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kso에 최근 구독을 눌러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점점 구독자가 늘어나니 상당히 부담스럽다. 어떤 집단이든 구독자가 늘어나면 거기에 상응해서 좋아요 숫자가 늘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매번 더 좋은 컨텐츠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 때문. 그런데 가만 보니까, 구독을 누르지만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나만의 뇌피셜에 따르면, 어쩌면 나를 가장 먼저 접하는 게 글이 아니라 [추천 얼룩커] 페이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메인이나 뜨는 글에 자주 올라오는 사람이라 구독을 눌렀던 것이라면 큰 상관은 없지만, 만일 [추천 얼룩커] 페이지에서 나를 보고 구독을 누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면, [추천 얼룩커] 페이지가 지금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되길 바란다. 알고리즘 기능을 적용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해당 페이지에 얼굴을 들이밀어보길 바란다. 또한 alookso의 직원인 에디터들이 게시글을 함께 쓸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 일반 사용자도 쓸 수 있게 하는 이벤트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해당 기능은 에디터 전용으로 쓰고 있는 것인데, 일반 사용자에게 허락해줄 리는 만무하다. 대신 사용자 참여 이벤트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몇몇 사람들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 기능을 어디에 사용하느냐? 바로 인기 토픽에 글을 쓰는 데 사용하자는 얘기이다. 현재 시점으로 놓고 보았을 때, [몸과 마음], [새로운 토픽 제안] 두 가지 토픽이 전체 토픽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토픽은 전혀 무의미할 정도로 토픽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이런 현상이 계속 심화되면, 사용자들은 일반교양 글쓰기에만 집중해서 쓰는 경향이 심화되기 마련이다. 에디터들도 글을 쓸 때, 정치 관련 위주로 글을 쓰다 보니, 쏠림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게 눈에 띈다. 이런 쏠림 현상을 해소할 때, 위와 같이 참여 이벤트를 통해 만나게 된 alookso 사용자들이 비인기 토픽에 글을 쓰도록 해주는 거다. 이런 식으로 다양성을 확보하는 형태로 이벤트를 열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을 것 같아서 가볍게 건의를 남겨 본다.
평소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추천 얼룩커] 페이지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해당 페이지가 어디에 있었는지도 가물해지던 무렵, 최근 저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기게 되면서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구독]을 눌러주시는데 [좋아요]는 안 눌러주시는 분들은 왜 그런 걸까?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alookso를 사용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겠거니 하고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alookso를 즐기시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처음 접한 게 제가 쓴 글로 먼저 접한 게 아니라 [추천 얼룩커]로 접했다면 왠지 [구독]은 눌렀지만, [좋아요]는 안 누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이것은 철저한 저의 가정에 불과합니다. 제 글을 먼저 보시고 나서 [좋아요]는 누르지 않고, 그냥 [구독]만 누르는 분도 있으실 줄로 압니다. 그래서 각자에게 다르게 보이게 될 [추천 얼룩커] 페이지는 과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오리지널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자, 에디터님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고유의 기능인 [복수 작성자] 기능을 놓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에디터님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얼룩커가 협력해서 하나의 글을 쓸 수는 없는 걸까? 그냥 얼룩커 한 명이 혼자서 쓰면 되지 굳이 여럿이 하나의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와 같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나름 질문을 던져보았는데요. 그러던 중 토픽 관련으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면서 이 기능을 일반 얼룩커들도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신다면, 발전시켜보면 재미있을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최근 alookso는 웹버전 업데이트를 하신 것 같고, 별도의 앱도 만들어야 하며, 이것저것 사이트 관련 대응하실 게 많은 상황이라 제 아이디어가 당장 채택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이 아이디어가 채택되길 바라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냥 현시점 기준으로 alookso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능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1. 구독은 누르는데 왜 좋아요는 안 누를까
예전에 업로드했던 글에서 2월 25일까지 받은 구독이 375명이었고, 2월 21일부터 2월 25일까지 단 5일 만에 구독자가 48명이 증가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후로 14일이 지난 지금 제 구독자는 548명이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14일 동안 173명의 구독이 늘어난 셈이니까 이전에 측정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구독자가 늘고 있죠. alookso에서 활동한 지 155일만큼 지났으니 14/155를 계산하면, 14일은 제가 활동한 기간 중 9% 정도밖에 안 됩니다. 지금 제 구독자는 548명이니, 173/548을 계산하면 173명은 제 구독자 중에서 31.6% 정도나 차지합니다. 확실히 최근 구독자의 증가세가 기존과 대비하여 많이 가파르다고 볼 수 있죠.
저번에도 저를 새롭게 구독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제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계속 구독자들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니 구독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좋은 글을 계속 써야만 할 것 같아서 어깨가 좀 많이 무거워지네요.
그런데 저를 구독해 주신 분들 중에서 가끔 알 수 없는 패턴을 발견하곤 합니다. 구독은 하는데 좋아요는 안 누르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자신의 마음에 드는 글이나 동영상을 보면, 일반적으로 [좋아요]를 먼저 누르지 않나요? [좋아요]를 눌러보다가 지속적으로 이 사람의 컨텐츠를 소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구독] 버튼을 누르죠. 인스타그램의 [팔로우], 유튜브의 [구독]과 같은 기능이니까요. 그런데 다 써 놓고 나서 생각해보니, 문득 이건 저만의 이용 패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를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구독]해주시는 분들은 과연 어떤 경로로 저를 [구독]해주시는지 좀 궁금하더라고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쓴 글을 보고 나서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구독]만 누르는 분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구독자 숫자가 늘어나면 오히려 부담이 점점 커지는 편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쓰는 글의 좋아요 숫자는 alookso 업데이트 날에 올리는 alookso 홈페이지의 변화를 이모저모 기록하는 글을 올리지 않고서야 거의 일정한 편인데요. 구독자만 늘어나면 점점 구독자 대비 좋아요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구독자가 많아지면 좋아요도 같이 늘어나야 맞는데, 좋아요가 적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이 되었음에도 제 글이 그만큼 이목을 끌지 못했다는 반증이 되니까요. 구독자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좋아요의 숫자가 증가하지 않고 꾸준하다는 것은 구독만 하고 활동을 안 하시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는 저를 구독해주시거나 제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시거나 답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을 최대한 많이 구독하고 있는데요. 왜 이게 전부 맞구독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이라고 표현하냐면 저도 맞구독하는 걸 놓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오랫동안 alookso에서 활동했던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제게 구독은 그저 친구 추가 기능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메뉴 좌측에 있는 구독 메뉴는 거의 눌러보지도 않았었죠. 그러다가 오랜만에 구독 메뉴를 눌러보게 되었는데요. 여기에서 구독은 누르지만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분들이 생겨나는 이유를 또 하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좌측 [구독] 메뉴를 클릭하고 나서 [추천 얼룩커]라는 세 번째 탭을 클릭하면, alookso에서 추천해주는 얼룩커 명단이 보입니다. 마치 인스타그램에서도 팔로우 추천 명단이 뜨는 것처럼 말이에요. 명단에 올라온 사람 중에 한 명을 클릭해서 구독하면, 해당 사람은 사라지는 대신 맨 아래에 다른 추천 얼룩커가 채워지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저는 가입한 이후로 추천 얼룩커 기능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같은 사람만 보이는데요. 그래서 이 탭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보이는 곳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이후로 한 번도 이 탭에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요. 그런데 문득 혹시 누군가에게는 제 닉네임이 추천 얼룩커에 올라와 있어서, 처음 가입하신 분들 중 [구독]만 하시는 분들이 생겨나는 게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은 추측이 듭니다. 만일 제게 보이는 추천 얼룩커가 다른 분들에게도 동일하게 보이는 것이었다면, 제게 보이는 추천 얼룩커들은 최소 구독이 1000명은 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이러한 고로 저는 이 추천 얼룩커가 사람마다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추론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다른 아이디로 alookso에 가입해 보면 정말 그러한지 바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저는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아서 별도로 가입하진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문득 질문이 하나 생기는데요. 왜 이 [추천 얼룩커]는 시간이 지나도 안 바뀌는 것일까요? 저는 여기에도 알고리즘이 작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만일 누군가에게 얼룩커를 추천해 준다면, 어떤 조건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야 적절할까요? 기본적으로 누군가에게 [추천 얼룩커]를 보여주려면 자신의 [관심토픽]을 먼저 설정해야 보여주는 방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비슷한 관심토픽을 가진 사람 중에서 누군가를 추천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단순히 구독/답글/좋아요를 많이 받은 사람이 추천 얼룩커라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을 양산해낼 뿐일 테니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천 얼룩커]라면 말 그대로 비슷한 취향으로 글을 쓰고 있거나, 구독자가 많이 겹치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은데요. 비슷한 취향의 글을 쓰는 사람인지는 [관심토픽]으로 어느 정도 가려낼 수 있을 것 같으니, 결국 자신과 구독자가 많이 겹치는 사람 위주로 잡으면 얼추 [추천 얼룩커]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2. 꺼져가는 토픽도 살리고, 떠내려가는 내 글도 살리고
관심토픽으로나 실제 게시글 개수로나 별로 인기가 신통치 않은 토픽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강대국의 이야기를 다룬다지만, alookso에서만큼은 찬밥신세의 토픽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해당 글에서도 다뤘던 것처럼, 그리고 예전 시즌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다뤘던 것처럼 상대적으로 글을 쓰기 쉬운 [몸과 마음]으로 토픽 쏠림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데요. 이런 토픽 쏠림 현상을 보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딱히 뾰족한 수가 없긴 합니다.
혹시 토픽 쏠림 현상을 왜 굳이 보정해야 하는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럼 굳이 해당 토픽을 별도로 빼놓아서 진행할 필요도 없겠죠. 나름 alookso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여 12개의 토픽 중 하나로 선정하여 넣어놓은 것일 텐데, 해당 토픽으로 글쓰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선택을 못 받고 있으니 아픈 손가락 마냥 영 마음이 불편하더란 얘기입니다. 그럼 저부터 나서서 비인기토픽에 글을 쓰면 참 좋을텐데, 그러기엔 제가 잘 모르는 분야로 글을 쓰기엔 능력이 많이 모자라서요. 이러한 이유로 저는 alookso에서 인기 없는 토픽을 전문적으로 다뤄주시는 에디터님들이 계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미국과 중국]만 전담으로 다루는 에디터님을 별도로 두는 것도 모양새가 영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던 중 alookso에서 어떤 게시글을 보게 됩니다.
해당 게시글은 그냥 일반적인 답글 중 하나로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스크롤을 쭉 내려보면 무수히 많은 댓글이 오고 가고 있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수많은 게시글 때문에 떠내려가서 읽히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글을 놓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이 글에서는 그런 현상을 나름대로 유쾌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글을 보면서 잠시나마 웃다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바로 [협동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에디터만의 고유 아이템, 한 칼럼 두 저자
천관율 에디터님의 글, 승리 이후 [대선 에세이]를 보면, 실제로 글을 쓴 것은 천관율 에디터 님인데 사진에 표시는 alookso 에디터팀과 천관율 에디터님의 닉네임이 동시에 병기되어있죠. 해당 게시글을 찾아보면 alookso 에디터팀 프로필 페이지에서만 찾아볼 수 있고요. 여기에서 상대적으로 덜 관심받는 토픽에 글을 써 볼 얼룩커들을 모집해서 2인 1조로 기간을 정해놓고 함께 글을 써 보는 이벤트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명, [꺼져가는 토픽도 살리고, 떠내려가는 내 글도 살리고] 이벤트인데요.
왜 글을 함께 써야 하냐면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관심받는 주제는 혼자서 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alookso가 새롭게 시작한 후, 토픽을 정비한 뒤 두 달 가까이 글을 써 보도록 실험했는데도 해당 토픽에서 게시글이 500개도 채 나오지 않는다는 건 혼자서 쓰기 부담스러운 주제라는 뜻이겠죠. 게다가 에디터님들이 쓰고 있는 시스템은 하나의 게시글에 하나의 아이디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1편과 2편으로 나눠서 쓰되, 한 번씩 돌아가면서 메인 역할을 잡고 시리즈물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좋아요를 받았을 때 각각 정산받기도 좋을 것 같고요.
[몸과 마음] 관심토픽 1K 달성 자축!
토픽 조사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문득 제가 alookso에서 좋아요 1K (1000개)를 달성했을 때가 생각나는데요. 사물에도 감정이 있다면, [몸과 마음] 토픽도 많이 뿌듯해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몸과 마음] 토픽이 1,000개의 좋아요를 받게 되었네요. 대상자는 비록 존재하지 않는 사물입니다만, 좋아요 1K 달성을 축하합니다. 그렇지만 반대급부로 게시글 숫자 대비 관심토픽이 높은 토픽도 있다는 것이죠. [몸과 마음]도 중요하지만, 이 친구들도 함께 좀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체 게시글 숫자대로 정렬한 채, [전체 게시글 숫자 대비 관심토픽 비율]이 15%가 넘는 것만 색칠해 보았는데요. 관심토픽 선택은 귀찮아서 안 하기도 한다는 걸 감안해 보면, 전체 게시글 숫자가 작은 토픽들이 주로 글쓰기 어려워하는 주제들인 것은 맞는데, 그에 비해 관심토픽으로 선택되는 비율은 상당히 높죠.
[몸과 마음]이 1K 달성할 동안, 나머지 놈들은 도대체 뭐했어? from 토픽도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면 中
가장 인기가 없어서 관심이 필요한 [미국과 중국] 토픽만 놓고 선착순으로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제한된 기간 안에 글을 올리도록 진행하는 이벤트를 한번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2인 1조로 짝을 지으려면 alookso 측에서 정해주시거나 닉네임을 호출해서 부를 수 있는 알람 기능이나 DM 기능 같은 게 있어야 서로 쓴 글을 교환해보고 업로드할 수 있겠죠. 마침 이번에 앱이 나오게 된다고 하니, 앱을 만들 때 이런 이벤트를 염두에 둬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주제를 혼자 쓰려고 하니 왠지 관련 지식이 많지 않으면 쓰기 힘들 것 같은데요. 이벤트를 통해 혼자 안 되면 함께 공부해서라도 글을 써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에필로그. 협동 글쓰기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계기
Midsommar 님의 글 [신공항 건설과 항공산업 탄소감축방안 논쟁을 통해 본 얼룩소의 매력]을 보면서 협동 글쓰기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마침 두 분은 관련 주제에 관심이 있으시기도 했고, 서로 답글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글을 이어나가면서 써주셨는데요. 이런 형태의 모델을 1회성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아이디어를 발전시켜서 여러 사람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동시에 쓰는 시리즈물을 구상해 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게 된 것이고요. 해당 게시글 관련해서는 제가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두 분의 글을 따라 올라가며 읽는 것도 벅차긴 했지만, 결국 두 분의 게시글이 제게 새로운 형태의 게시물을 만들어보자는 영감을 주신 꼴이 되었답니다. 이 글을 빌어 Midsommar얼룩커 님과 김선애 얼룩커 님께 감사드립니다.
협동 글쓰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근본적인 계기는 읽히지도 못하고 떠내려가는 글 때문이었는데요. 혼자서 글을 쓰면 떠내려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명이서 함께 글을 쓰면 그래도 덜 떠내려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논문을 쓸 때도 1 저자와 2 저자로 구분해서 쓴다 던데, alookso에서도 비슷하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어가다 보니 위와 같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셈이죠. 궁즉통이라는 말처럼, 뭐든지 궁하면 통하는 법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