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클럽을 골라줄 사람이 있는가? (캐디)

비즈니스라는 외로운 필드 위, 당신의 '캐디'는 누구입니까?

by 언덕파

1. 골프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다

흔히 골프를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어드레스에 들어가는 순간, 그 적막 속에서 스윙을 휘둘러야 하는 건 오직 나 자신이니까.

하지만 18홀 내내 혼자 걷는 것은 아니다. 그 곁에는 늘 캐디가 있다.

초보 때는 캐디를 단순히 채를 갖다 주고 카트를 운전해 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구력이 쌓이고 어려운 코스를 만날수록 알게 된다.

캐디의 진짜 역할은 보조가 아니라 전략가라는 것을.


2. 7번과 8번 사이, 그 10미터의 망설임

파 3홀, 핀까지 145미터. 맞바람이 분다.

7번 아이언을 잡자니 클 것 같고, 8번을 잡자니 짧을 것 같다.

골퍼의 머릿속은 수만 가지 생각으로 복잡해진다.

근육이 경직되고, 확신은 사라진다. 그때 베테랑 캐디가 묵직하게 한마디를 던진다.

"고객님, 맞바람 셉니다. 7번으로 부드럽게 치세요."

그 한마디에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해진다.

"그래, 7번이다."

망설임이 사라진 스윙은 부드럽게 돌아가고, 공은 핀 옆에 툭 떨어진다.

샷은 내가 했지만, 그 샷을 만든 건 절반이 캐디의 확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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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즈니스 리더에게도 캐디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현장도 필드와 똑같다.

CEO나 리더라는 자리는 늘 외롭다.

매일 수많은 결정 앞에 서야 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혼자 져야 한다.

이 마케팅 예산을 집행해도 될까? 지금 신제품을 출시하는 게 맞을까?

수많은 데이터와 보고서를 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7번과 8번 사이처럼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비즈니스의 캐디다.

객관적인 제3의 눈으로 시장의 바람(Trend)을 읽어주고,

내 브랜드의 거리(Capacity)를 정확히 파악해서,

지금은 드라이버를 잡을 때가 아니라, 아이언으로 끊어가야 할 때입니다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

나 역시 기업의 브랜딩을 대행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때로는 그들의 캐디가 되곤 한다.

클라이언트가 불안해할 때, 명확한 근거와 경험으로 '이 카피가 맞습니다.

믿고 가시죠'라고 확신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내 업의 본질이기도 하다.


4. 당신의 가방을 맡길 사람이 있는가

프로 골퍼들조차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가장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바로 캐디다.

하물며 더 치열한 비즈니스라는 필드에서, 혼자 모든 클럽을 고르고 있지는 않은가?

바람을 읽지 못해 엉뚱한 클럽을 잡고 있거나, 불안한 마음에 스윙이 빨라지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주위를 둘러보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참모일 수도, 오랜 경험을 가진 멘토일 수도,

혹은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파트너사일 수도 있다.

나보다 코스를 더 잘 알고, 나보다 나를 더 객관적으로 봐주는 사람.

당신에게는 결정적인 순간, 이 채가 맞습니다라고 말해줄 캐디가 있는가?


좋은 캐디를 만나는 것이 오복(五福) 중 하나라면,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비즈니스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Editor's Note & Signature]

필드 위에서는 라베 66타 골퍼 언덕파로,

비즈니스 필드에서는 브랜드 전략가 비사이드웍스 대표로 활동합니다.

비사이드웍스는 한 방을 노리는 도박 같은 마케팅을 지양합니다.

꾸준히 우상향 할 수 있는 브랜드의 성공 루틴을 설계해 드립니다.

당신의 비즈니스 필드 위, 든든한 캐디가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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