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가득참과 밀집으로 인해
자신조차 감당하지 못할 힘으로
주변의 존재들을 삼키려하는 존재여
너에겐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는 오해가 있지
흔히 영원을 누릴 수 있는 포식자로 묘사되지만
너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 할거야
'무'의 상태란 순수한 없음이 아닌
있음과 없음의 균형 상태
순간과 순간의 틈새속에서
있음과 없음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우연과도 같은 생성은
필연의 소멸을 야기하네
이것은 아무런 적수도 없어보이는
너의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일
너는 알고 있을까
영원 아닌 영원에 가까운 시간 뒤에는
너도 결국 유한함 속에서 사라질거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