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계속 정리하는 이유

데이터는 그저 가치중립적인 숫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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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 달간 alookso의 변천사를 데이터로 정리해보았다. 각 토픽 별 게시글 숫자, 각 토픽 별 관심토픽 숫자가 전부지만, 그것을 통해 다양한 내용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일단 깨어있는 시간 기준 20초에 한 개씩 글이 올라왔다. 그렇다는 건 모든 글을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별도의 구획을 나눠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커뮤니티는 작은데, 사람은 엄청나게 많아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당 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떠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름 대안을 내어놓았지만, 어차피 단기간에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alookso가 알아서 하지 않겠나. 나는 생각나는 대로 그저 아이디어만 제공할 뿐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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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계속 정리하는 이유




프롤로그.

데이터를 계속

정리하는 이유


주기적으로 alookso의 변화를 관찰하고 추적해 보겠다는 시도로 시작했던 이 이야기는 어느새 11편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1월 19일에 올렸던 큐레이션 글쓰기, 어색했었던 이유, 3월 4일 [몸과 마음]과 [기타]로 나뉘는 alookso 토픽에 이어 세 번째로 alookso의 데이터를 정리해 봅니다. alookso의 성장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alookso의 게시글 데이터만 놓고도 같이 논의해봄직한 내용들이 있다 보니, 이렇게 계속 꾸준히 데이터를 정리해서 보여드리게 되는 것 같네요.


마침 지난 4월 1일, alookso가 몇몇 토픽은 이름을 바꾸거나, 좀 더 큰 카테고리로 병합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직전에 제가 글에서 사용하려고 했던 데이터를 미리 확보해 둔 게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토픽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병합된 토픽의 변화, 표로 한눈에 살피기를 통해 이미 소개하였습니다.


원래 이 이야기를 4월 2일에 쓰려고 준비해뒀던 터라 병합된 토픽의 변화에 예민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서 설명하자면, 오늘 진행할 이야기는 3월 한 달 동안 alookso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데이터를 통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이야기를 소개할 수는 없어도 기존에 오랫동안 활동해오셨던 alookso 사용자 분들이라면 숫자로 최근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직접 실시간 데이터로 보실 분>


원본 데이터 : 다음 링크를 클릭

게시글 그래프 : 다음 링크를 클릭

관심토픽 그래프 : 다음 링크를 클릭




1.

당월 게시글 숫자와

전월 게시글을 비교



월별 게시글 비교


각 토픽 별 게시글 순위는 전반적으로 크게 변화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이는 계속되리라 보고요.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3월 1일에 비교했을 때, 휴식기를 포함한 초반 3개월 동안 썼던 게시글의 80%를 한 달 반 만에 썼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러니까 두 배 속도로 게시글의 숫자가 성장한 셈입니다. 2월 25일부로 토픽 노출 개수를 최대 2개에서 1개로 줄이게 됨에 따라 게시글의 숫자를 이제 좀 더 정확하게 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한 달간 올라온 게시물의 개수는 94,014개 (164,898 - 70,884 = 94,014)입니다. 물론 중간중간 추정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대충 한 달 동안 10만 개가 올라온 셈이죠. [미국과 중국] 토픽이 600개를 채우지 못하고, 은퇴함에 따라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까지 표기되는 일이 있었던 것뿐이고, 토픽이 병합된 4월부터는 이제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는 별도로 표기할 일이 없을 겁니다.


계산의 편의상 게시물로 표시하기로는 했지만, 지난 누적 게시글의 숫자는 사실 해당 게시글에 표시된 토픽의 개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월까지 누적된 실제 게시물의 개수는 더 적었을 겁니다. 그것조차 감안하지 않고 생각하더라도 3월 한 달 동안 올라온 게시물의 개수가 2월까지 5개월 간 누적된 게시물의 개수보다 많았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5개월 동안 천천히 성장해왔던 alookso가 불과 한 달 동안 압축성장을 이뤄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압축성장에는 반드시 성장통이 뒤따릅니다. 지난 한 달간 alookso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사건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십시오. 게시글을 아무리 올려도 휩쓸려 내려간다는 사람, 읽히지 못한 글을 쓴다는 생각에 답답했던 사람, alookso 측에 구조를 개편하자는 차원에서 다양한 건의사항을 모아서 올렸던 사람이 있었죠. 잠깐, 쓰고 나서 생각해 보니 죄다 제 얘기군요. 어쩌면 저라는 [존재] 자체가 alookso에게는 [사건]이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3월 한 달간 올라온 게시물을 통해 하루 평균 3,033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16시간을 실제 활동 시간이라 가정하면, 1시간에 평균 190개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니, 게시물 하나당 20초씩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게시물을 읽는 속도보다 게시물이 올라오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최신글 모아보기 기능이 없어져서 그럴 일도 없게 되었지만, 이제 더 이상 우리는 모든 새 글을 읽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새로운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기존 alookso 사용자와 새로운 alookso 사용자 사이의 벽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게 됩니다. 여기는 하나의 공간인데, 각자만의 커뮤니티가 생겨나는 것이죠. 이것은 커뮤니티가 성장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입니다.


커뮤니티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적당히 잘 구획을 나눠줄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연령대로 구획을 나누는 게 일반적이죠. 취미를 중심으로 구획을 나누기도 하고요. alookso에서는 [토픽]이 커뮤니티를 나눠주는 구획 기준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요. 위에서 보듯 [몸과 마음] 토픽이 2월 말까지만 해도 30% 정도의 비중이었는데, 이제는 전체 비중의 42%를 차지하게 되었죠. [몸과 마음] 토픽과 [새로운 토픽 제안] 토픽이 최근 M&A 선언으로 몸집을 60%로 불리게 됨에 따라 기존에 명맥만이라도 유지하던 구획 기준이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2.

튜토리얼 체험을 통해

새로운 구획기준 마련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alookso가 사용자들을 구분할 새로운 구획 기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이 현실적으로 업로드되는 모든 글을 다 읽고 공감할 수 없습니다. 저는 [토픽]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만, 이제 그것조차도 유명무실해져 버렸죠.


alookso 글쓰기를 [연습]하는 첫 단계 커뮤니티를 별도로 만들어서 새로 들어온 alookso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쉽고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토픽을 배치한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공개형 SNS에 글을 쓰는 게 처음인 분들이나, 글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분들을 배려하는 게 좋다고 봤습니다. 요청한 사람에 한해, 글쓰기 첨삭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 같은 것을 alookso 측에서 운영해서 도움을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유가 좀 이상하긴 한데, 일종의 글쓰기 훈련소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어떨까요? 군대에서 6주 정도 훈련소 과정을 거친 다음 자대 배치를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가뜩이나 글 쓰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운데, 기사를 읽고 거기에 큐레이션 글쓰기를 한다는 건 정말 너무 어려운 내용을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대신 사용자가 계속 [연습] 토픽에만 머무르지 않게 유도하는 장치도 필요하겠죠. 다양한 토픽에 올라오는 글을 읽고, 답글도 달아보고, 답댓글도 달아보는 식으로 어느 정도 글쓰기 튜토리얼 과정을 체험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자신의 게시글을 모두 [전체공개] 상태로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겁니다.


머무를 수 있는 기간도 최대 1주일 정도로 정해 놔도 좋겠죠. 그래서 처음 가입한 새로운 사용자들끼리는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일시적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기수 시스템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기수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끈끈함은 생각보다 커뮤니티를 오래 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왜 굳이 alookso 측에서 이런 번거로운 수고를 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처음]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alookso에 왔을 때, 처음 만난 에디터들과 처음 만났던 alookso 사용자들, 그리고 처음 접하게 된 alookso 시스템이 모두 생소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죠.


누구나 [처음]의 시절이 있기 마련이고, 이 [처음]의 기억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이 기억이 좋아서 커뮤니티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사람도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alookso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alookso가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alookso에서 정말 많은 사용자들을 만났습니다. 처음 쓴 글을 보았을 때와 지금 쓴 글을 보았을 때 다른 사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는데요. alookso에서 글쓰기 교육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사용자들을 도와준다면, 사용자들은 alookso가 만들어진 의도를 온전히 잘 이해하는 상태에서 충분히 좋은 컨텐츠들을 끊임없이 생산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소위 말해 글을 써본 경험이 거의 없다가 alookso에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해서 활동하는 alookso 출신 작가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다른 플랫폼보다 alookso 플랫폼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깊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외부 필진을 모집하는데 열을 올릴 필요가 없겠죠.


물론 이런 튜토리얼이 스스로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튜토리얼 패스도 가능하게 해 주면 되겠죠. 게임에도 이런 기능이 있으니까요. 어쨌든 이런 과정을 통해 alookso에서 요구하는 글쓰기 방식에 충분히 이해한 이후부터 전체를 대상으로 게시글을 노출시키는 형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alookso 튜토리얼 과정을 만들어서 운영해 본다면, alookso에서 생각하는 형태로 이 장소를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동강령]이라는 조금 이상한 제목을 가진 내용도 자신의 게시글을 사람들에게 [전체공개]하기 전에, 새로운 alookso 사용자들에게 일괄 안내해도 좋을 것 같고요.


alookso 주지스님이 이런 중요한 내용을 사전 안내해 주지 않는다면, 처음 방문한 이곳에 새로운 사용자가 원활하게 적응하는 걸 기대하기엔 아무래도 조금 어렵지 않을까요? 기존 사용자가 alookso에 상주하는 직원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3.

당월 관심토픽 대비

게시글 숫자를 비교


월별 관심토픽 비교


관심토픽의 표시도 게시물의 숫자와 비슷하게 두 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관심토픽 별 전반적인 추이는 조금씩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네요.




당월 게시글과 관심토픽 비교


지난번에 처음 도입했던 관심토픽 대비 글 순위에서 주된 논의할 만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죠. 다음부터는 누적 데이터 말고, 해당 월 데이터만 따로 모아서 확인해 볼까 싶기도 해요. 이제 게시글의 숫자도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나오니까 굳이 누적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토픽이 통합되어버리는 바람에 크게 의미는 없었습니다만, [미국과 중국]의 경우, 관심자도 적은데, 게시글 숫자가 관심토픽 대비 3배도 안 되는 수준으로 적었네요. 이제 해당 토픽은 좀 더 큰 카테고리인 [세계 질서와 세계 경제]로 편입되었으니,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인공지능 시대] 토픽은 최근 [기술과 인간] 토픽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관심토픽 순위는 5위라서 관심이 높은데 비해 게시글의 숫자는 13위로 많이 적으니까, 관련 토픽에 대한 외부 필진의 보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따로 계산해보진 않았지만, 만년 꼴찌 [미국과 중국]이 통폐합됨에 따라 [인공지능 시대]가 꼴찌 토픽을 차지할 것 같군요. 이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이번에 변경된 토픽에 맞춰서 정리해서 다음 달에 다시 찾아오도록 하죠!



[몸과 마음] 토픽은 점차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었음
[몸과 마음] 토픽은 최근 [새로운 토픽 제안]과 통합되어 공룡 토픽이 돼버림
[인공지능 시대] 토픽은 관심은 많은데, 쓰기가 쉽지 않음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토픽은 관심토픽으로는 안 넣지만, 글은 많이 씀
[미국과 중국] 토픽은 드디어 다른 토픽에 통폐합되어 그동안의 존재 의미를 마쳤음

_ 2022년 3월 1일 ~ 2022년 4월 1일 alookso 변화 기록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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