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갈래 길

사회복지사

by 해피엔딩


입사한 지 한 달.

이제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만두는 분들이 생겨서 내가 하는 일이 바뀌게 되었다.


적응할만한 일이 다시 바뀌게 되자 여러 가지 생각에 휩싸인다.


집안의 가업을 물려받아 일을 했어야 되나 싶기도 하고..


사회복지사 2급으로는 취업의 한계가 명백하다.

경력도 없고 나이도 있으니 입사지원서는 면접을 볼 기회도 없이 서류에서 다 떨어진다.


겨우겨우 들어온 곳도 계약직이라서 평생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생활하며 돌봐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 스스로의 변화도 쉽지 않은데 누군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많은 분들의 조언과 방법을 듣지만 다 각자의 방식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나도 내 스스로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다만 그 노하우를 습득할 때까지의 많은 일이 발생할 것이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완벽하게 적응하거나 둘 중의 하나겠지.


다시 미래의 고민으로 돌아가자면..


4년제 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나오지 않는다면,

학점은행제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사회복지사 2급으로는 취업의 문이 좁아진다.

배움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대부분은 생활지도원 쪽으로 가게 된다.


마침 생활지도원도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바뀌며 많은 자리가 생겨났다.


막연한 느낌과 짧은 지식으로 생활지도원의 일을 시작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론도 필요하지만 결국은 직접 겪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만큼 이론과 실무는 다르다.


생활지도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스트레스를 빨리 털어버리는 긍정적인 멘탈이 필수인 것 같다.


생활지도원이 너무 맞지 않는 다면 사회복지공무원도 생각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2급만 있어도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글도 쓰고 싶다.

뒤늦게 글쓰기의 재미를 느껴서 소설을 적고 싶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공모전도 참가하고 있다.

수상한 적은 없지만..


결국 세 갈래의 길..

생활지도원을 계속하며 글을 적으며 공모전 입상을 노려볼 것인가?

생활지도원을 계속하며 틈틈이 공무원 시험 준비도 하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노려볼 것인가?

1년 벌고 자금을 쌓아둔 다음에 공무원 시험에 올인해 볼 것인가?


공모전 도전과 공무원 시험공부는 동시에 할 만큼 간단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무언가를 도전하기 위해선 그만큼 포기할 것도 필요하다.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 앞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을 골라야 한다면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까?

좀 더 고민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8월 1일 올림픽의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