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로니에 May 23. 2021

위문편지-하나의 편지 하나의 미소

2020년 3월 프랑스 1차 이동금지가 시작되면서 노인 복지 거주시설이 사실상 감금 상태가 되었다.

고립된 노인들을 위해서 위문편지 쓰기 캠페인 https://1lettre1sourire.org/ 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래 링크는 내가 EBS 글로벌 뉴스 인터뷰한 내용이다.

https://home.ebs.co.kr/ebsnews/menu2/newsVodView/noon/60037425/H?eduNewsYn=


노인시설에서 첫 답장을 받았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있는 노인 시설의 담당자가 할머니의 편지를 메일로 보내주었다.


안녕

나는 62세 파스칼이야

브르타뉴 출신으로 현재 노르망디에 살고 있어

편지 보내줘서 고마워

나는 자수하는 것을 좋아하고 동물을 너무 좋아해

너에게 내가 만든 자수 사진을 보내

이 사진이 너에게 기쁨이 되길 바래


나는 너와 펜팔을 하길 원하는데 너희 소식을 전해주겠니?


노르망디 햇살을 너에게 보내며..

또 연락하자! 너도 기운 내!


- 파스칼 

아이의 편지 1통이 프랑스 내 11곳의 노인시설에 전달되었다.



파스칼 할머니의 자수


62세면 우리 엄마보다도 어리신데 왜 그렇게 일찍 노인 시설에 거주하고 계실까.

마음이 아팠다.


딸아이는 왜 자기는 답장이 안 오냐고 묻는다.

"네 편지는 아직 발송도 안 됐어. 조금 더 기다려봐"


내가 좋은 펜팔 친구를 찾은 느낌이다.

파스칼 할머니에게 답장을 보내드려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몽마르뜨 주변 관광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