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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얼리스트 Jul 27. 2016

<에브리바디 원츠 썸> 리뷰

'시간의 마법사' 감독이 선물한 '로큰롤' '스물'


<에브리바디 원츠 썸> 리뷰 

 '시간의 마법사' 감독이 선물한 '로큰롤' '스물'



80년대 미국 청춘.. 

아니 엄밀히 말해서 남자 대학교 야구부 학생들, 

'수컷'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 <에브리바디 원츠 썸>을 봤습니다.

소재면에서는 미국의 <아메리칸 파이>, 한국의 <스물>이 떠오를 법하지만, 귀엽고 풋풋해서 좋았습니다.

'선정적인 건 음담패설만 있는 정도랄까요?' 


(<데드풀>의 황석희 번역가 '자막 번역' 수위 조절을 아주 센스있게 했더군요)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 <보이후드>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시간의 마법사다





로큰롤 시대에 대한 향수를 밝히는 작품, 풋내기 청춘들의 앳된,

 어리숙한 모습을 묘사한 작품은 흔하고 많았습니다.


혈기왕성한 20대, 그들의 욕구에 관한 작품으로는

<아메리칸 파이>처럼 대놓고 '성'적 이야기를 게그로 풀어내는 영화도 있습니다.

작년 사랑받은 <스물>의 경우 10대 관객들이 좋아하는 스타 배우를 캐스팅하고, 

'음담패설 게그'를 구사했습니다.


음악 영화로도 매우 많지만 <얼모스트 페이머스>나 <발벳 골드마인>같은 작품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이름을 주목해야합니다


시간을 다루는 연금술사다의 전작들을 잠깐만 살펴보아도..



프랑스 여인, 그리고 미국 남자, 여행과 기차에서의 설레는 만남,

 사랑을 다룬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시리즈는

개봉년도만 고려해보아도, 대단합니다. 미국 기준 1995년, 2004년, 2013년 그렇게 9년마다 나왔습니다.

 그리고 3편에서는 역사와 문명이 시작된 그리스를 '여행의 풍경으로 삼아' 

사랑과 인간의 의미를,  수많은 썰과 여행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2014년 개봉 외화중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보이 후드>의 경우,

 성장하는 시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기 위해 주인공 아이 메이슨의 삶을 12년간 담아냈습니다. 

12년간, 1년에 1번씩 15분의 분량으로 1/n하듯 시간을 재구성해 영화에 옮겼습니다.


그만큼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여행', '시간' '시간여행'의 마법사입니다.



시간의 마법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청춘'과 '로큰롤 음악캠프'
 


사실 뻔하고 뻔한 소재인데, 시간의 마법사와 같은 감독이 거슬러 오르는 시간의 여행은 매우 특별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폭발하는, 어깨와 떡대가 쩍벌어진 

남자 대학생 야구부 1,2,3,4학년들이, 내일이면 지구가 멸망할 수준으로 혈기왕성하게


 '추파를 던지고', '승부욕'에 넘쳐 '미친 듯 놉니다'(약간 미국식임..)

 정말 <행오버>가 생각날정도로 놉니다.

(승부욕, 여자, 술, 유흥(?) 만 있으면 남자는 또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게다가 개강 전날 D-3을 기준으로 개강일까지 카운트다운 되는 형식은, 

'시간적 제약'이 주는 쫀쫀함을 배가시킵니다.


*  가끔 뭐 저러고 놀아(?), 머드(?) 레슬링(?) 장면이 좀 놀랍더군요~ 장면이 한 두 장면 있지만, 

    그래도 영화 BGM이 상당히 좋아서 정화되는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크레딧에 나오는 7~80년대 로큰롤 대표곡만 3~40여곡 되는 것 같더군요.)

     이건 뭐 응답하라 1988의 선곡 센스만큼 놀라웠습니다.



비교적 곱상한 남자주인공의 '풋풋한 사랑'은 꿀재미




'시간의 마법사' 리차드 감독은, 남중남고 느낌 물씬 나는 남자 인무들 사이에서, 

비교적 곱상하고 잘생긴  주인공의 '썸'도 잘 그려냅니다. 


 남자주인공 제이크가 그나마 좀 곱상하면서도, 여심을 자극할만한 매력을 지닌 배우입니다.

'그냥 '말과 실없는 유머, 허세'로 여자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야구 선수들과 달리,  

과묵했던지라, 거의 유일한 여성인물  여자 주인공 '베벌리'의 관심을 사로잡는습니다.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쓴다고 쓴 편지가, 거의 '시'에 가까운 작품인지라. 둘의 썸이 귀엽더군요



특히 빛나는 케릭터는



 



왼쪽에 있는 배우 케릭터가 이런 영화에 '비호감'케릭터라고 꼭 한명쯤은 있어줘야하는 

'대인 능력'이 떨어지는, 약간 '똘끼'케릭터로 빛나더군요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카우보이 모자쓴 남자 배우는, 대학생 역할이기에는 조금 노안인데.. 

남자사람들 모였을 때 무리 중 한명에 꼭있는, 웃기지만, 정신없이 추파 던지고, 말빨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매번 말할때마다, 모순 덩어리에요, 작업할때마다,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나, 자신의 가치관이 바뀐다는..

 근데 귀엽게 그려집니다)





이런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80년대 로큰롤'의 에너지, 청춘의 에너지와 혈기왕성함이 응축된 코미디입니다

원래 이 나이 때 남자들이 모이면 모두 그러하듯이, 대화나 드립들이 조금은 '음담패설과 욕설도' 많은데.

그점만 반감이 없으시다면, 아무생각없잉 보고 즐기기에 좋더군요


리차드 링클레이터 최고의 영화는 아니겠지만, 

시간의 마술사가 표현한, 청춘, 80년대 로큰롤 에너지가 빛난 유쾌한 작품이었습니다





<에브리바디 원츠 썸> ★★☆


철없는 수컷 스물들의 혈기왕성한 시간

My Sharona와 같은 7~80년대 감성의 음악은 귀를 더욱 풍요롭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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