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의 계산

by 우맘

사람, 소통, 그리고 관계

어떤 사람에게는 나를 100% 다 보여주고 들어내는 반면, 어떤 사람 앞에서는 10% 조차 꾸미면서 보여준다.

나의 속마음을 알 수 없다. 사회에서는 계산적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인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많다.

어릴 적 관계는 내가 좋아하면 다가갔지만, 지금의 관계는 조심스럽기도 하고 깊어지는 관계는 쉽지 않다.

관계가 오래되고 깊어지다 보면 나의 속마음을 보여주게 된다. 나도 모르게 술술

나에 대해서 술술 말하다 보면 내가 왜 이런 말까지 이 사람에게 하고 있는 걸까 문득 생각하게 된다. 말하고 나면 후련하기도 하지만 날 너무 다 보여준 거 같아서 후회하기도 한다. 말이라는 건 위험한 것이다.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막상 말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모든 소통하는 데 있어서 '말조심'이라는 단어를 계속 달고 다닌다. 말조심도 어찌 보면 계산적인 사회생활의 일부가 아닐까?

고민, 걱정 등 함께 나누면 줄어드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고민을 듣다 보면 상대에게 큰 고민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될지 몰라도 걱정은 아닌 경우가 있다. 난 후련할지 몰라도 듣는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난부터는 말조심이란 생각을 더욱 하게 된다. 그리고 난 좋은 의도로 말하고 행동했지만 상대방에게는 좋은 의도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소통하지 않으면 마음을 모른다고 하지만 소통을 해도 잘못된 소통은 마음에 스크래치만 남긴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 지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에게 나를 알아달라고 한다는 게 맞는 것일까?

모두가 계산적인 삶을 살지 않았으면 바람을 가진다. 다 좋게 좋게 생각하면 좋겠다.

눈치 보고 계산적인 인간관계는 건강에 너무 해로운 질병이다. 하지만 너무 눈치 보지 말라는 말은 하지 못한다. 인간으로서의 눈치는 보고 살아가야 되기 때문에 이기적이게 살아가는 거보다는 적당한 눈치는 챙겨야 함께 살아가는 거 아닐까.


- 지난날의 글쓰기 2023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