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글을 쓸 때 3,000자가 제일 읽기 좋습니다만
- 바로가기 : https://alook.so/posts/VntbOy
- 글을 쓰게 된 목적 :
최근 alookso 메인 페이지인 [투데이]에 내가 쓴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가게 되었다. 예전으로 치면, 20만원 상당의 에디터픽에 당첨된 셈인데, 자주 선정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예전만큼 글이 없나 싶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alookso는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기보다는 기사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게 기존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예전만큼 글쓰기가 쉬워진 것같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플랫폼은 만드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 변화에 맞게 적응하는 차원에서 최근에 달라진 alookso를 한번 간단히 기록해보았다. alookso 메인 화면인 [투데이]가 최근에 세밀한 변화를 주게 되면서 간단히 그 변화를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써 보았다. 큐레이션 형태로 기사를 소개하는 것보다 이렇게 리뷰하는 게 마음이 편한 걸 보면, 천상 리뷰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원래 리뷰가 쉬운 소재라서 그런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글을 어떻게 소개하는지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내가 주목했던 부분은 읽는 시간과 글자수를 보조텍스트에 표시해주는 점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조텍스트는 도입부 내용을 살짝 언급함으로써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근 alookso가 도입한 방식은 alookso 에디터 글에 한정해 읽는 시간과 글자수를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데이터카우 에디터 글에 한정해서 핵심 문장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 페이지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글을 홍보하고 있는 셈인데, 이것도 일종의 실험인지 아니면 다채롭게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의문이 든다. 게시자에 따라 다르게 보여주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만일 셋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읽는 시간과 글자수를 보여주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셋 중에 뭐가 좋아보이는지 익명투표도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진행 중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 과연 alookso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종종 alookso 사이트의 변화를 놓고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만, 요즘은 alookso에 글을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보니, 사이트의 변화를 놓고 글을 쓰지도 못했군요. 제 얘기를 꺼내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소개할 만한 적절한 신문 기사를 찾아서 큐레이션 글쓰기를 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네요. 그래도 나름 시도했던 두 번의 큐레이션 글쓰기(1. 거짓말 한마디로 무더기 감염발생 , 2. 기술과 경쟁하는 예술? 기술에 올라타는 예술!)가 모두 [투데이]에 실려 기분이 좋네요. 사실, 제 속마음은 '지금 투데이에 선정된 게 20만원을 획득할 수 있는 에디터픽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였습니다만.
최근 alookso [투데이]가 사용자 입장에서 눈치채지 못할 수준으로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 것인가를 놓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계시는 것같은데요. 최상단에 있는 이벤트 박스는 [제목/핵심 요약 문장/게시자]가 보여집니다. 이 부분은 예전과 다름이 없죠?
이벤트 박스 아래에는 가장 먼저 [투데이] 탭이 있고, 아래에는 [얼룩커 시선]과 [얼룩커 큐레이션]을 구분해서 배치해두었으며, 맨 아래에는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탭이 있습니다. 아마 [투데이]는 말 그대로 오늘 올라온 게시글 중에서 적당하다고 판단된 글을 올리는 것같은데요. [얼룩커 시선]과 [얼룩커 큐레이션]의 구분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나름 큐레이션 형태로 글쓰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양식에 맞지 않는 글이었을까요?
아래에 이어지는 탭의 경우, [게시자/댓글숫자/좋아요숫자]가 공통으로 모두 보입니다. PC 화면 기준으로 [일반 사용자]가 작성한 글은 [시작 본문의 일부]가 나오고, [alookso 에디터]가 쓴 글 중에서 일부는 [읽는 데 X분 (ABC자)]와 같이 읽는데 드는 [예상 시간과 글자 수가 표기]됩니다. [데이터카우 에디터]가 쓴 글은 해당 글에서 [핵심 요약 문장]이 보입니다. 모바일 화면 기준으로 볼 때, 해당 탭의 게시글이 홀수 개일 경우, 마지막 게시글의 보조 텍스트가 하나도 안 보이는 글이 있기도 합니다.
아마 다양한 실험을 해보고 계시는 것같은데, 제 의견을 말씀드려보자면, PC화면에서는 [핵심요약 문장]과 [예상 시간 및 글자 수 표기]를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모바일의 경우, 지면의 한계 때문에 굳이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이미 제목 자체에 핵심이 요약되어있을 가능성이 크니, [예상 시간 및 글자 수 표기]만 해줘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작 본문 일부가 있는 게 사용자로 하여금 더 읽고 싶게 만들 수 있긴 할텐데, 그러기엔 게시된 내용이 두 줄밖에 안 되서 차라리 [핵심문장 요약] 혹은 [예상 시간 및 글자 수 표기]로 통일해서 표기하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모바일 화면에서 탭의 게시글이 홀수일 때는 보조텍스트가 하나도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좀 아쉽네요. 뭐라도 보이는 게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것같습니다.
[예상 시간 및 글자 수 표기]는 요즘 뉴스나 글쓰기 플랫폼에서 자주 사용되는 형태인데요. 링크된 게시글에서 보는 것처럼 미디엄에 따르면, 조회수는 [3분 짜리 기사]가 가장 높았지만,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은 [7분 짜리 기사]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alookso 투데이에 올라온 글자수를 토대로 3분 짜리 기사는 얼추 1,300자, 7분 짜리 기사는 3,000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신이 큐레이션한 게시물의 조회수를 높이고 싶다면, 1,300~1,500자, 오랫동안 읽히게 만들고 싶다면, 2,500~3,000자 정도로 글을 써보면 좋겠네요! 상대적으로 alookso는 농도 짙은 글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많으니까 스스로 글자수를 조절할 수 있다면, 전자보다 후자가 좋아 보입니다. 물론 단순히 글자수를 맞추는 것보다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 더 중요하겠지만 말이죠.
재미로 오늘 자정에 마감되는 투표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익명으로 투표할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보니, 아래 링크가 나오네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투표할 수 있어요. 오늘 자정이 넘어가면 투표된 결과만 볼 수 있겠죠? 사용자들이 보았을 때, 어떤 화면이 좋아 보이는지 의견을 한번 모아볼까요?
alookso의 [투데이]에 나온 보조텍스트, 어떻게 보이는 게 보기 좋아보이나요?
1. [시작본문일부]가 표시되는 게 좋다
2. [시간]과 [글자수]가 표시되는 게 좋다
3. [핵심이 요약된 문장]이 표시되는 게 좋다
투표 참가 바로가기
이로써 저는 7분 짜리 게시글을 완성했습니다. [투데이] 개편을 주제로 나름 다채롭게 구성해보았는데,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alookso의 [투데이] 탭이 어떻게 미세하게 변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자라고 있는 alookso를 보고 있으니,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되네요.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는 것일텐데, 아무도 몰라주면 alookso가 서운해 할 것 같아서요. 원래 콩나물은 가림막을 쳐둔 상태로 아무도 안 보고 있을 때 쑥쑥 자란다고 하죠. alookso가 알게 모르게, 쥐도 새도 모르게, 은근슬쩍 몰래 변하고 있으면, 제가 잘 보고 있다가 적당한 시점에 나타나 또 [짠!] 하고 변화를 소개해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