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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eun Kim Jun 05. 2018

아날로그의 반격

<아날로그 반격> 의 프리즘으로 바라보는 가치의 본질에 대하여 

<아날로스의 반격>을 읽으면서 나는 2014년도 시작되었던 <뉴스룸> 이라는 미드의 첫장면이 오버랩핑 되었다. 왜냐하면 주인공 제프 다니엘스가 대학의 초청강연에서 학생의 질문 "미국이 위대한 이유?"에 대한 대답 때문이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우월주의에 반격하며 사회, 문화, 정치, 개인의 삶의 지표들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그 사회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가 변함으로 더이상 이전의 미국이 아닐 뿐 아니라, 더이상 위대한 나라가 아니라 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때 본질적인 가치는 포장된 그 무엇으로 바꿀 수 없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p 200>에서 "사람의 본질에서 벗어난 미래는 없다". 라는 한챕터를 볼 때 느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1. 사람의 본질이 본질이다.

-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어느세션에서 마음의 미래라는 테마에 관해 대답을 했다. 마스다가 미래에 관해 생각한 것, 결국, 미래는 사람이 만든다는 것과 사람의 본질에서 벗어난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머리와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에 관해서는 줄기세포 같은 바이오 기술에 의해 육체의 가능성을 넓히고, 머리에 관해서는 컴퓨터의 발명이나 구글같은 새로운 솔루션이 생기나, 인간의 지적 생산성은 폭발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에 관해서는 그러한 마음의 기능을 확대할 솔루션이 없다. 

위와 같은 측면에서 인간의 본질속에서의 경험을 위해 사물의 진심과 인간의 본질을 고민하게 된다. 필자 -김정은-은 주택은 "인간의 본질과 경험과 삶이 녹아있는 아날로그 코드의 덩어리"라 본다. 이것이 공간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2.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다.

   -아날로그의 반격-

디지털 라이프가 영구적인 현실이 된 지금, 화폐의 형식까지도 암호 덩어리가 된 지금. 어느새 완벽함과 속도의의 즐거움을 쫒아온 지금에 다시금 우리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즐거움, 성취감, 재미, 의욕, 자아동기 등의 정서과 관련된 단어는 아날로그 요소에 있다. 인간이 가진 오감의 텃치가 사물과 환경 그리고 타인과의 인터렉션의 요소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져가는 것을 우리는 삶이라 한다. 라이프 스타일은 이러한 삶의 형식을 뜻한다. 


디지털은 0과1로만 표현되는 이진코드이며 이를 끝없이 조합함으로써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정보를 전달하고 연산을 수행하게 된다.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나 컴퓨터를 통해 접근하는 것들은 모두 디지털이다. 디지털이 양이라면 아날로그는 음이다. 디지털이 밤이라면 아날로그는 낮이다. 아날로그는 컴퓨터가 없어도 작동하며, 대개 물리적인 세계에 존재한다. 이런 프리즘으로 세상을 보게되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현상 하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한물 갔다 는 취급을 받던 특정 테크놀로지와 프로세스가 갑자기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3. 감성 텃치는 아날로그와 경험에서 시작된다. 

      - 김정은, 경험 비지니스 디렉터-


         3.1오감텃치를 통한 공간의 경험이 삶의 리얼리티를 만든다.

               미각의 텃치
               시각의 텃치 
               촉각의 텃치 
               후각의 텃치 
               청각의 텃치   

         3.2소셜텃치가 있는 공간에서 삶의 퀄리티를 느낀다.

               사회적 인터렉션의 텃치
               분위기 텃치
               자아정체성의 텃치


4. 교육 - 유아교육의 툴이 선생님을 대신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테크놀로지로 부터 얻는 즐거움과 그 교육적 효과를 혼동하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으로 교육의 혁신을 논할 수 없다. 음악을 다운로드받고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것은 재미와 스킬을 늘리는 일일 뿐이다. 종이에 형광팬으로 마킹을 하는 것과 아이패드에 디지털 잉트로 마킹하는 것은 다르다. 아이들에게 종이와 아이패드 사용후 만족도를 물었을때, 종이가 더 좋다고 했다. 종이가 더 현실감이 있다고 했으며, 더 진짜같으며, 집중할 수 있으며, 손에 느껴지는 느낌이 좋을 뿐 아니라 종이향이 좋다고 했다. 교사와 학생이 빠진 교육의 혁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한다. <공감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의심하는 연습>, <디자인적 사고> 등을 위해 IDEO에서는 디지털 도구의 사용대신 포스트잇, 종이, 레고, 플레이도를 비롯하여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재들을 사용한다. 컴퓨터화면을 속에서 디자인하는 것보다 실제 손으로 만지며 만들어내는 작업은 창의성을 더 발휘하게 하고, 자기 비전을 더 명확히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의 규모와 재료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느꼈다. 


"공간 디렉터의 관점에서 바라본 본질"

느낌을 파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공간들이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 '이성-디지털적 관념'을 마비시키는 '감성-아날로그적 관념'이 우리의 삶을 포스터디지털 세상의 한축을 팽창시키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라는 잡지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이코노미스트 온라인 페이지를 보는 사람보다 유능함의 느낌, 지성인의 느낌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주택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방3개를 원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 아버지로써 인정받고 싶은 욕구만큼이나, 퇴근했을때 가지고 싶은 나만의 서재는 아버지로써의 인정받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 가상공간에서 가지는 나만의 공간 또한 무시할 수 없이 소중한 공간이지만, 삶은 결국 텃치이며 연결임을 기억하게 한다. 


"오피스 공간 및 주거공간 기획자"로써 "경험 비지니스 디렉터"로써 이 책에서 주는 공감과 영감은 소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정해진 미래 시장의 기회>, <미드-뉴스룸>이 공통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인간의 욕구와 진심"에 대해 통합적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었다.


"빅데이터가 알려주지 않은 알고리즘은 인간의 인터렉션과 액티비티의 궤적 속에 있다" 

-2018, 6월 어느 짧은 순간 떠오른 생각을 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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