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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주변 관광하기

by 마로니에

아이들과 몽마르뜨 언덕 주변을 산책하러 나갔다.

이 지역은 수많은 인상파 화가들과 예술인들이 모여 활동하던 곳이며

1870년대에 군대가 들어서면서 삐갈 거리가 형성되고 최초의 카바레가 생긴 지역이다.

전쟁 때 나폴레옹 3세는 항복했지만 파리 시민은 항복하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올해 3월 18일에는 150주년 파리 코뮌 - 노동자 혁명을 기념하기도 했다.


1. 물랑루즈

130년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카바레이다.

80명의 댄서들이 매일 저녁 2회 공연을 한다.

물랑루즈 하면 무조건 이 노래가 생각난다.

Christina Aguilera, Lil' Kim, Mya, Pink - Lady Marmalade

나는 옛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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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랑해 벽

300 개의 언어로 1천 번 쓰여진 사랑해, 한국어로 쓰여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에서 "나는"이 거꾸로 쓰여 있어서 안타까웠다.

이것도 예술적인 시선으로 봤었어야 했나?

나는 고리타분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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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거리에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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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포즈를 취하는 중

딸아이는 아저씨 노래를 들으며 광장에서 춤을 추었다. 아들은 그런 동생이 창피하다고 숨었다.

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참 다르다.

동전을 주고 오라고 딸에게 시켰더니 그건 또 창피하단다.

실컷 춤춰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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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벽을 뚫는 남자 조각

사실 이날 몽마르뜨에 간 이유는 이 조각을 보기 위해서였다.

마르셀 에메(Marcel Aymé)의 소설 ‘벽을 드나드는 남자(1943년 작품)’를 유튜브로 듣고 자료를 찾다가 몽마르뜨 아래 마르셀 에메 광장에 조각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르셀 에메의 집이 있었고 그가 사망한 1967년 이후 1989년에 작가이자 조각가인 쟝 마래 (Jean Marais)에 의해 조각상이 세워졌다.

국민 작가의 의미 있는 작품을 위해 기꺼이 벽을 내어준 것은 프랑스다운 모습이다.

우리집 벽도 내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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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리다의 집과 달리다 광장

이집트 배우가 프랑스에 정착했다.

프랑스 가수이며 수천 곡을 10개국의 언어로 불러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목소리를 들으면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Paroles Paroles 빠홀레 빠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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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발견한 달리다의 집

https://www.youtube.com/watch?v=LYAvhujK4nA

20210220_135026.jpg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오는건가?

이 조각상이 있는 자리에서 "Emily in Paris" 에밀리가 침대 매트리스를 길에 놓고 촬영한 장면이 기억난다.


5. 라 메종 호즈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언덕에 있는 분홍 레스토랑.

과거에는 몽마르뜨 대표 화가 위트릴로의 집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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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떼르뜨르 광장

화가들이 모여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 과거에는 교수형을 처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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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쾨르 대성당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설립 100주년, 몽마르트 사원은 봉헌 870주년? 신에게 기도드린 지 135주년?

프랑스는 몇 주년 따지는 거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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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이랑 아이스크림 사먹고 케이블카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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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금지가 풀리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여기 다녀온 후에 코로나 걸린 건 아닌가 걱정이 됐을 정도였다.

미술관 박물관이 다 닫혀서 갈 곳이 없어 오랜만에 몽마르뜨를 산책했다.


아이들은 레알에 있는 레고 매장에 안 간다고 섭섭해 했지만..

이동금지 끝나면 가자꾸나.

기꺼이 매장 바닥에 앉아 1시간 기다려줄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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