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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은 Mar 11. 2021

빈자리



오늘의 마음에는 빈자리가 있나요?

매일 우리는 자리를 채웁니다.
갑자기 떠오른 미간을 찌푸리는 부장님의 목소리를 담고,
언제부터인지 주름살이 깊어진 엄마 한숨을 담고,
더 잘하고 싶지만 못 따라가는 내 욕심도 담고,
어제 전화하려다 못한 선배에 대한 미안함도 담습니다.

살다 보니 정말 내 마음인데도 내 자리가 없을 때가 참 많아요.

오늘은 내 자리 먼저 비워놓고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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