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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Dec 20. 2016

현대차, 자율주행 경쟁에 본격 합류하나

내맘대로 선정한 12월 20일 뉴스

12월 20일 화요일입니다. 1월 초에 개최되는 CES는 가전전시회였지만, 최근 몇 년에 걸쳐 성격이 많이 변하고 있고, 내년의 CES 2017은 지난 1월의 행사와 마찬가지로 '자동차'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소식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현대차 기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광고: 오늘 저녁에 제가 참여한 '모바일 트렌드 2017'의 저자강연회가 있고, 저는 스마트카 부분을 강연합니다. 아직 몇 자리가 비어 있네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신청은 여기서 합니다. 무료입니다.)


1. 현대차, LA에서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 테스트

(기사 요약) 1월의 CES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의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가 라스베가스의 일반 도로에서 첫 번째 공개 주행을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차량 겉에 별도의 센서들을 장착하지 않은, 일반 아이오닉과 같은 형태라는 점입니다. 차량 겉면에 튀어나온 고도의 센서들이 장착되지 않은 것인데요, 이로 인해 TechCrunch는 현대차의 자율주행차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통해 극복하려 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사전에 충분한 지도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자율주행차의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의견) 올 한 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각자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로드맵을 밝히면서 대대적인 사전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현대차도 이 같은 흐름에 합류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타 업체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으로 보였었죠. 그런데, 이제는 대외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기술 축적이 된 모양입니다. 더구나 기사대로라면 고가의 차량이 아닌, 어느 정도 보급형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관건은 역시 지도 데이터입니다. 이는 초기에는 데이터 축적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한 일부 대도시 중심으로 운행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말해주는데요. 지도 데이터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암튼, 현대차도 본격적인 경쟁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상용차 업체들의 must-have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차량 및 승차 공유 서비스에 대해서 아직도 현대차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중소 업체와 테스트한다는 소식이 있긴 했는데.. 그 외의 대규모 서비스 런칭이나 발표는 없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차가 움직여야 국내의 차량/승차 공유 서비스 규제가 풀리지 않을까요? ^^ (의도가 있는 농담입니다.)


2. 블랙베리, 자율주행 기술 연구 허브 구축

(기사 요약 & 의견) 블랙베리가 스마트폰에서는 사실상 망했지만, 아직도 굳건히 버티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자회사인 QNX가 자동차용 OS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꽉 잡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BlackBerry QNX Autonomous Vehicle Innovation Center (AVIC)를 개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Renesas와도 협력하네요. 

자율주행 기술은 구글이나 애플, 우버와 상용차 업체들 외에도 자동차용 부품 및 솔루션 업체들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술은 충분히 발전된 상태가 아니라면 상용차 업체들이 채택하지는 않겠죠. 그러나 최근 전기차 시대로 오면서 새롭게 자동차 시장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그리고 자체적인 개발 여력이 없는 중소 상용차 업체에게 솔루션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합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long-tail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3. 싱가포르, 내년초 상용화 목표로 자율주행 버스 테스트.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역시나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택시 접촉사고가 났었던 싱가포르에서 이제는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테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율주행 버스 테스트는 세계 최초는 아닙니다.) 이 버스는 Arma로 불리며, 프랑스의 Navya가 개발했습니다. 


안경형태의 증강현실 단말 개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 스마트안경 업체 ODG,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중국 진출. ODG(Osterhout Design Group)는 2015년 구글글래스와 유사한 'R5'라는 스마트안경을 선보이는 등 일찌감치 증강현실 단말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을 겨냥해 현지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인 Migu Video와 협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ODG는 이번 CES 2017에도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며, 21세기 폭스 등으로부터 5,8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ODG의  AR 안경


5. 이스라엘 스마트안경 Lumus, 4,500만 달러 투자 유치. 안경 형태의 증강현실 단말을 개발하는 Lumus가 초기의 1,500만 달러에 이어 새롭게 3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대만의 Quanta Computer가 투자를 주도했는데, HTC와 샨다그룹, Crystal-Optech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Lumus의 AR 안경


6. 퀄컴-Lionsgate, '파워레인저'를 VR로 제작해 공개한다. 네. 맞습니다. 어린이들이 열광하고, 부모들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그 파워레인저입니다. 이 영화는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라는데, 미국에서 제작되면서 디자인이 많이 변경되었네요. 암튼, VR로 체험할 수 있는 버전이 제작되었고 CES에서 공개한다 합니다. 

내가 아는 파워레인저는 이런 모습이 아니야!!!


7. AirBnb, 항공편 예약 서비스 런칭 예정. Airbnb도 숙박공유에서 벗어나 여행업체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이라고 몇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독일 루푸트한자 항공사의 항공권도 판매하는 테스트를 진행했지요. 이제 이를 더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http://www.theverge.com/2016/12/19/14006230/airbnb-flight-booking-service-planned-expedia


8. 페이스북, 주커버그, 스마트홈 비서 '자비스' 공개. 주커버그의 워너비는 아이언맨이었나봅니다. 개발 중인 사실을 알렸었던 자비스를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9. Niantic, 포켓몬고 위한 자체 웨어러블 단말 개발? 최근 애플워치용 포켓몬고 앱과 관련해 개발한다, 아니다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애플워치용 앱 출시의 연기 이유가 바로 Niantic이 자체 웨어러블 단말 'Nex+ Ingress'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기사가 등장했습니다. 사실 올해 초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Nex Band를 선보인바 있다 하네요. 


10. Spotify, 기어S3에서 이용가능한 타이젠용 앱 출시. 타이젠용 Spotify 앱이 마침내 공식 출시되었습니다. 기어S2에서도 사용가능합니다. 팔아버린 기어S를 다시 사야할까 고민이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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