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얼리스트 Jul 24. 2016

<이레셔널 맨> 리뷰

부드러워진 우디 앨런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레셔널 맨> 리뷰 

부드러워진 우디 앨런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초기 영화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부드러워졌고, 더욱 위트 있어진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호야킨 피닉스, 엠마스톤 주연 <이레셔널 맨>을 봤습니다.

우디 앨런이야 오래전부터 '모순'을 사랑한 배우 겸 감독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이전 시대의 자신의 영화언어보다

한결 부드럽고 위트있어진 언어로 자신의 주특기 '모순'을 그려냈다는 점이 돋보이더군요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남자.. 보호해주고 싶다.



연기면에서는 역시나 호야킨 피닉스가 돋보입니다.

철학과 교수로 등장할 때, 강의에서 첫 장면에서부터 수강생과 학생을 휘어잡습니다.


인간이 '자유'('칸트'가 강조하는 '윤리적 규율을 무시한다면) 를 

동경하다보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강의하는 교수는 한없이 염세적이며, '염세적인 세계'에 몰입했습니다.


여심도 홀릴만한 위험한 남자.

보호본능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스터리를 품은 로멘스




삶과 사랑 모두 예측가능한 대로 전개되지는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미스터리를 품은 것처럼 보입니다.

주인공 에이브 (호야킨 피닉스) 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 '환멸'감을 느끼는지라, 

의도적으로 자신의 일상에 '비이성적인' (irrational) 한 기름을 들어붓습니다.

[고전 영화 중에 <택시 드라이버>가 떠오를정도로 기름을 들어붓습니다]



사랑도 '반복'이고 '일상'이 되지요

강렬한 불꽃이 일어나, 서로에게 끌려 관계가 시작되어도, 

'사랑'과 '연애'가 '일상생활'이 되어버리면, 비이성적인 인간은  ;안정감'을 주는 소중한 사람보다도

'새로운 설렘'을 줄 수 있는 '신비로운' 사랑에 마법처럼 끌릴 수도 있나봅니다.


'인간의 모순'을 담아내지만

우디 앨런은 존재의 비이성적인 모습, 그리고 사랑의 본질에 있어서도 이야기를 잘 담아냈습니다.

오로지 에이브 (호야킨 피닉스)만의 이야기와 연기력이 과시될만한 영화에서도 여주인공 질의 이야기

'엠마 스톤' 또한 연기력과 아리따움을 뽐내며 영화를 풍요롭게 했습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30년동안 꼬박꼬박 월간 윤종신 뺨칠만큼 

연간 우디 앨런을 개최하는 '우디 앨런'은 대단합니다.


최근의 작품들 

<미드나잇 인 파리>, <내 남자의 여자도 좋아>, <로마 위드 러브>, <환상의 그대>등 상당히 좋았지만

젊은 시절 '자신이'즐겨하던 '인간의 모순'에 관한 이야기를, 

세월의 관록에 맞게 '부드러워진'위트로 표현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 호야킨 피닉스는 물이 올랐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 인 더 스카이> 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