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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을터뷰 Jun 10. 2020

단순한 서점이 아니다.

커넥티드 북스토어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제작자나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


커넥티드 북스토어

KENECTID X BOOKSTORE



@kenektidxbookstore

WWW.KENECTIDXBOOKSTORE.KR



 

커넥티드 북스토어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음- 일단 커넥티드 북스토어가 지금은 커넥티드라는 플랫폼처럼 됐어요.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요. Print X에서 제작을 해주고, 책방에서 판매를 

하고, 오프라인에서 실시하는 마켓이나 클래스들을 진행하면서 홍보도 해요. 그래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제작자나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보면 되요.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네. 플랫폼. 지금 그렇게 생각을 하고 운영 하고 있어요. 컨셉을 그렇게 잡아가고 있고요.


지금 커넥티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나 활동들은 뭐가 있어요


지금 워크샵 4개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멈추고 있어요. 그리고 Print X라는 인쇄 플

랫폼에서 제작하는 분들과 마켓을 진행할 예정이기도 하고, 북페어를 준비했지만 역시 코로나 때문에 

취소한 상태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매달 책과 관련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반스의 ‘OFF THE 

WALL’을 조금 패러디해서 “OFF THE BOOK” 행사를 하기도 했는데, 아트 + 보드 + 음악 이런 것들

을 담고 있어서 저희랑 비슷한 게 있더라고요. 맥주 관련된 책을 소개하면서 북토크나 시음회 같은 

책과 관련된 행사를 열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책과 관련된 행사들을 열 계획이에요. 


책방으로서 커넥티드 북스토어의 색깔이라면 무엇일까요책을 선정하는 기준이라던가.


지금은 책방을 운영하시는 작가님이 도맡아 책을 컨택하고 있고, 일단 균형 있게 소개하려고 해요. 

최대한 다양한 장르로요. 한동안은 에세이랑 텍스트 위주의 책들에 치우쳐있어서 최근에는 아트북 계열의 책들로 입고를 받아서 서가를 채웠고, 아마 계속 균형을 맞춰가며 다양한 장르로 책방을 채워나갈 생각이에요.


커넥티드는 뉴욕에 있는 갤러리와 스튜디오로 시작했었죠지금도 같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네, 한국에서 책을 출판하고, 계속 뉴욕으로 보내 판매하고 있어요. mmmg 굿즈를 포함해 몇몇 굿즈

들을 입고시켰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그쪽이 다 멈춰진 상태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어요. 


커넥티드 북스토어 _김성호 대표




결국 취소됐지만 북페어를 오래 준비하신 걸로 아는데...


온라인으로 대체하려다 올해에는 대형 북페어는 취소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년에 한꺼번에 개최할 계획이에요. 원래 북페어는 1년에 두 번 여름과 겨울을 준비하고, 여름에는 신진작가 위주로, 겨울에는 독립 출판 경험이 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북페어 이렇게 두 개를 준비했었고, 그래서 내년에는 아마 그렇게 진행하지 않을까 해요. 


북페어를 통해서 서점과 작가독자를 잇는커넥티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책을 파는 건 둘째 치고 작가분들도 독자들 만나서 직접 얘기하고 이러면 힘 받고 가시고 하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진행을 했었죠.

 

언리미티드” 행사를 가본 적이 있어서 궁금해요북페어를 준비하면서 그런 큰 행사들과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언리미티드는 그냥 언리미티드예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제일 유명하고. 독립출판계에서는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저희가 북페어를 기획했던 시점은 여름과 겨울이거든요. 혹서기와 혹한기로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책을 제일 안보고, 책방에 가서 책을 가장 안사는 계절. 세운상가여서 가능했던 게 여기가 교통이 너무 좋아서. 서울 중심에 있어 어디서든 오기가 편하고. 보릿고개를 다 같이 넘겨보자는 취지에서 여름과 겨울에 북페어를 기획을 하게 된 거죠. 책 쓰는 사람은 많은데 책을 팔 수 있는 공간은 아무래도 한정적이라 수용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북페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는 하죠. 


커넥티드 북스토어는 연결하는 이름의 의미처럼 볼수록 점점 확장되어 가는 느낌이에요그래서 어디

까지 닿고 싶은 목표가 있는 걸까 궁금해졌어요더 확장하고 싶은 분야나 장르가 있나요?


저희는 장르를 구분하거나 그런 건 없고요. 그냥 본인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그

런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말하자면 작가들이 자기 콘텐츠를 잘 만들기만 하면 그 콘텐츠를 가

지고 제작하고 판매해서 수익을 가져갈 수 있고, 그럼 그 사람들이 계속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거기서 영향을 받거나 영감으로 닿을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하나의 큰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어요. 궁극적으로 항상 이야기하는 건데 콘

텐츠 회사가 되는 게 목표예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조각조각 모아서 필요한 분들한테 판매

하고, 이런 식으로 커지는 힘을 가지고 또 다른 일을 해나갈 수 있는 거죠. 저희가 생각하는 콘텐츠 

회사는 그런 거예요. 콘텐츠는 롱테일 사업이라 누가 누가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힘이 달라진다고 

믿거든요. 

 

그런데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본인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어요 


없어요. 제가 그림이나 글을 잘 쓰는 게 아니거든요. 아! 책을 만들려고 생각을 한 건 하나 있어요. 

예전에 사진을 찍어 놓은 게 있는데, 한옥마을에서 남산타워를 1년 동안 찍었거든요. 매일매일 사진

을 찍으니까 계절이 바뀌는 게 보여요. 그런 사진들을 모아서 조그맣게 책 하나 만들어 볼까했어요.

그것 말고는 책을 내는 게 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을지로의 문화예술 공간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을지로에서 좋아하는 공간이나작가, 아니면 자주 가는 맛집도 좋아요. 추천해주세요.


<챔프커피>

세운상가에 커피집 유명한 곳이 3군데 정도 있거든요? 근데 다 색이 뚜렷해요. 호랑이는 라떼가 유명하고, 브라운 커피는 솔트커피, 비엔나커피 이런 달달한 커피가 정말 맛있고, 챔프커피는 아메리카노. 커피 자체가 맛있어요. 그래서 커피마시고 싶을 때는 그냥 챔프커피로 가요. 커피가 맛있기도 하고, 거기 앞에 난간이 있는데 거기서 마시는 것도 정말 좋거든요. 뭔가 이질적이에요. 앞에는 막 공사하고 있고, 대로변에 차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바로 뒤는 되게 한적해서.


<세운상가 옥상>

세운상가에 있으면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서울의 말도 안 되는,  사면을 다 볼 수 있잖아요. 남산뷰에, 뒤에는 종묘 녹지에, 을지로 쪽은 번화한 도시고, 동대문쪽은 옛, 구도심이고. 서울의 사면을 다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석가탄신일에 퍼레이드를 하잖아요. 이 앞에서. 그 때 옥상에서 보면! 진짜 좋아요. 작년에 봤는데 진짜 볼만해요.


<스페인책방>

저희는 쥬라기공원 뷰라고 말하는데, 한국의 집이 앞에 쫙 펼쳐지거든요? 진짜- 진짜 좋아요. 책방을 운영하시는 분의 성향도 뚜렷해서 스페인 관련 콘텐츠도 너무 좋고. 중구, 을지로에 있는 책방들은 다들 색깔이 뚜렷해가지고 여기에 있는 책방 투어 다니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홍대에 있는 책방들은 어떻게 보면 더, 비슷비슷한 책방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는 각자의 색깔이 다들 뚜렷하고 겹치는 책들도 많이 없어서 그런 다양한걸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한길사>

저번에 하드커버 작업하면서 알게 됐어요. 여기는 그냥 한 부, 두 부도 잘해주세요. 그래서 아티스트 분들이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량 가능한. 샘플 같은 것도 잘 해주시고. 일단 거기 사장님이나 일하시는 부장님이 좋으세요. 





인터뷰이    김성호

취재   강정원, 홍주희

글 & 편집   홍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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