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외 개봉 금지”

by 정담훈

“본인 외 개봉 금지”


열어둘 수 없었던 마음이 있다.

말 한마디로도 금방 새어버릴까

조용히 감춰 둔 자리.


손길을 기다린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맡기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괜찮아지는 날이 오면

그때 한 번쯤

내가 직접 열어보고 싶었던 마음.


닫혀 있던 시간들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저 아직은

조용히 보관 중일뿐이다.



-정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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