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걷는다

by 정담훈

어떤 날은 참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도 외롭고,

웃고는 있지만 마음은 무너지고 있죠.

괜찮다는 말이 오히려 마음을 긁고 지나가는 날들.


이 노래는 그런 당신에게,

조용히 옆에 놓인 따뜻한 의자 하나처럼 닿고 싶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도 괜찮은 위로,

굳이 이겨내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


《다시, 걷는다》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노래가 아닙니다.

포기하고 싶은 날에도

잠깐 멈췄다가 다시 한 발 내딛는,

그 작은 용기에 관한 노래입니다.


당신의 하루가 오늘도 버텨내고 있다면,

그건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는 겁니다.

이 노래가 그 사실을, 대신 말해주길 바랍니다.


https://suno.com/s/CqNRt7MVt0ToFzZ9

작사 : 정담훈


아무도 몰랐지,
조용히 무너지는 마음의 소리
웃는 얼굴 뒤에 숨어
혼자서 울던 그날들

누가 알아줄까,
이 작고 흔들리는 하루를
넘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빛

나는 다시, 걷는다
눈물로 얼룩진 길 위를
작은 숨 하나하나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담아

너도 그랬지
세상이 등을 돌려도
우리의 내일은
아직 쓰이지 않았으니까

괜찮다는 말조차
가끔은 칼이 되어 돌아왔지만
그 아픔도 결국
날 단단하게 만들어줬어

누구나 헤매지만
멈추지만 않는다면
그걸로 충분해
넌 지금도 잘하고 있어

나는 다시, 걷는다
지쳐버린 어제의 끝에서
한 줄기 바람이라도
나를 안아주면 난 충분해

너도 나처럼
버텨낸 밤들이 있다면
우리의 오늘은
결코 약하지 않다는 증거야

눈물은 흘려도 돼
다만 그걸 지우려 하지 마
흔적이 있기에
우린 기억하고 또 자라나

나는 지금, 걷는다
누군가의 위로가 되려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그 모든 고통이 노래가 돼

그리고 너도
다시 걷게 되길 바래
이 노래가 너의
작은 발걸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