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알아온 사랑 영화의 경계와 성역을 무너뜨리는 영화
<경계선> 리뷰
지금껏 알아온 사랑 영화의 경계와 성역을 무너뜨리는 영화
작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받은 <경계선>을 시사회를 통해 일찍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껏 알아온 사랑 개념의 경계를 깨는 강렬한 감성의 영화였습니다
수많은 경계를 이미지로 구현하며 주제를 강화한다
타인의 존재를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일텐데
사실 때때로 사랑의 의미는 본질적인 감정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는 감정) 보다
외면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의 감정을 나누려는 의지와 진심과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행위가 떨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때때로 사랑의 행위나 '보이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경계선>은 스웨덴의 신화와 다양한 원전들을 참고하여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세계를 구축합니다.
주인공 티나 (에바 멜란데르)가 일하는 곳이 출국과 입국의 경계를 나누는 출입국 관리 사무소라는 점
입국 또는 출국을 하는 사람들의 경계를 구획짓는 일을 업으로 삼은 곳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별되는 인물들의 사랑이야기 언어를 초월하는 존재들의 사랑을 다루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티나를 비롯한 중심인물들이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에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나 (에바 멜란데르)와 보레 (에로 밀로노프)가 나누는 감정은 당연히 '사랑'입니다
티나와 보레가 나누는 감정은 분명히 사랑이지만 두 명이 사랑을 나누는 언어는
보통의 사회가 약속한 언어, 경계와는 상당히 다른 이미지로 구현됩니다
스웨덴의 신화를 비롯해 다양한 원전을 참고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사회가 익숙해왔던 '사랑의 관습', '사랑의 언어'를 파격적으로 무너뜨리며
'사랑, 감정 그 자체'에 집중하는 영화이기에
사회가 경계로 구획짓는 것은 유의미한가?
진정한 사랑, 진정한 감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나고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화 <경계선>을 끝나고 난뒤 많은 가치관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의미, 사랑의 의미와 본질, 성경이나 신화 등이 이야기한 시작, 생명, 존재, 감정 등에 관한 많은 가치관들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사랑과 판타지, 그리고 풍부한 의미로 가득한 <경계선>은
사색하기 좋은 가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경계선>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경계선> ★★★★☆ 9
구체적인 경계의 이미지로 사색하는 사랑, 존재, 본질의 경계와 의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