내용에 따라 가장 이상적인 학습순환 고리를 생각한다면, 독해와 작문을 계속 번갈아 가면서 학습하는 것이 될 겁니다. 이게 바로 그 흔하디흔한 독후감입니다.




2.

독후감 작성할 때

책을 산 이유부터


독후감, 요즘 말로 책리뷰 혹은 북리뷰라고도 하죠. 너무 흔해서 구닥다리로 여겨졌던 독후감 작성이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었다니, 이거야말로 독후감의 재발견입니다. 공부를 뒤늦게라도 시작하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독후감]으로 공부를 한번 다시 시작해 보세요.


독후감을 쓰는 법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흔히 독후감을 쓸 때 내용을 20%, 감상을 80% 쓰라는 말이 있죠. 독후감을 한 글자씩 파헤쳐 해석해 보면, 읽고 나서 감상을 쓰는 게 독후감이니까 그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독후감을 쓰려면 내용 요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해당 책을 읽기 전, 책을 고르는 과정부터 설명을 시작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제일 먼저 어떤 책을 고르는 게 좋을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책을 기본서와 그 외로 구분하는 편입니다. 기본서란 특정 분야의 개념과 기본 지식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을 말합니다. 고등학생들의 수학으로 치면, 수학의 정석, 수학의 바이블 같은 책이 될 수 있겠죠. 왜 기본서와 그 외로 구분하냐면, 기본서는 반드시 사야 하지만, 기본서가 아니면 굳이 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기본서가 아닌 책은 한번 읽고 되팔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뭔가 구매할 때 많은 고민을 동반하는 편입니다. 책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제목/머리말/목차를 읽었음에도 스스로 해당 책을 왜 사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아예 구매하지 않습니다. 굳이 구매할 필요 없는 것을 구매하는 건 마음속에 언젠가 읽어야 한다는 부담만 가중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책을 왜 구매하는지 생각하는 것 자체에 불만이 있는 분은 해당 책을 살 때, 해당 책이 차지할 부피만큼의 [부동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집에 있는 공간이 여유롭지 않은 한, 책을 이것저것 막 구매할 마음이 싹 가시지 않습니까? 책은 자기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기본서만 사면 됩니다. 이건 책뿐만 아니라 다른 물건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요.



3.

기본서는 목차를 중심으로

구조를 잡고 요약정리한다


저는 책을 구매하기 전에 제목/목차/머리말을 보고 기본서인지 아닌지 확인해 본다고 말씀드렸죠. 기본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차를 꼼꼼하게 학습해야 합니다. 글을 쓴 작가와 책을 편집한 편집자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중요하게 쓴 내용이 바로 제목/목차/머리말인데, 이것을 소홀히 본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해당 책을 안 읽는 한이 있더라도, 저 세 가지만큼은 엄청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그래야 해당 책을 통해 뭐라도 하나 건질 게 있습니다.


목차를 읽으면 대략 해당 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쓴 작가가 목차를 쓸 때, 목차 안의 단원끼리도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구성해 놨거든요. 즉, 글을 읽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반전을 찾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를 사전에 철저히 예상해 놓고, 그 예상이 맞았는지를 확인해 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이렇게 한번을 읽을 때 제대로 읽어야 해당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죠.


목차 안의 단원 간 구조를 고등학교 때 배웠던 [도입/주장/예시/추가] 등의 단어로 요약해두어도 좋습니다. 요약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단원 간 구조를 요약한 단어를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단원끼리 관계를 이해했다면, 이제 단원별로 핵심 내용을 찾아내서 정리한 후, 핵심 내용을 소재로 삼아서 한 편의 글을 써 나갑니다. 전체 내용의 핵심을 정리해서 요약해도 좋고, 특정 부분 하나만 짚어서 깊게 파고들어도 좋습니다. 결국 해당 내용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감상을 소개하는 게 독후감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모든 책에 적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방법은 어디까지나 특정 분야의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본서를 읽을 때만 적용하면 충분한데요. 사실 매사에 피곤하게 살 필요가 없으니까 말입니다. 이렇게 한번 특정 분야의 기본서를 꼼꼼하게 공부해두면, 비슷한 다른 내용의 책을 읽을 때는 굳이 요약하면서 읽을 필요가 없어서 하지 않기도 하고요.



4.

글쓰기 네가 먼저

나 꼬셨잖아 진짜


SG워너비의 가수 이석훈에게 붙는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유죄인간이라는 별명인데요. 이석훈 가수는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사랑하면 안 될 사람인데, 이석훈 가수가 보여주는 매력적인 따스한 모습에 푹 빠진 자신을 보면서 인지부조화 현상에 놓이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 말을 조금 더 풀어서 써본다면, "이석훈, 네가 먼저 나 꼬셨잖아." 정도가 될 겁니다. 2021년 SG워너비의 가수 이석훈의 재발견을 놓고, 마리끌레르에서 그의 매력을 심층적으로 탐구하여 다루었네요.


숱한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석훈처럼 글쓰기는 제겐 원망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가볍게 취미로 시작한 글쓰기였는데, 이 취미가 점점 커져서 어느 순간 제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마음이 영 답답한 게 조금 원망스럽기도 한대, 글쓰기는 그만큼 또 보람을 줍니다.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생각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소재로 해서 이렇게 긴 시리즈를 한 번에 쭉 소화하니까 그동안 공부에 대해 생각했던 내용을 쭉 한번 정리해볼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왠지 스스로 단단해진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이것 역시 글쓰기가 가진 매력이자, 글쓰기가 제게 준 선물이 아닐는지요.


처음 스며드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이 글쓰기의 매력에 혹시 관심 있는 분이 계실까요? 일단 잘 쓰는 건 둘째 치고,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그 얘기부터 한번 글로 써 봅시다. 혹시 압니까? 글을 쓰는 취미에 흠뻑 빠져서, 어느새 저처럼 다른 사람의 글을 고치는 일을 하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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