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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글쓰기, 어색했었던 이유

저는 큐레이터가 아닙니다만

- 바로가기 :

https://alook.so/posts/zvtwJK


- 글을 쓰게 된 목적 :

큐레이션 글쓰기 서비스를 시작한 글쓰기 플랫폼 alookso를 소개하면서 들었던 단상을 정리해서 글로 써 본다. 인스타그램은 게시글의 링크 바로가기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게시글이 2200자를 넘길 수 없으며, 피드에 게시한 사진을 절대 수정할 수 없는 데다, 웹과 모바일에서는 게시글을 수정할 수 없어서 앱을 설치해야만 게시글을 수정할 수 있다. 게시글의 글자 크기도 작아서 게시글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등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게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맞는 게 하나도 없지만, 대중들의 선택을 받은 데에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법이니, 나름대로 부딪혀가며 적응하면서 계속 피드에 글을 채워가 본다.


큐레이션 글쓰기, 어색했었던 이유



프롤로그. alookso 기존 사용자들은 어디로 갔는가?


1월 17일, alookso가 큐레이션 글쓰기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NEW alookso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첫 글이 늦었습니다. (사실은 거짓말입니다. 여행하고 놀러 다니느라 기사 볼 일이 없었습니다.) 혹시 기존 alookso 사용자 분들은 바뀐 alookso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계신지요.


큐레이션 글쓰기 사용설명서가 올라왔음에도 예전 분들의 글을 보는 게 좀 뜸하네요. 최근 저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을 봐도, 단순한 개인보다는 홍보 담당하는 기업회원 느낌이 나는 닉네임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이트에서 큐레이션 글쓰기에 익숙한 사람들이 alookso에 오신 것 같은데요. 작년에 열심히 글을 쓰셨던 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좀 드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본격적으로 첫 글을 쓰기에 앞서, 사용자 입장에서 기존 alookso가 달라진 점 몇 개만 짚어보고, 왜 큐레이션 글쓰기가 어색했는지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변화 1. [뜨는 글] > [에디터 픽] 탭이 [뉴스] 탭으로 변경됨


에디터 픽만 모아볼 수 있었던 탭은 이제 아쉽게도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자 프로필 페이지에서나 볼 수 있게 된 셈인데, 에디터 픽에 선정된 사람에게만 남은 일종의 작은 훈장 같은 게 되었다랄까요. 이것만큼은 사라지지 않길 초창기 사용자로서 바라봅니다.


변화 2. [투데이]의 alookso 에디터의 게시글 노출 비중이 높아짐


[투데이]는 alookso 사이트 메인 페이지이자, 가장 노출이 많이 되는 장소일 텐데요. What's new에 올라가는 글은 조회수 및 좋아요 획득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에디터 님들이 쓰는 글이 10:7 비율로 더 많아서 사용자들이 쓰시는 글은 상대적으로 노출이 줄어들었습니다. 모바일 기준으로 말씀드려보자면, 에디터 님들이 쓰신 글은 사용자 님들이 쓰신 글보다 노출되는 이미지 크기가 크고, 노출되는 정보도 많습니다. 사용자들이 썼던 글을 에디터 픽으로 선정했던 과거와 사뭇 달라진 듯한 느낌이 드네요. alookso의 수익모델이 어떻게 되는지 결정되지 않은 지금, 보상을 어떻게 제공할지 알 수 없습니다만, 주체가 사용자 중심에서 에디터 중심으로 바뀐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혹시 사이트가 유료 [구독] 모델로 가기 위한 전초 단계라고 봐야 하려나요. 아직까진 어떻게 변화할지, 수익구조는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군요.


변화 3. [토픽]이 통합되어 카테고리화 되었음


기존의 토픽은 50개가 넘는 질문 형태로 되어있어서 특정 토픽 별로 쏠림 현상이 많이 있었는데요. 현재는 토픽을 다시 카테고리 화하여 14개로 정리되었습니다.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새로운 토픽 제안은 변경된 토픽과 위상이 다르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같은 위상으로 보기로 합니다. 각 토픽 별로 게시글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한데요. 추후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일단 1월 19일 오후 5시 기준 각 토픽 별 게시글 숫자를 적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2월 말쯤 토픽 별 게시글 숫자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면 좋겠죠?




- 각 토픽 별 관심토픽 사용자 숫자 및 게시글 숫자 (1월 19일 오후 5시 기준)


출처 : https://alook.so/topics

한눈에 보기 쉬운 출처 : https://alook.so/users/main_topics


토픽 이름 | 관심토픽 사용자 숫자 | 토픽 별 게시글 숫자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98 | 2.8K+5

보통 사람들의 경제 | 590 | 4.3K+15

공적인 결정 | 491 | 3K+3

몸과 마음 | 414 | 8.3K+28

새로운 토픽 제안 | 343 | 8.1K+5

징후적 사건 | 415 | 3.5K+5

인구의 미래 | 389 | 2.8K+7

기후체제 | 298 | 1.2K+6

도시의 미래 | 109 | 416+5

인공지능 시대 | 379 | 1.4K+2

기업과 산업의 흥망 | 66 | 365+3

안전보장 229 | 1.7K+4

아시아 리더십 | 172 | 962+1

미국과 중국 | 63 | 78+1


[몸과 마음], [새로운 토픽 제안]이 현재 TOP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리더십], [미국과 중국]은 상대적으로 토픽의 숫자, 관심토픽 사용자가 부족하네요. 한 달이 지났을 때 이 데이터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본론.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 바라본 큐레이션 글쓰기


alookso에서 큐레이션 글쓰기가 도입된다고 해서 비슷한 서비스인 [카카오뷰]의 수익모델을 한번 찾아보니, 콘텐츠 큐레이션 수익, 콘텐츠 광고 수익으로 지급한다고 하는군요. 어쩌면 alookso에서도 사이트에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지급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alookso 사용자 입장에서 굳이 alookso 하나의 플랫폼에만 글을 써야 할 이유는 없죠. alookso 큐레이션 글쓰기가 도입되었으니, 큐레이션 글쓰기를 통해 자신만의 컨텐츠를 생산한 뒤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양한 플랫폼에 글을 쓰는 게 들이는 노력 대비 효과를 얻는데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위와 같은 형태로 하려면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니, 정치/경제/IT 등 전문적인 영역 중 하나를 정해야 하는 게 나름의 한계랄까요. 즉, alookso는 큐레이션 글쓰기의 [베이스캠프] 또는 [입문]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특정 전문 영역을 정하지 못해서 일단 alookso에서만 큐레이션 글쓰기를 시작하겠지만, 점차 자체 컨텐츠의 힘이 쌓이고 전문영역이 생긴다면 다른 플랫폼에도 동일한 컨텐츠를 연재하고 싶네요. 다른 플랫폼에 글을 올리면, 그것도 alookso를 홍보하는 길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결론. 큐레이션 글쓰기, alookso로 한번 입문해봅시다.


지금까지 기존 사용자로서 NEW alookso가 왜 어색했는지 나름의 이유를 담아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다음 게시글부터 본격적으로 큐레이션 글쓰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첫 글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일단 기사를 찾아서 글을 써보려고 해도 그저 기사 제목을 링크 달아놓고, 여러분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도의 컨텐츠를 생산할 것 같아서 말이에요. 스스로 드는 의문도 많고, 다양한 우려도 들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큐레이션 글쓰기를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던 분이 계셨다면, [좋아요]로 마음을 한데 모아 주시고 같이 큐레이션 글쓰기의 세계에 뛰어들어보시죠.




추가. 제 첫 글은 학교폭력에 관련해서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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