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로니에 May 15. 2022

파리 장식 미술관 MAD PARIS

매년 5월 유럽 박물관의 밤


매년 5월 ‘유럽 박물관의 밤’행사가 있다.

 ‘박물관의 봄’이라고도 불리는 이 행사는 2005년부터 매년 유럽평의회의 문화 협정을 체결한 39개의 국가에서 세계 박물관의 날인 5월 18일과 가장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유럽 박물관의 밤’ 행사가 시행되며 매년 그렇듯 천 개가 넘는 프랑스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참여했다.


19시를 시작으로 전시, 공연을 무료로  수 있으나, 티켓을 미리 예매하거나 사전 예매를 받지 않는 미술관의 경우 제한 인원으로 입장을 못 할 수도 있다.

또 미술관 전체를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공간만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행사 일주일 전에서야 장식 미술관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를 접했다. 그리고 해당 미술관 사이트에서 바로 예약했다.


알고 보니 행사 2주 전인 4월 30일에 이 행사에 참여하는 미술관 리스트와 함께 기사가 떴었다.


디올 박물관은 30분마다 딱 35명만 입장 가능했고 모든 티켓이 매진됐다.

입생로랑 박물관은 사전 예매 없이 현장에서 입장 가능했다.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 하나 고민됐다.


파리 필하모니 박물관 역시 사전예약 없이 현장 입장이라 낮부터 일찍 라발레뜨 공원에서 놀다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 하나 고민했다.

파리는 갈 곳이 많아 좋다. 아직도 못 가본 미술관이 너무 많다.


5월 14일 루브르 박물관 옆에 위치한 장식 미술관에 입장했다.

오늘 볼 전시의 주제는 '자연'이다.

고인이 된 두 사람, 프랑스와 자비에와 클로드의 청동 조각들을 만났다.


2019년에 세상을 떠난 클로드의 작고전이기도 하며 그녀보다 11년 전 세상을 떠난 프랑스와 자비에의 작업 등 작품 54점을 전시했다.

세르쥬 갱스부르의 앨범

끌로드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양배추 머리 남자 L'homme à tête de chou 이다. 이 작품의 첫 전시는 1968년이었으며 샹송 가수 세르쥬 갱스부르가 1976년에 같은 제목의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양배추 머리 남자라는 연극도 공연될 만큼 이 작품은 신선했다.

정글 속 악어
대형 하마
코뿔소 의자
풍경을 바라 보는 머리
딸아이가 그림을 그렸을 때 알았다. 양배추에 닭발이 있는 줄

입장할 때 아이들에게 그림 공책과 연필을 주었다.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있고 아이들이 작품을 보며 답을 기록하는 형식인데 이곳은 그냥 빈 공책을 주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아이는 오늘 일정에 대해 아주 만족했다.

간식으로 일본 제과점 아키에서 삼각 김밥,모찌, 이곳만의 소보르 생크림 빵을 먹었다. 아키 옆에 유명한 버블티 가게에서 딸기 버블티도 골랐다.


팔레 르와얄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

전에 왔을 때 찍었던 사진 포즈를 기억하고 같은 위치에서 사진도 찍었다.

팔레 르와얄 광장에선 우크라이나 주제로 사진전이 부착되어 있었다.


로나와의 전쟁은 끝났다. 프랑스는 5월 16일부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지했다.

백신 접종 센터 및 코로나 검사소도 모두 문을 닫았다. 엊그제도 코로나 걸렸다는 사람을 봤지만 더 이상 코로나에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루브르 피라미드에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제는 물가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10 유로 하던 연어가 13 유로로 올랐다. 식용유는 말할 것도 없고 닭 모이 값이 올라 계란 가격도 오를 예정이다. 유리병과 포장 박스의 가격 상승으로 과일주스 및 모든 제품들의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딸아이가 만족한 또 다른 이유는 미술관이 한 곳의 전시장만 공개했기 때문에  관이 금방 끝났고, 본인이 작품을 보며 그림을 그렸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미술관 장 때 가져온 팜플렛엔 아이가 그렸던 고릴라 그림도 있었다. 어린 왕자 포스터, 엽서도 들어있었다.

집 벽에 포스터를 붙이고 아이는 잠에 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파리 박람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