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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피 Sep 14. 2024

네 열정에 불을 붙여봐

뮤지컬 - 킹키부츠

뮤지컬 킹키부츠의 10주년!

극 개막 전부터 킹키부츠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생일카페가 열릴 정도로 킹키부츠의 인기는 상당했다.

수많은 대기열을 보고 갈 생각을 하지도 못 했지만 생일 축하 메시지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한 벽면을 메운 것을 보니 후회가 막심했다.


킹키부츠의 오픈공부터 티켓팅을 성공해서 갈 수 있게 되었다. 힘들다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원래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호광 님의 매콤한 쥐롤라가 유입을 더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ㅋㅋ(세마네이임마!!!)


킹키부츠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공연기간        2024.09.07 ~2024.11.10    

공연시간        155분(인터미션 20분 포함)    

찰리 :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롤라 :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로렌 :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

돈 :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

니콜라 : 고은영, 이윤하

조지 : 김용수

엔젤s : 주민우, 한준용, 김강진, 전호준, 한선천


Price & Son이라는 명문 높은 신발가게의 2세 찰리는 어릴 적부터 신발과는 뗄 수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 아버지의 길을 따라 Price & Son을 이어받는 것이 정해져 있다시피 인생을 살아온 찰리는 성인이 되어 신발 가게가 아닌 자신의 첫사랑 니콜라의 손을 잡고 런던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 마저도 본인이 원하는 인생은 아니었다.

그렇게 아버지의 죽음으로 Price & Son에 돌아와 가게를 앉고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과정에 롤라를 만난다. 롤라는 거구의 남자임에도 드레스와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고, 부츠의 매력을 알게 된 찰리는 더 이상 구두가 아닌 높이 80cm의 부츠를 만드는 Price & Son으로 탈바꿈시킨다. 하지만 롤라가 아닌 부츠를 원한 찰리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롤라의 대립 사이에 많고 작은 문제들이 일어난다.


킹키부츠 관극 전에 경험했던 넘버들은 매우 신나고 경쾌한 음악들과 가사였지만 실제로 경험할 땐 이 넘버들이 슬프게 들렸다. 여러 정보를 찾을 때에도 많은 관객들이 슬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내가 롤라였다면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롤라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과 넓은 포용력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킹키부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즐기는 사람이 많아 여러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 매우 좋다. 물론 그렇기에 더 어려워진 티켓팅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MD들, 어디까지 이어진 지 모르겠는 MD 줄 등 여간 힘든 점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뮤지컬에 많은 관심과 사랑이 생겨 이 업계가 부디 더 발전하고 좋은 문화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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