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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May 22. 2021

몽마르뜨 주변 관광하기

아이들과 몽마르뜨 언덕 주변을 산책하러 나갔다.

이 지역은 수많은 인상파 화가들과 예술인들이 모여 활동하던 곳이며

1870년대에 군대가 들어서면서 삐갈 거리가 형성되고 최초의 카바레가 생긴 지역이다.

전쟁 때 나폴레옹 3세는 항복했지만 파리 시민은 항복하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올해 3월 18일에는 150주년 파리 코뮌 - 노동자 혁명을 기념하기도 했다.


1. 물랑루즈

130년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카바레이다.

80명의 댄서들이 매일 저녁 2회 공연을 한다.

물랑루즈 하면 무조건 이 노래가 생각난다.

Christina Aguilera, Lil' Kim, Mya, Pink - Lady Marmalade

나는 옛날 사람


2. 사랑해 벽

300 개의 언어로 1천 번 쓰여진 사랑해, 한국어로 쓰여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에서 "나는"이 거꾸로 쓰여 있어서 안타까웠다. 

이것도 예술적인 시선으로 봤었어야 했나?

나는 고리타분한 사람

                                                  걷기만 해도 거리에 볼거리가 많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포즈를 취하는 중

딸아이는 아저씨 노래를 들으며 광장에서 춤을 추었다. 아들은 그런 동생이 창피하다고 숨었다. 

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참 다르다. 

동전을 주고 오라고 딸에게 시켰더니 그건 또 창피하단다. 

실컷 춤춰놓고는...


3. 벽을 뚫는 남자 조각

사실 이날 몽마르뜨에 간 이유는 이 조각을 보기 위해서였다. 

마르셀 에메(Marcel Aymé)의 소설 ‘벽을 드나드는 남자(1943년 작품)’를 유튜브로 듣고 자료를 찾다가 몽마르뜨 아래 마르셀 에메 광장에 조각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르셀 에메의 집이 있었고 그가 사망한 1967년 이후 1989년에 작가이자 조각가인 쟝 마래 (Jean Marais)에 의해 조각상이 세워졌다. 

국민 작가의 의미 있는 작품을 위해 기꺼이 벽을 내어준 것은 프랑스다운 모습이다.

우리집 벽도 내어드릴께요~  


4.달리다의 집과 달리다 광장

이집트 배우가 프랑스에 정착했다. 

프랑스 가수이며 수천 곡을 10개국의 언어로 불러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목소리를 들으면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Paroles Paroles 빠홀레 빠홀레"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 발견한 달리다의 집

https://www.youtube.com/watch?v=LYAvhujK4nA

가슴을 만지면 행운이 오는건가?

이 조각상이 있는 자리에서 "Emily in Paris" 에밀리가 침대 매트리스를 길에 놓고 촬영한 장면이 기억난다.


5. 라 메종 호즈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언덕에 있는 분홍 레스토랑. 

과거에는 몽마르뜨 대표 화가 위트릴로의 집이었다고 한다.


6. 떼르뜨르 광장

화가들이 모여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 과거에는 교수형을 처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7.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쾨르 대성당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설립 100주년, 몽마르트 사원은 봉헌 870주년? 신에게 기도드린 지 135주년?

프랑스는 몇 주년 따지는 거 참 좋아한다.

와플이랑 아이스크림 사먹고 케이블카 타기

이동금지가 풀리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여기 다녀온 후에 코로나 걸린 건 아닌가 걱정이 됐을 정도였다.

미술관 박물관이 다 닫혀서 갈 곳이 없어 오랜만에 몽마르뜨를 산책했다.


아이들은 레알에 있는 레고 매장에 안 간다고 섭섭해 했지만..

이동금지 끝나면 가자꾸나.

기꺼이 매장 바닥에 앉아 1시간 기다려줄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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