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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피 Jul 09. 2024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작가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과

더불어

같이 연극(뮤직드라마)으로

제작된

망원동 브라더스를 보러 갔다.


20대 만년 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이혼남까지

세대별 문제 남성들이 종류별로 진열된 곳


망원동 브라더스 책에 쓰인 문구이다.


저 사람들이

망원동의 한 옥탑방에 다 모여 사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오영준은

만화가다.


비록 대성한 만화가는 아니지만

본인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여

언젠가 크게 될 그날을 위해

계속 만화를 그리며 노력하는 한 청년이다.


오작가의 망원동 옥탑방 생활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도중,

이전 출판사 회사에 다니던 때의 김 과장, 만화를 가르쳐준 싸부, 대학 후배며 고시생인 삼척동자가

옥탑방에 들어와 끼여 살게 되며

험난한 삶이 시작되었다.

주인공 오영준은

거절하지도 쓴소리도 잘 못하는

마음씨 여린 남자다.


오는 사람 못 막고

거절하지도

본인이 화를 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다 참고 배려하며 넘어간다.


하지만 혼자 속으로

이렇게 좁은 옥탑방에

들어와 사는 사람들을

바퀴벌레, 진드기 같은 용어로 표현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이런 오영준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만

그럼에도 이어가는 스토리는

유머러스함과 희망찬 내일을 담고 있다.


각 캐릭터에는

길고 긴 서사가 있지만

그 서사를 풀어나가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입장을 받아들이는 시기가 있다.


연극(뮤직드라마)에서도

그러한 내용을 잘 담아냈다.


중간중간 섞여있는

넘버들 또한

글로 다 다가오지 않는

마음을 울릴 수 있었다.


망원동 브라더스 책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연극 또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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