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도 지나 봤다

by 정담훈

다 괜찮다고?
웃기지 마.
안 괜찮았고, 죽고 싶었고,
진짜 끝내버릴까 수십 번 고민했어.

말 한마디에 무너졌고,
돈 몇 만 원에 자존심 다 버렸고,
나도 내가 싫어 미치겠던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

그런데도,
아직 살아있다.
그게 대단한 거야.

누구는 성공한 사람 보고 "대단하다"라고 하지.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살아있는 사람,
오늘도 포기하지 않은 사람,
그게 진짜 대단한 거야.

사는 게 지옥 같았다고?
지옥도 지나 보면 별거 아니더라.
시간이 가면 그날도 지나가.
버티는 게 능력이야.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이기는 거야.

멋진 말 없어.
오늘도 견딘 너한테,
그냥 말해주고 싶었어.

잘 버텼다.
그리고
진짜로, 네가 이길 거야.

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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