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외 개봉 금지”
열어둘 수 없었던 마음이 있다.
말 한마디로도 금방 새어버릴까
조용히 감춰 둔 자리.
손길을 기다린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맡기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괜찮아지는 날이 오면
그때 한 번쯤
내가 직접 열어보고 싶었던 마음.
닫혀 있던 시간들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저 아직은
조용히 보관 중일뿐이다.
-정담훈
일상의 가장 사소한 순간에서 인간의 감정을 발견하고, 그 감정을 문학과 철학으로 기록합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의 쓸모를, 가장 평범한 자리에서 길어 올리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