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선정하는 2월 13일의 뉴스 큐레이션
브런치에는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그간 본업때문에 바빠서였다고 핑계를 대보고요...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기사 링크들만 몇개씩 올렸었습니다. 암튼, 오늘의 기사 소개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구글의 인공지능 개인비서인 Google Assistant에 대한 기사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1. 구글 어시스턴트, 픽셀 이외 스마트폰서 설치 가능한 알파 버전 유출
(기사 요약) Google App의 새로운 알파버전이 등장한 가운데, 일부 유저들이 Google Assistant를 픽셀 이외의 스마트폰에 설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넥서스 6P와 알카텔의 Idol4 등에 설치할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인데요, Google Assistant의 최신 기능들을 다 이용할 수 있다 합니다. 그러나 모든 폰에서 다 설치 가능한 것은 아니며, 버그 또는 크래시가 발생할 수 있다 합니다.
(현황 업데이트 & 의견) 인공지능, 그리고 이에 기반한 음성인식 개인비서가 ICT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미 생태계 구축에서 선순환 단계에 접어든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한 구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현재에는 자체 단말인 픽셀에서만 가능한데, 2월말 공개될 LG전자의 G6에 타사 단말로는 처음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외의 스마트폰에도 설치 가능함이 밝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구글의 공식 발표는 아니지요. 그러나 이 같은 여러 정황은 구글이 앱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 판매된 스마트폰에서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금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인공지능과 개인비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많은 업체들의 도전과 경쟁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생태계 선점 측면에서 먼저 출시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이는 구글, 아마존, 삼성, 애플, MS와 같은 거대 IT업체만은 아닙니다. 스마트폰 영역에서도 HTC가 자체 개인비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HTC는 Google Assistant의 도입도 동시에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본 샤프도 '에모파(エモパー)'라는 독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진입할 예정인 노키아는 인공지능 개인비서와 관련된 'Viki'라는 상표권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이 경쟁은 스마트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지요. 스마트워치용 OS인 안드로이드웨어 2.0에도 Google Assistant가 제공됩니다. 최근 스마트워치 시장이 기대보다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LG전자를 비롯해 ZTE 등 여러업체들이 안드로이드웨어 2.0 도입을 선언한 상황입니다.
제가 한가지 흥미를 가졌던 것이 LG전자가 G6와 LG워치에 Google Assistant를 도입하는 것이었는데요, 이는 Google Assistant가 한국어를 지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G6나 LG워치를 사도 국내에서는 Google Assistant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네요. 이 기능 보고 G6나 LG워치 구입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홈 영역에서도 인공지능 개인비서 도입은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아마존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이 존재하고, 국내에서는 SKT에 이어 KT도 자칭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과 셋톱박스를 결합시킨 '기가지니'를 발표했죠. (기가지니의 경우 세계 최초라는 말에 대해 논란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소니가 자사의 2017년형 안드로이드TV에서 Google Assistant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아마존 알렉사가 몇몇 중국 업체들의 TV에 탑재되는 것을 보고 속도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탑재할 인공지능 빅스비(Bixby)와 관련된 논란도 존재합니다. 당초 지난 해 인수한 Viv Labs의 기술에 기반할 것이라고 알려졌었는데, 이보다는 기존의 S보이스에 기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즉, Viv Labs의 기술이 어느정도 적용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지요. 다만, 여러 유출 사진이나 루머에 따르면 빅스비를 이용하는 별도의 전용 하드웨어 버튼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제품이 출시되면 확실히 알 수 있겠죠.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빅스비를 가전기기와 TV, 기어S 등으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암튼, 현재 인공지능 개인비서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이 업계의 예상만큼 좋게 나올지, 그리고 많이 이용될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아마존이 어느 정도 성공을 했지만, 아마존이라서 성공한 것이지, 인공지능 자체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을 보면 구글의 초조함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애플은 아직 Siri의 단말이나 서비스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는 부족해 보입니다. 올 한해 이 경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아래부터는 간략하게만 소개하겠습니다.
2, 애플 차기 아이폰, 3종으로 발매되고 무선충전기는 별매 예상. 애플은 항상 신제품에 대한 루머를 몰고 다닙니다. 이번에는 1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을에 출시될 새로운 iPhone에 대한 루머인데요, 4.7인치, 5인치, 5.5인치의 3가지 모델로 출시되고, 라이트닝-3.5mm 어댑터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선 충전기는 별도로 사야 한다고 합니다. 애플은 액세서리에서도 엄청난 가격을 보이기에 일부고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Qi 규격 지원이 될 수 있다 합니다. (알리바바에서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의미이네요. ^^)
https://9to5mac.com/2017/02/11/apple-5-inch-iphone-wireless-charging/
3. 화웨이 스마트폰, 지난 해 30% 더 많이 팔았지만, 수익성에서는 기대 이하.
4. 인도를 겨냥한 중국 단말업체들의 행보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Oppo가 인도에서 삼성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샤오미의 자체 AP 개발이 중국보다는 인도를 겨냥한 것일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5. 스타벅스, 아마존 스킬 & 위챗 내 선물하기 기능 추가. 스타벅스가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 이제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워낙 IT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업체라서요. 반대로 이제야 지원..? 이런 생각이 듭니다.
6. 日 도요타, 물류창고용 로봇 개발사 인수. (2월 6일 뉴스입니다.) 일본 도요타가 물류창고용 자동화 솔루션과 로봇을 개발하는 Bastian Solutions를 인수했습니다. 아마존이 Kiva를 자체 물류창고에만 활용하고 있는 틈을 타서 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자리를 잡으려는 것일까요? 암튼, 자동차 업체들의 사업영역도 더욱 넓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7. 노키아, 올인원 IoT 플랫폼 'WING' 출시. 노키아가 'WING(Worldwide Iot Network Grid)'라는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름 정말 잘 지었네요. ^^ 이는 셀룰러, 소출력 IoT 전용망 LPWAN, 위성통신, 그리고 WiFi와 같은 고정형 무선기술 등을 모두 통합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기존의 IMPACT 플랫폼에 통합되어 제공됩니다. 노키아는 이를 통해 IoT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얼마나 많은 고객사들이 도입할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짧은 시간에 정리하려니 힘드네요. ^^;;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