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갈님 Jul 16. 2024

생각공유 #8. 스스로 성장하는 진짜 일잘러

24.07.16 기록

협업동료가 A데이터를 달라고 합니다.

평소에 업무 퍼포먼스가 좋은 나는 이번에도 신속/정확하게 A데이터를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일잘러일까요?

전 잘 모르겠어요.


물론, 신속/정확 중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성장하려면, 더불어 협업동료에게 더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려면 신속/정확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1. A데이터를 왜 요청했는지 배경/목적을 알아냅니다.

2. 그 배경/목적의 맥락을 이해하여 어떤 데이터가 그에 부합할지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3. A데이터가 그에 상응하지 않다면 B데이터를 제안하면서 왜 B데이터가 더 나은지 설명합니다.

4. A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면 A 외에 추가로 도움이 될 데이터에 대하여 제안합니다.

5. 3,4에서 동료가 이견이 있다면 토론을 통해 의견을 합치합니다.

6. 컨센서스가 맞다면 이제 신속/정확하게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간단한 데이터 추출 건도 모두 이렇게 해야 되냐고 물으신다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본인이 평소에 일하는 스타일을 살펴보세요.

생각과 고민 없이 요청이 오면 오는 대로 빨리 쳐내는데 집중했던 스타일이라면 충분한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것부터라도 해보세요.

요청 내용의 워딩에 매몰되지 마시고 큰 숲을 보세요.

처음이시라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어요.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거니까요.


주도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칭찬이죠.

그런데 뭐 그럴싸 해보이는 업무를 만들어서 리딩하는 것이 주도적으로 일한다. 의 정의는 아닐 거예요.

요청 온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고민해서 결과를 내는 이게 그냥 주도적으로 일하는 게 아닐까요?


우리는 항상 성장에 목마르죠.

그런데 매번 챌린징 한 업무를 맡거나 학습할 시간을 확보해 공부하는 것만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 거예요.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고민하기 시작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인사이트는 더 뾰족해지며 그에 따라 성장도 이뤄집니다.


생각해 보면 연차 대비 일을 참 잘하고 인사이트가 좋은 친구들은 모두 일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일 할 때뿐만 아니라 본인 커리어패스에 있어서도 생각이 많고 고민을 많이 한 친구들이 본인이 정한 방향성 그대로 속도내서 잘 가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친구들과 업무 이야기를 해보면 저연차지만, 그래서 나올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들도 있어서 저도 자극을 많이 받으며 재미나게 일했던 기억이 꽤 있습니다.


결국엔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것들을 잘 기록하고, 공유하다 보면 스스로 성장하는 진짜 일잘러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진짜 일잘러로 만나서 생각을 같이 나누어요!

작가의 이전글 에세이 #8. 하되 함이 없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