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16년도였을까요. 대학교 발표 대회에 '미세 플라스틱'을 주제로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참 해당 이슈가 떠오르던 참이었고 해당 주제를 다뤄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발표의 결론은 애매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이 입증되지 않은 시점이었거든요.
"현재 미세플라스틱이 위험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다만, 다양한 공학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를 주제로 몇몇 연구 사례들을 공유하며 끝마쳤고, 쏠쏠하게 상금을 타서 옷을 사 입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최근에는 워낙 탄소, 재생에너지 등이 이슈가 된 탓일까요?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내용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조금 잊혀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가 해결된 걸까요? 그건 또 아닙니다. 그저 환경 문제에도 트렌드가 있을 뿐입니다.
다행히도 기업 관계자들, 정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꽤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라면서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의식해야 변화에 속도가 붙을 테니까요.
사실 미세 플라스틱은 이미 우리 몸속에 있습니다.
최근 기사를 찾아보면 하루 평균 16.3개를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발표를 할 때에도 5개국 정도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검사해 본 결과 모두 대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쉽게 말해 1주일 동안 플라스틱 카드 한 장(5g)을 씹어먹는 수준입니다.
우리 몸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오랜만에 찾아본지라, 꽤나 놀랐습니다.
이 세상에 플라스틱이 없는 곳이 과연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다큐멘터리로 위험성을 아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바로 '씨스피라시'입니다.
지금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해양 생물 보호에 초점을 맞춘 다큐인데, 해당 영상물에서 상업적인 조업 장비가 해양 플라스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꽤나 논란이 되는 다큐멘터리기에 내용에 관한 논평은 굳이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한 번쯤은 봐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다만, 환경 단체의 시선에서 바라본 만큼 모든 것을 수용하기보다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양 생태계에 대한 강력한 보호 의식을 불러일으킨 점에서는 굉장한 효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위험한가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입증이 안되었다." 라면 이제는 "충분히 위험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PS 나노플라스틱은 산화 스트레스 또는 손상 (oxidative stress/damage)시킬 수 있으며, 내분비계 의 장애 또는 급성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미세플라스틱 현황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류지현, 조충연, 2019, 공업화학 전망 제22권 제2호)
"Humans eat plastic-tainted fish and are exposed to plastic particles. As a consequence, several chronic illness outbreaks occur, and peolple suffer the effects."(Effects of Microplastics on Fish and in Human Health, Md. Simul Bhuyan, 16 March 2022, Frontiers. Environ. Sci.)
Effects of Microplastics on Fish and in Human Health (Table1), Md. Simul Bhuyan, 2022 찾아보니 다양한 영향을 정리해두기도 했네요. 참 인체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물질로 생각됩니다.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곳은 다양합니다.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장, 타이어, 의류 세탁, 상업용 조업 장비 등등
다만,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거나 텀블러 사용, 실리콘 빨대 사용 등이 있으려나요.
간혹 "개인이 해봤자 어차피 기업에서 배출하는 게 대부분인데 아무 의미 없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 사실 맞습니다.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겁니다.
다만, 조금 다른 건 분명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개인의 활동으로 인한 플라스틱/오염물질 '감축량'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감축을 위한 개인의 '의지'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감축량은 크게 의미가 없더라도 의지는 꽤나 큰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특히나 그게 모인다면 꽤나 파워가 강력하기도 합니다. 기업에 강력한 요구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일례로, 한 단체에서 스팸 뚜껑을 모아서 회사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의미 없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개수는 많진 않았습니다. 5~600개 정도였습니다.
해당 활동이 유명세를 타고, 기업에서도 진지하게 검토한 결과 플라스틱 뚜껑이 없는 제품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플라스틱 사용도 줄었겠지요.
저는 개인의 친환경 활동이 기업에게도 오염물질을 줄이는 책임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두가 사용, 방관한다면 기업이 해당 물품을, 오염을 줄일 필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 시작이 텀블러 사용, 친환경 제품 사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오늘의 결론!
미세 플라스틱 위험하고, 우리 코앞에 있습니다. 모두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고 변화를 위해 사소한 것부터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