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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갈님 Aug 14. 2023

생각공유 #4. 좋은 팀이란 2

feat. 협력과 팔로우십 - 2023.05.03 기록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십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팔로우십’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은 리더의 의지, 갖고 있는 철학&지향점에 의해 출발하지만 목표 지점에 다다를 수 있게 하는 것은 결국 ‘팔로우십’에 달려있다는 생각이다.

리더가 아무리 좋은 방향성과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팀원이 그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align 되지 않았다면 그래서 잡음이 많아진다면 팀워크를 내기 어렵고 점점 목표와 거리가 멀어진다.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특히 어려운 것 중 하나가 회사(상위 직책자)가 나와 우리 팀에 기대하는 것, 또 팀원들이 기대하는 바, 협업부서가 기대하는 바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 있다.

내가 쌓은 데이터로는 회사는 리소스 효율을, 팀원은 성장을, 협업부서는 속도와 퀄리티를 원했다.(성과는 디폴트라 논외로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은 택일을 하고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한 편에만 집중하게 되면 다른 편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 있고 또 이것이 다 팀의 평가와 이어지기에 내가 선택집중한 편에서도 결국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이다.

내가 5년여의 시간을 팀 리드로 보내면서 3가지의 서로 다른 기대를 밸런스 있게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전략과 철학이 있게 되었는데!

그것은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팀의 성과를 같이 나눈다는 의식 아래 팀 내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함께 결과를 내는 것”이다.

별거 아닌 얘기를 너무 거창하게 하는 것 같지만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굉장히 먹혔던 전략임을 밝힌다.



우선 서로 협력하여 함께 성과를 내는 것의 반대는 무엇일까?

그것은 각자도생 하여 팀원 간 역량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그래서 특정인의 맨파워로만 팀이 이끌려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인의 맨파워로 개인의 성과만 부각되어 팀이 운영되면 그 구성원에 대한 업무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그의 부재나 특히 그분이 퇴사를 할 경우 팀의 전력과 성과, 속도 모든 부분에 큰 차질이 생긴다.

(아예 제로베이스가 되는 경우도 보았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수 배의 시간과 리소스가 들고 최악은 커버를 못하는 케이스도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각자도생, 개인주의가 아니라 팀에 주어진 역할과 결과를 같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면!

실수가 있어도 팀 내에서 먼저 크로스체크가 되어 바로 잡히고 난이도가 있는 업무는 해결 방법에 대해 같이 모색하여 해결하고, 내가 낸 결과도 새로운 시각에서 토론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며 공유와 소통을 통해 내 담당 업무가 아니더라도 히스토리를 알고 있으니 백업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점차 어느 누가 담당자가 되더라도 동일한 퍼포먼스와 결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다.

그러면 리소스 효율과 작업 속도, 퀄리티를 보장하면서도 팀원들의 역량이 교류되어 시너지가 나고 그 과정에서 모두 성장하게 된다.

결국 기대의 3박자를 밸런스 있게 다 잡는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팀문화가 특히나 앞서 말한 팔로우십이 핵심 key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누구 한 명이라도 비협조적이거나 이기적 행동을 하게 된다면 도미노처럼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나는 팀 보다 개인이 드러나는, 또는 의도적으로 개개인을 드러내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조직문화라고 생각한다.

평생직장은 없기에 구성원 개인은 얼마든지 교체될 수 있다.

그러나 팀은 쉽게 없어지거나 교체되지 않으며 조직 문화와 좋은 프로세스는 한번 정착되면 구성원이 바뀌더라도 설사 그게 팀장이더라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난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

내가 나가더라도 동료 이정아가 없어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 팀이 정착시킨 문화와 프로세스로 인해 팀 전력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우리 팀원들은 이런 나의 팀 철학을 공감해 주고 팔로우십을 발휘해 주는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타 부서 동료들도 우리 팀이 함께 낸 결과라는 것을 인지하고 특정 담당자나 리더인 내가 아닌 "우리 팀"을 인정/칭찬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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