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지 작업일지
2025년 12달 중 3개의 달을 사용하였다. 꼼지락꼼지락 거리며 하나 둘 셋. 이제 4번째 언덕길을 향해가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불안과 안도, 한숨과 웃음 사이를 오고갔는데 되짚어 보면 감정의 변화는 잠시뿐이며 나는 변하지 않고 나대로 살고 있다. 주변의 영향으로 흔들릴 때도 많았지만, 잠을 자고 일어나면 그냥 또 툴툴 털고 일어나 침대 밖으로 나오는게 나라는 사람이다. 잠에서 깨어나면서 오늘도 잘 할 수 있다고 속으로 무조건 되내이며 문 밖을 나서는게 나다. 그리고 최대한 마음의 평정과 긍정의 날을 떠올리며 하루를 계획한다. 그러다보면 떠오르는 태양에 세상은 환해지고, 기름냄새와 찬 공기가 뒤섞인 나의 작업실로 들어간다. 어제의 붓질 흔적에 희비가 오고가고 해치워나갈 일들 사이에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노력을 한다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요동치지 않으려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감정이라는 것을 다스리는게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더욱 더 복잡해지고 잡음이 많아진다. 건조하고 서걱거리는 메마른 소음들이 몸과 마음을 긁어댄다. 촉촉하고 물렁하게 마음을 달래며 두려움을 잊게 해 달라고 내 자신에게 외친다. 하늘을 향해 밤하늘의 달을 보며 용기를 달라 기도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나는 하루의 발걸음을 마무리 짓는다. 그렇게 나는 오늘을 보내며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삼각형에서 사각형으로, 오각형으로 육각형으로 마음을 점점 굴려가며 둥근 걸음을 걸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