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작가
김호연 작가님의
불편한 편의점과
더불어
같이 연극(뮤직드라마)으로
제작된
망원동 브라더스를 보러 갔다.
20대 만년 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이혼남까지
세대별 문제 남성들이 종류별로 진열된 곳
망원동 브라더스 책에 쓰인 문구이다.
저 사람들이
망원동의 한 옥탑방에 다 모여 사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오영준은
만화가다.
비록 대성한 만화가는 아니지만
본인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여
언젠가 크게 될 그날을 위해
계속 만화를 그리며 노력하는 한 청년이다.
오작가의 망원동 옥탑방 생활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도중,
이전 출판사 회사에 다니던 때의 김 과장, 만화를 가르쳐준 싸부, 대학 후배며 고시생인 삼척동자가
옥탑방에 들어와 끼여 살게 되며
험난한 삶이 시작되었다.
주인공 오영준은
거절하지도 쓴소리도 잘 못하는
마음씨 여린 남자다.
오는 사람 못 막고
거절하지도
본인이 화를 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다 참고 배려하며 넘어간다.
하지만 혼자 속으로
이렇게 좁은 옥탑방에
들어와 사는 사람들을
바퀴벌레, 진드기 같은 용어로 표현한다.
망원동 브라더스는
이런 오영준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만
그럼에도 이어가는 스토리는
유머러스함과 희망찬 내일을 담고 있다.
각 캐릭터에는
길고 긴 서사가 있지만
그 서사를 풀어나가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입장을 받아들이는 시기가 있다.
연극(뮤직드라마)에서도
그러한 내용을 잘 담아냈다.
중간중간 섞여있는
넘버들 또한
글로 다 다가오지 않는
마음을 울릴 수 있었다.
망원동 브라더스 책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연극 또한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