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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썼을 뿐인데 보상을 주는 이유

부업으로 하는 글쓰기는 생각보다 괜찮습니다만

- 바로가기 :

https://alook.so/posts/1RtEvey


- 글을 쓰게 된 목적 :


X2E 세미나 때, 지난 9개월 동안 활동했던 alookso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상당히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는데 왜 돈을 주는 것일까 싶은 마음에 시작한 alookso는 나의 삶을 여러 모로 많이 바꿔놓았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는 나만의 생각을 온전히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글을 쓰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세상사를 놓고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제 글을 써서 돈을 버는 것, 다시 말해서 크리에이터 위주로 변하게 될 시대적 흐름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 여러 가지를 깨닫게 해준 alookso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 있어서 W2E(Write to Earn)의 예시로 소개해 보았다. 게시글에 사용된 대부분의 이미지는 PPT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반응이 괜찮으면 앞으로 쓸 게시글도 이런 형태로 만들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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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얼룩소


글을 썼을 뿐인데 보상을 주는 이유



0.

얼룩패스와 큐레잇 도입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가


지난 6월 16일, alookso에 얼룩패스가 도입되었습니다. 우선 얼룩패스가 도입되었다는 소식에 내용을 확인해 보니, 이제 매월 다섯 개의 투표를 해야만 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바뀐 듯합니다. 매월 다섯 개씩 사용자들이 참여한 해당 투표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지만, alookso 측에서 언론사에게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얻어낼 수 있는 수익 모델 중 하나로 추정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아님 말고요.


얼룩패스의 도입은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좀 더 와닿게 설명하면, 사용자가 alookso에 작성한 글은 alookso에 가입해서 얼룩패스를 위한 투표를 한 사람만 볼 수 있게 바뀐 것입니다. 좀 더 안전한 공론장을 구축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들만이 펼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듭니다.


같은 날 큐레잇 탭이 신설되었습니다. 큐레잇 탭에서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 언론들이 alookso에 입점한 듯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alookso 입장에서 기존 언론들이 alookso 플랫폼에 입점하는 대신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수익 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쨌든 제가 alookso에 글을 쓰면 alookso 측에서 포인트를 제공하고, 제가 alookso 측으로부터 많진 않지만 나름 용돈을 받고 있는 입장이니, 제 입장에서는 alookso가 지속적인 수익 모델을 많이 다양하게 잘 구축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1.

매월말 매월초가 되면

슬슬 부담이 됩니다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지난 얼룩소 돌아보기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부담이 생깁니다. 원래 7월 1일에 쓰려고 마음먹었던 글인데, 개인사가 조금 바빴던 나머지 1주일이나 지나버렸네요. 여기에서 더 늦췄다는 8월이 올 것 같아서 오늘 조금 무리해서 글을 써 봅니다.


이번 달도 지난달과 크게 다르지 않게 담담하게 데이터를 보여드릴 계획인데요. 아무래도 너무 밋밋하게 진행될 것이 조금 염려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데이터는 좀 빠르게 훑고 지나가고,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지난 얼룩소 요약>


[01편] 01월 19일 큐레이션 글쓰기, 어색했었던 이유

ㄴ New alookso 새로운 시즌 개막

ㄴ 기존 토픽이 병합되어 14개로 정리됨


[06편] 03월 04일 [몸과 마음]과 [기타]로 나뉘는 alookso 토픽

ㄴ 새로운 토픽에 적응을 돕기 위해 교과목/학과에 비유

ㄴ 꾸준히 지적해 온 토픽 쏠림 현상

ㄴ 2월 25일부터 토픽을 하나만 쓰게 됨으로써 정확한 게시글 숫자 파악 가능

ㄴ 4월까지 alookso 앱 출시하면, 차별화된 기능이 무엇인지 짚어냄


[11편] 04월 05일 데이터를 계속 정리하는 이유

ㄴ 3월에 엄청나게 폭발적인 게시글 증가를 데이터로 확인함

ㄴ [라이프] 토픽은 쏠림 현상이 강하게 발생하고 있음

ㄴ alookso 자체 튜토리얼을 위한 글쓰기 프로그램 건의


[14편] 05월 01일 게시글의 변화를 토픽별로 한눈에

ㄴ [3월 한달 게시글 개수]와 [4월 한 달 게시글 개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음

몬스 님의 도움을 받아 6개월 간 게시글의 변화를 GIF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인 자료로 만들었음

몬스 님의 도움을 받아 1개월 간 게시글의 변화를 GIF 이미지를 통해 시각적인 자료로 만들었음


[15편] 06월 01일 내집마련의 꿈을 얼룩소에서 했다

ㄴ 점차 가입자와 게시글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음


이하 내용에서 캡처한 이미지를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지만, 사용하시는 기기에 따라 이미지를 보시는 게 별로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에 실시간 데이터를 포함해서, 지난 5월과 6월을 비교하는 내용을 한눈에 보실 수 있게 별도로 링크를 준비해 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직접 실시간 데이터로 보실 분>

원본 데이터 : 다음 링크를 클릭

게시글 그래프 : 다음 링크를 클릭

관심토픽 그래프 : 다음 링크를 클릭


<아래 데이터를 한번에 보실 분>

5월과 6월 게시글 비교 : 다음 링크를 클릭




2.

당월 게시글 숫자와

전월 게시글을 비교


220707_게시글간월별비교_누적


토픽 별 누적 게시글 순위는 이제 [라보/사프민/세인기기] 순으로 거의 고착화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토픽이 올라오지 않는 한 큰 차이 없이 지금 이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20707_게시글간월별비교_당월


게시물 증가량 분석을 위해 월별 게시글 숫자를 살펴봅니다. 전반적으로 게시글의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래도 전월 대비 60% 줄어들었던 4월, 30% 줄어들었던 5월과 비교하면 10% 정도만 줄어들었던 6월이라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월별 게시글 증가량>

3월 : 94,014개

4월 : 30,702개

5월 : 20,500개

6월 : 18,600개


이제 토픽 별 증가량 순위, 다시 말해서 이번 달 토픽 별 게시글 점유율을 살펴보겠습니다. [라이프]는 매월 게시글의 비율이 왔다 갔다 하는 듯합니다. 이번 달은 [라이프]의 점유율이 조금 낮아졌네요.


<토픽 별 게시글 비율> - [라이프]

3월 : 71.48%

4월 : 61.56%

5월 : 72.20%

6월 : 65.59%


매월 600개 이하 게시글이 작성되는 토픽 간의 순위 경쟁이 조금 치열합니다만, 크게 보았을 때 지난달과 크게 달라진 점이 별로 없습니다. 전체 게시글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토픽 별 점유율이 지난달과 비교해서 쏠림 현상이 조금 해소된 듯합니다. 큐레잇의 도입이 이러한 토픽 쏠림 현상에 일부 제동을 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4.

더이상 관심토픽이

변화하지를 않는다


220707_토픽간월별비교_누적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늘 해왔던 것처럼 각 토픽 별 누적 관심토픽의 숫자를 한번 살펴봅니다. 두 개의 토픽이 서로 자리를 교체한 것을 제외하고는 누적순위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관심토픽의 누적순위는 안정화를 찾았다고 볼 수 있겠죠. 관심토픽을 표시하는 사용자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아 신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220707_토픽간월별비교_당월


이번 달에는 [보통 사람들의 경제]의 증가량이 0으로 표시되었는데, 지난달에도 [라이프] 토픽에 비슷한 일이 있었죠. 누적 관심토픽이 1,000을 넘어서면서 관심토픽의 숫자가 100단위로 끊어서 표현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관심토픽 월별 비교는 2개월에 한 번씩 자료를 정리하는 게 좀 더 타당해 보입니다.


5월에는 [라이프]가 증가량이 표시되지 않았고, 6월에는 [보통 사람들의 경제]의 증가량이 표시되지 않았으니, 둘 다 증가량을 빼고 나서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5월 관심토픽 증가량 중 [라이프] 제외 : 149

6월 관심토픽 증가량 중 [보통 사람들의 경제] : 105


관심토픽을 새롭게 표시한 사람이 전월 대비 105/149 = 70%입니다. 관심토픽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주로 신규 가입자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월 한 달간 가입자에 비해 6월 한 달간 가입자가 약 70%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누적 관심토픽이 1,000이 넘으면 증가량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보니, 다음번에는 두 달 단위로 합쳐서 보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습니다.


5.

이번 달도 오리지널은

[인/세/기]에 집중해야


220707_게시글과토픽간월별비교_누적


이 표에서는 가장 오른쪽에 있는 [관심토픽 순위 대비 게시글 순위 비교]만 보면 됩니다. 게시글 순위 비교가 지난달 자료와 비교해 봤을 때, 차이가 대동소이합니다. 이제 이 누적 자료 비교는 이제 의미가 없어지고 있네요. 적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게시글이 많은 주제는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사회의 변화]입니다.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게시글이 적은 주제는 [인구와 도시]. [기술과 인간]입니다. [오리지널]과 [큐레잇]이 하위권 토픽의 점유율에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놓고 미루어보아 7월에도 여전히 alookso [오리지널]과 [큐레잇]에서 집중할 토픽은 [인구와 도시], [기술과 인간]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220707_게시글과토픽간월별비교_당월

이제 게시글과 관심토픽 간 비교를 월별로 다뤄봅니다. [보통 사람들의 경제]의 경우, 관심토픽의 증가량이 0이 되는 바람에 관심토픽 대비 게시글 개수가 ∞가 되어 어쩔 수 없이 데이터를 보정할 수밖에 없었으니 제외합니다. 이번 달에는 [기술과 인간]이 관심토픽 대비 게시글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모수가 너무 적어서 비교가 무의미합니다.


<라보, 사프민, 세인기기 한줄요약>

[라이프] 토픽의 쏠림현상이 기존과 비교해서 좀 완화됨
[보통 사람들의 경제]이 받아야 할 관심토픽단위는 일백
[사회의 변화] 토픽이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굳혀가는 중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에 관심이 최근 원상 복구됨
[민주주의의 미래]는 별다른 변화없이 지난 달과 동일함
[인구와 도시]는 투데이를 노리기 적당한 토픽이 되었음
[세계 질서와 세계 경제]가 살려면 작명소를 찾아가야함
[기후와 에너지]는 이번에 별다른 변화가 눈에 띄지않음
[기술과 인간]은 투데이를 노리기 적당한 토픽이 되었음

_ 2022년 6월 1일 ~ 6월 30일 토픽 별 변화 기록 요약




6.

글을 썼을 뿐인데

보상을 주는 이유


지난 alookso를 돌아보면서 저는 최근 온라인에서 참여한 세미나에서 제가 활동하는 alookso가 어떤 곳인지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해당 세미나에서 제가 alookso 위주로 소개한 것은 맞습니다만 좀 더 상세하게 얘기해 보자면, alookso만 소개했다기보다는 온라인에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는 경제 구조를 설명할 때, alookso가 적당한 예시였기 때문에 예시로써 alookso를 소개하고 활용했다고 보시면 정확하겠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 별도로 가진 Q&A 시간에 참석자들이 제게 전달해주셨던 피드백을 간단히 전해보자면, 전반적으로 참석자 분들께서 alookso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주어 좋았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덧붙여 글쓰기를 통해서 사용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어쩌면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에게 수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web3로 변화하는 상황을 다루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eb1, web2, web3 시대별 콘텐츠 생산 주체의 변화


[야후], [익스플로러], [넷스케이프]로 대표되는 1세대 웹은 [데스크톱 PC] 중심으로 이뤄졌고, 사용자들이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는데요. [페이스북], [유튜브], [워드프레스]로 대표되는 2세대 웹에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모바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용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통해 얻게 된 광고 수익을 플랫폼이 대부분 독점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만 하더라도 수수료를 45% 가져가는 모델이고, 페이스북은 수수료를 100% 가져가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로 대표되는 3세대 웹은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사람에게 중심축이 이동합니다. 예전에 페이스북에 내가 글을 쓴다고 해서 페이스북에서 나에게 아무런 수익을 주지 않았지만, 이제 추가적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플랫폼에서 수익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만 것입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X2E인데요. 원래 X2E는 온라인 게임의 P2E (Play to Earn)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게임에 참여하여 시간을 쏟은 만큼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것이죠. 예전에 스마트폰 초기화면 광고를 클릭하면 혜택을 줬던 [캐시슬라이드] 서비스 같은 게 우리의 삶 속에 점점 퍼져나가게 된 것이죠. 이로써 모든 사람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대크리에이터 시대]가 열리게 된 셈입니다.


다양한 X2E 모델 중 우리의 일상에 침투해 들어온 대표적인 예시가 M2E(Move to Earn)로 알려진 스테픈(STEPN)입니다. 스테픈은 걷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기발한 생각으로 시작된 모델인데, 최근 루나 사태, 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코인이 폭락하고, NFT 운동화를 구매하려는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손실을 보는 사람들도 꽤 있는 모양입니다.




7.

국내외 SNS 기반 W2E 모델

국내외 QNA 기반 W2E 모델


앞서 소개했던 X2E 모델 중 저는 W2E (Write to Earn) 모델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했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자료를 함께 보여드리면서 간단히 코멘트를 덧붙이는 것으로 이 글을 갈음하고자 합니다.


W2E 서비스 케이스 스터디

위 사진은 표지 사진입니다.



목차

W2E 서비스를 소개할 때 사용한 목차입니다. 크게 X2E 개념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소개하면서 그중 하나인 W2E를 소개합니다. W2E 중 SNS 형태로 진행되는 플랫폼과 QNA 형태로 진행되는 플랫폼을 각각 소개하였습니다. 끝으로 세미나 참석했던 사람들이 소개해주셨던 글쓰기 관련 플랫폼 사례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였습니다.


X2E 소개


게임에서 사용자들이 수익을 얻는 구조인 P2E (Play to Earn)에서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형태의 수익구조가 우후죽순 등장하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예시가 M2E (Move to Earn)인 스테픈(STEPN)입니다. 이러한 개념을 통틀어서 [사용자의 활동이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개념]을 X2E (X to Earn)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W2E 소개


이러한 다양한 수익모델 중에서 저는 왜 W2E를 선택했을까요? 일단 저는 부업이 필요한 개인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용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마음에 alookso를 처음 시작하기도 했죠. 지금이야 되게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었지만, 글을 쓰는 참여를 하면 돈을 준다는 말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제게 글을 써야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 수단이 된 것이죠. 또한 점점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남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부업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을 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회사 업무와 겸업이 가능한 부업을 찾는 게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사에게 따로 허락을 받지 않고, 부업을 우선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죠. 대표적인 사례가 유튜버 슈카월드, 이과장 등이 유튜브 활동을 부업으로 병행하다가 회사와 논의한 끝에 퇴사를 하게 되었죠. 그런데 글쓰기는 시간 외에 추가 자원이 불필요하고, 글을 써서 얻는 수익이 크지 않으면 세금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니, 여가 시간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부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플랫폼 하나에만 의존하기엔 너무나 들인 시간 대비 수익이 적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을 활용하여 수익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또한 글쓰기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상대적으로 쉽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글을 알리게 되면서 글을 쓰는 나 자신을 셀프 브랜딩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큐레이션 글쓰기, alookso], [죽기전 미련없이, 브런치], [게시글 공유하기, 인스타그램], [게시글 퍼뜨리기, 카카오뷰], [게시글 아카이브,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에 제가 작성한 글을 업로드하고 공유하여 퍼뜨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위와 같은 모든 링크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에브리크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에브리크리 서비스는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링크를 한데 모아 보여주면서,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링크를 서로 연동시켜 플랫폼 간 연결을 해두면, 복수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팔로어들을 끌어모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SNS형 W2E, 스팀잇


SNS 형태를 갖고 있으면서 해외에서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스팀잇을 제일 먼저 소개하였습니다. 사실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모델을 제가 alookso에서 처음 들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사이트여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졌고, 당시만 하더라도 블록체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생소하기도 했습니다. 즉, alookso를 처음 봤을 때, 이 사이트를 K-스팀잇으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 SNS형 W2E, 스팀잇


스팀잇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블록체인과 Dapp 기반으로 사용자의 참여도에 따라 보상이 제공된다는 점이 alookso와 차이가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일주일이 지난 글은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독특한 규칙이 있습니다.


그 외의 내용은 어느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영향력이 높은 사용자들 위주로 진행되는 생태계, 영향력이 곧 좋아요 숫자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만들어내는 사용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계급화 문제가 있었는데요. 영향력이 강한 사용자가 남긴 짧은 글이 입문 사용자가 남긴 긴 글보다 더 좋아요를 많이 받는 등 입문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에 정착하기 어려워지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국내 SNS형 W2E, 얼룩소


다음으로는 SNS 형태를 갖고 있는 국내 W2E 모델로 alookso를 소개하였습니다. 해당 사진은 세미나 기간에 캡쳐했다 보니 이 글을 쓰는 지금 시점 기준으로 조금 시간이 지난 이야기가 되었네요.


국내 SNS형 W2E, 얼룩소 Season 1


아무래도 alookso 실제 사용자로서 alookso를 소개하려고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alookso 이야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시기를 셋으로 나눠서 alookso의 역사를 짚어보았습니다. alookso는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회적으로 논의할 만한 중요한 의제를 놓고 사람들이 마음껏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안전한 공론장을 온라인에서 구현하고 싶어서 만든 프로젝트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좋아요 3개를 받고, 좋아요 순위가 매일 100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긴 했지만, 매일 1인에게 10,000원을 지급하였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좋아요만 누르는 계정들이 생기는 등 불필요한 어뷰징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만,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 때문인지, alookso 측의 기술 발전 때문인지 어뷰징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에디터라고 불리는 alookso 운영진들이 선정하는 게시글은 200,000원을 지급하여 더욱 글쓰기 활동에 불씨를 지폈습니다. 당시 하루에 하나 이상씩 글을 쓰느라 매일 글감을 떠올리는 게 일상이면서도 살짝 고통이었는데, 돌아보면 그때 고민했던 시간들이 지금은 글쓰기의 자양분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에디터들이 게시글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일부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이 선정된다고 해서 내 수익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 기준에 의문을 품기보다는 나 자신이 쓰는 글을 더 잘 쓰도록 신경 쓰는 게 낫겠다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국내 SNS형 W2E, 얼룩소 Season 2


10주간의 사회적 실험을 마친 alookso는 한 달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난 후, 새로운 보상 알고리즘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전과 달리 보상의 기준을 비공개함으로써 사용자들로 하여금 어떤 요소에 집중해야 할지 의문점을 많이 품게 되었습니다. web2 모델이면서도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나누는 유튜브를 기준으로 생각해 봤을 때, [조회수], [좋아요수], [에디터가점], [비례배분] 정도가 보상 알고리즘의 기본 요소로 추정되고, 그 외 다른 요소들은 상황에 따라 달라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존의 53개 [질문] 형태의 토픽에서 벗어나, [카테고리] 형태의 토픽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기 편한 특정 카테고리에 따라 게시글이 쏠리는 현상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카테고리에 따라 보상 알고리즘이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은 가설도 생각해 보았지만, 토픽은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가설은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봅니다. 대신 사람들이 자주 쓰지 않은 토픽에 글을 쓰게 되면, 에디터 입장에서 가점을 주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용자들이 작성하는 글 중에서 alookso 측에서 보여주고 싶은 시각을 잘 담은 글을 [투데이]로 선정하게 됩니다. 내가 쓴 글을 [투데이]에 보낸다고 해서 공식적으로 보상이 추가되는 건 없지만, 상대적으로 [조회수]와 [좋아요수]가 높아질 것이 예상되므로 [투데이]에 보낸 글은 상대적으로 보상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기에 alookso 에디터 측의 자체 기획이 담긴 [오리지널]이 도입됩니다. 사용자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와 운영진들이 보여주고 싶은 [콘텐츠]가 슬슬 나눠지는 느낌이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국내 SNS형 W2E, 얼룩소 Season 3


6월 16일을 기점으로 alookso 안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생겨나게 됩니다. 매달 5번 투표에 참여해야만 글을 볼 수 있게 얼룩패스 방식이 적용된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시즌3으로 자체적으로 명명하여 이전과 구분 짓고자 했습니다.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게시글을 볼 수 없게 만들어 줌으로써 폐쇄성을 강화한 모델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내부 사정이 있었던 모양인지 아직 공개되지 않은 alookso 앱은 조만간 공개될 듯합니다. 전용 앱이 나오게 된다면, 게시글을 작성했을 때 팔로워들에게 내가 게시글을 썼음을 알리는 기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시기에 큐레잇과 내 지도 beta가 도입됩니다. 큐레잇을 통해 다양한 저널리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alookso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비용을 지출한 사람들만 따로 보는 유료 모델로 전환할 만도 한데 아직까지 유료화하려는 계획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왜 기존의 사용자들의 게시글들을 모두 비공개하면서 매달 5건씩 투표 기능을 필수적으로 추가해야만 했을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해당 기능의 도입이 단순히 연구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모르겠지만, alookso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사회적 의제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을 객관식으로 쉽게 모을 수 있다면, 해당 정보를 기존 언론에게 유통하는 형태로 수익 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추정해 봤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사회적 의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쓰기를 생활화해보자는 사회적 실험의 취지와 많이 멀어진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변화하는 alookso까지도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실험이라 생각해 보고 있긴 합니다.



해외 QNA형 W2E, 쿼라


alookso에 대해 소개를 마치고 나서 이번에는 QNA 형태로 진행되는 W2E 모델을 소개하였습니다. 우선 해외에서 알려진 모델인 쿼라는 쉽게 생각하면 네이버 지식인이라고 보면 됩니다. 쿼라의 경우, 실제 수익이 생긴다기보다는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 지식인과 유사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쿼라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은 평판 수요를 자극해서 만들어진 사이트입니다. 따라서 좋은 답변을 많이 달수록 명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여기에서 활동한다고 해도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W2E이라고 볼 수 없지만, QNA 형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대표하는 플랫폼 사례이기에 소개했습니다.


해외 QNA형 W2E, 쿼라


어디에나 물을 흐리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죠. 중국인들의 유입이 많아지게 되면서 쿼라에 중국 역사를 왜곡해서 답변을 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네이버 지식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한 사람이 질문자 역할도 하고 답변자 역할도 하면서 여러 가지 계정으로 질문과 답변을 반복적으로 다는 어뷰징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영향력이 강한 사용자들끼리 친목질이 횡행하기도 했죠.


국내 QNA형 W2E, 아하


국내에도 QNA 형태의 W2E가 생겨났는데, 이름은 아하라고 합니다. 심지어 여기에서는 사용자가 질문하거나 전문가가 답변을 달면, 수익까지도 얻을 수 있죠. 질문자와 답변자에게 자체적으로 발행한 암호화폐를 제공하는 형태로 보상을 제공합니다. 네이버 지식인과 차별점이 있다면, 특정 분야의 검증된 전문가들이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이 있겠네요.


국내 QNA형 W2E, 아하


아하는 지식의 핵심 요소를 [질문]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지식을 질문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이 플랫폼을 만들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왜 사용자가 자신의 지식을 무료로 나눠야 하는지 그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우리가 보는 W2E 모델이 된 것이죠.


마찬가지로 기존 네이버 지식인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누군지 모르는 답변자보다는 상대적으로 해당 분야에 대해 검증된 사람의 답변을 받게 만듦으로써 지식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사용자들이 답변을 복붙하여 어뷰징을 일으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위변조를 방지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발행한 암호화폐로 활동에 따른 보상을 지급함에 따라, 사용자는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게 됩니다.


발표 후, Q&A


발표를 마치고 간단히 질문과 답변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서로가 경험한 다양한 W2E 모델, 글쓰기 플랫폼 등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W2E 플랫폼 정보


우선 alookso 이야기가 거의 주된 테마였기 때문에, alookso에 관련한 이야기로 질문과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매달마다 제가 작성하는 alookso 통계 자료 등을 공유하고 설명하면서, alookso가 글쓰기 플랫폼으로 과연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alookso와 비슷한 형태의 사이트로 옥소폴리틱스라는 사이트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고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alookso와 비슷하고, 역사는 여기가 더 오래된 플랫폼인데요. 여기는 W2E 모델은 아닌 일반적인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이라는 게 차이점입니다.


직장인들의 업무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커리어리라는 사이트도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수익을 얻을 수 있는 W2E 모델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자신을 브랜딩하거나 부업을 얻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이더리움을 활용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한 크리에이터에게 암호화폐를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 미러를 소개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러는 크리에이터와 독자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된 퍼블리싱 플랫폼입니다. 미러 플랫폼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다음 글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


W2E 모델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각자 경험해봤던 글쓰기 플랫폼을 공유해 주었습니다. 그중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준비하는 플랫폼 판토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아직 해당 서비스는 출범하지 않아서 관련 기사만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작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료

마지막으로는 글을 어느 정도 쓰는 사람이 좀 더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나 콘텐츠 같은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쓰기 강의 사이트, 프로젝트형 글쓰기 교육 사이트, 스토리텔링 기법을 소개하는 책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W2E 서비스 케이스 스터디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은 수미상관이죠. 마무리는 표지와 동일해야 제 맛입니다.


이로써 국내 W2E 서비스의 케이스 스터디 차원으로 alookso를 한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소 글이 좀 많이 긴 감이 있는데, 이 글을 둘로 나눠서 쓸까 말까를 무지 고민하다가 여러모로 아쉬워서 그냥 몰아서 썼습니다. 6월 데이터만 따로 빼기엔 5월 글과 비교했을 때, 데이터 변동사항을 공유하는 것 외에 별다른 특색이 없고, alookso를 소개하는 세미나 내용만 따로 쓰기에는 지난 alookso 돌아보기를 위한 연결고리가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번 W2E 케이스 스터디에 alookso를 소개하면서 web3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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