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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레옹 Nov 08. 2020

브런치 4개월, 일기와 에세이 중간쯤에서

나의 방황하는 글쓰기는 계속된다

삶의 과정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편하게 쓴다.
오래 고민하거나 결과를 예상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있지만, 항상 그런건 아니다.



오늘은 브런치 글쓰기 4개월 차에 접어든 것을 기념하며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1. 누가 쓰나?

내가 쓴다. 글쓰기라는 행위의 주체는 언제나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글쓰기는 내 머릿속을 타고 내려와 손가락을 통해 키보드를 두드리는, 온전한 나의 정신적, 육체적 행위다.

  
2. 언제 쓰나?

아무 때나 생각이 날 때 쓴다. '이 내용을 써보고 싶어' 하는 생각은 주로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휴대폰 메모장 기능을 이용한다. 대충 키워드 중심으로 적어 놓고 잔다. 다음날 일어나면 어젯밤 했던 기억이 살아난다. 하지만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글이라고 생각될 때에는 밤 중에 노트북을 켜 글을 쓰고 자기도 한다.


3. 어디서 쓰나?

대부분 집에서 쓴다. 가끔 사무실로 출근할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출퇴근 길에 휴대폰을 이용한다. 휴대폰에 브런치 앱이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쓰는 도구(노트북, 휴대폰)와 엉덩이 붙일 장소가 있다면 어디에서든 글을 쓸 수 있다.

 
4. 무엇을 쓰나?

주로  일상을 쓴다. 내가 살아가면서 경험한 것들을 가장 많이 쓰는데 그중에서도  나와 한솥밥 먹는 사이인 남편 이야기가 가장 많다. 그밖에 현재 거주하는 영국에서 겪는 일상이나 육아 이야기, 과거의 경험인 군대 생활을 간간이 기록해보고 있다. 나만의 전문적인 영역이 쌓인다면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글을 써보고 다.


5. 어떻게 쓰나?

내 8년 된 노트북과 휴대폰을 이용해 글을 쓴다. 과거엔 노트에 쓰는 걸 좋아했지만, 1분 1초 시간이 귀한 아이 엄마가 되면서부터 손으로 쓰는 글쓰기는 줄어들었다.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들 때, 그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일단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아 놓은 다음, 관련된 내용을 편하게 써내려 간다. 이 글이 어떤 글이 될까를 미리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경험한, 혹은 느낀 내용을 중심으로 써 내려가면서 결론을 찾아가는 편이다. 아직 글쓰기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내 글은 '일기'와 '에세이' 사이 어디쯤에선가 방황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쓰다 보면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6. 왜 쓰나?

처음 브런치 작가를 신청한 건 내가 좋아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인 글쓰기를 좀 더 재미있게 해보고 싶어서였다. 우연히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돼 작가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 승인이 돼서 이 플랫폼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행위는 나를 이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글을 써 내려가면서, '아 나는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구나'를 한 번 더 명확하게 짚어간다고 해야 할까? 때로는 글을 쓰면서 분했던 기분이 가라앉을 때도 있고 글을 통해 일상의 감사함을 느낄 때도 많다.  

또 비록 내 글이 결코 완벽하지 않지만 글을 읽는 독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도 점점 더 생겨난다. 나만 혼자 쓰고 읽고 덮으면 끝인 일기장이 아닌, 함께 읽고 함께 공감하는, 소통하는 글을 쓰고 싶다. '아, 이 사람도 이런 경험을 했구나.. 나도 그랬는데..' '와, 여기서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구나. 좋은 방법이다.' '이 사람 진짜 재미있게 산다. 계속 읽어보고 싶다." 뭐 이런 독자들의 반응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




최근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자꾸 써야 잘 쓸 수 있게 된다라는 말이 가슴에 콕 와 닿았다. 이 주제로도 한번 써보고 저 내용도 한번 써보고. 그러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쓰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

느리긴 해도 '뭐 좀 느리면 어때' 하는 배짱을 품고,  
'쓰다 보면 길이 보일지도 몰라' 하는 희망을 품고,
나는 오늘도 타닥타닥 머릿속 생각 꾸러미를 글로 펼쳐 나간다.


방황해도 괜찮아, 글이 잘 안 써져도 괜찮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 글을 대하길!
나만의 유쾌함을 잃지 않기를!


브런치 작가님들, 화이팅!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꾸뻑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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