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즐겨라_<죽은 시인의 사회>

by 정아름
%C1%D7%C0%BA_%BD%C3%C0%CE%C0%C7_%BB%E7%C8%B8.jpg

피터 위어 (1989), <죽은 시인의 사회>


첫 수업 키팅 선생님은 찬송가 '시간을 버는 천사에게'라는 시를 읽게 한다.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시간은 흘러 오늘 핀 꽃이 내일이면 질 것이다."


그리고 그는 무한한 꿈과 열정을 가진, 하지만 이미 죽어 사라져 버린 사진 속 인물들 보며 말한다.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당신은 행복한가요?

이 질문에 당신은 답할 수 있는가?


'아, 저는 행복해지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이제 곧, 몇 년 후면 행복해질 예정입니다.'


진짜?

진짜 그럴 것이라 확신하는가?


그럼 당신과 같은 길을 5년, 10년 먼저 지나간 그 사람들은 행복해졌는가? 자동차 할부금을 다 갚는다면, 내 집을 장만한다면 나는 행복질 수 있는가? 현재 행복하지 못한 내가 이 길의 끝에 행복이 있다고 어찌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럼 어쩌라고?


시키지 않았는데 발을 맞추어 걷는 그들에게 키팅 선생님은 말한다.


'타인의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신념의 독특함을 믿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이상하다고 보든 나쁘다고 생각하든. 그것이 자랑스럽던, 바보 같던. 자, 걸어보아라. 걷고 싶은 대로 걸어보아라.'


누군가(특히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아주 친한 친구)에게 인정받는 것을 가장 중시한다면 당신은 행복과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당신과 같은 사람은 -그게 가족일 망정-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바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누리기 힘들다. 그런데 바보가 되기 위해서는 (키팅 선생님의 말처럼) 한 가지 신념(확신)이 필요하다.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나 스스로는 내가 바보가 아니라는 확신.'


아, 어떻게 하면 이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를 표면적으로 보면 마치 전통과 규율을 깨부수자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지켜라. 그리고 그렇게 살아라. 만약 전통과 규율, 다른 사람의 시선이 자신의 길을 욕한다 해도 뒷걸음질 치지 마라. 네 길을 가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신념'이 없어서이다.


어떤 신념?

영원히 변하지 않을 신념.


(여기서 누군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럼 당신은 무엇을 믿고 (어떤 확신으로) 오늘을 사는가? '신은 죽었다고?'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는 신의 시체라도 붙들고 울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시간을 버는 천사는 말한다.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시간은 흘러 오늘 핀 꽃이 내일이면 질 것이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오늘 나는 행복해지기 위한 시간을 벌었는가?

아니면 행복을 땅에 묻고 돈과 다른 사람의 인정을 벌었는가?


- 시


매거진의 이전글진정한 삶을 살아내는 법_<포레스트 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