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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Oct 12. 2022

프레드 FRED 2022 파리 첫 번째 전시회

FRED JOAILLIER CRÉATEUR DEPUIS 1936

프레드쇼메, 반 클레프 앤 아펠, 까르띠에와 같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주얼리LVMH를 모기업으로 둔 브랜드다.


창시자인 프레드 사무엘(1908-2006)은 방돔 광장의 유명한 보석상 중 한 사람이었으며 양식 진주 전문가로 유명했다. 그는 네팔 왕족의 왕관을 제작했고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의 사랑을 받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의 나이 98세 2006년 10월 3일 프랑스에서 죽음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프레드 회고전으로 메종 프레드 Maison FRED '최초의 전시'이기에 큰 관심을 받았다.

1936년 이후 85년 동안의 비밀과 역사가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이번 기회는 더 특별하다.


2022년 9월 28일부터 10월 24일까지 파리 16구에 위치한 팔레 드 도에서 진행된다.

나는 9월 말에 프레드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고 10월 첫째 주에 방문했다.

프레드 엠버서더인 아이브 장원영이 사에 참석해 한국에서도 기사를 통해 전시가 소개되었다.

전시실 입구

창시자 프레드 사무엘 Fred Samuel 은 190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1919년 파리에 정착, 16살인 1925년에 보석가게 Chez les frères WORMS에서 일을 하며 양식 진주의 전문가로서 기술을 배우게 된다.


1934년 결혼 후, 1936년 28살의 나이에 첫 번째 매장 콩코드 광장이 있는 6 Rue Royale에 오픈하게 된다. 그의 첫 명함에는 "모던 주얼리 크리에이터"라고 적혀 있었다.


1960년 네팔 왕족의 왕관을 주문받게 된다. 티아라를 나중에 목걸이로 변형해 왕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62년 프레드의 아들  죤 Jean과 헨리 Henri 가 요트 리그 '플라잉 더치맨 Flying  Dutchman'의  챔이 되면서 후에 메종 프레드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제품이 프레드의 대표 다지인인 '포스 텐 Force 10'으로 배의 돛과 밧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1968년부터 프레드는 파리 상업 재판소 Tribunal de commerce de Paris의 대표를 10년간 역임한다.


1976년 두 번째  모나코 몬테 카를로 Monte-carlo에 오픈하는데 모나코 캐롤라인 공주가 직접  오픈식에 참석했다. 


197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1978년 프레드의 대표 작품 '포스 텐 Force 10' 시됐다.


1984년  275캐럿의 블루문 다이아몬드를 판매했다.

 

1988년 무지개 Arc-en-ciel라는 42색의 다이아몬드를 취득하게 된다.


1990년 영화 "프리티 워먼"에 루비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소개되었다.


1994년에 일본 도쿄에 첫 매장 오픈 후 1995년 LVMH 소속의 첫 번째 주얼리 브랜드가 되었다.


2010년 한국 서울에 매장을 오픈했다.


2017년 프레드의 손녀 '발리 사무엘'이 메종 프래드의 부사장을 맡았다. 그녀는 프레드에 입사 전 20여 년 간 프랑스 보석 회사, 유리 회사, 오스트리아의 스와로브스키에서 근무를 했다.

현재 프레드 CEO를 맡고 있는 찰스 륭 Charles Leung 은 홍콩에서 대학을 나오고 파리 비즈니스 스쿨에서 럭셔리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공부 후 까르띠에에서 홍콩과 중국의 마케팅 담당과 디렉터로 10년간 근무했다. 그 후 쇼메에서 아시아 퍼시픽 매니징 디렉터와 해외영업 사업부 부사장으로 11년 근무했다.




전시실 지도


12개 전시실을 통해 300개의 자료와 430개 이상의 주얼리들 그중 100 캐럿이 넘는 '금빛 태양 le Soleil d’or' 다이아몬드가 대중에게 공개됐다. 프레드의 이번 전시를 통해 컬러 스톤에 대한 열정과 명품에 대한 자부심, 그들능력을 작품을 통해 입증했다.



01  금빛 태양 101.57 캐럿의 20 g 다이아몬드


1번 전시실. 금빛 커튼 안에 금빛 태양

프레드의 장남 헨리는 1977년 미국에서 100 캐럿이 넘는 노란 보석을 발견하고 맥심 chez Maxim’s 는 곳에 판매했다.


프레드의 손녀인 발레리 사무엘의 말에 따르면 2022년 이번 전시가 있기 몇 달 전 개인 컬렉션에서 '우연히 영화처럼 '노란 보석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보석의 주인은 전문 판매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프레드 가족'이라는 것을 알고 기꺼이 다시 제품을  내주었다.

금빛 태양은 프레드의 유산과 같다. 동전 지갑에 담겨 45년 만에 다시 그들 곁으로 돌아왔으니 말이다.


발레리는 말했다. "가격을 묻지 마세요. 가치를 평가할 수 없으니까요"  

 이 전시의 주인공은 단연 금빛 태양 다이아몬드였다.


02  무슈 프레드


두 번째 전시실에는 프레드 사무엘의 가족사진과 그가 전쟁 중 군 생활할 당시의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들,

군복이 전시되어 있었다.

1939년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군대에 갈 방법이 없어 미군 외인 부대에 자원해 프랑스 전쟁에 참여했다. 1940년 프레드가 속한 연대는 6월에 프랑스 알자스 지역에서 독일군에 의해 생포된다.

8월 프레드 사무엘은 탈출에 성공해 파리로 와서 사업을 재개하게 된다.

드라마 같은 인생이다.   

이후에도 몇 년간 저항군으로 활동했다.


03  해변의 컬러


프레드는 어린 시절을 보낸 아르헨티나의 빛과 컬러를 기억하고 있었다. 청량하고 영롱한 바다, 해변의 싱그러움, 열정적인 남미의 바다말이다.


그리고 그 후에 만난 두 번째 나라 프랑스 니스의 푸르른 해변에서 영감을 받게 된다.

프레드는 "자연"이 주는 원석으로 보석을 만든다.


순백색의 진주부터 사파이어의 깊은 푸른색, 기분 좋은 비둘기와 강렬한 토르말린 등

각각의 보석들은 자기만의 언어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디자인은 자유롭고 충분히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04  포스 텐  FORCE 10


어느 날, 장남인 헨리가 바다의 굵은 밧줄을 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그건 그의 아내에게 팔찌를 선물하기 위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포스 텐의 시작이다.

숫자 10은 풍력을 의미하는데 폭풍과 같은 속도라는 의미이다.

'용기와 사랑, 역경에 대한 저항'의 상징한다.


포스 텐 디자인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으며 지금까지 프레드의 대표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항해 중에 영감을 받아 만든 열쇠고리
배를 묶을 밧줄이 돌돌 말려있다.
마치 배 안에 있는 듯한 4번 전시실

05  유머와 기발함


프레드는 파리의 에펠탑, 개선문과 같은 유명 건축물들을 제품으로 만들었다.  

그 후 1950년대에 동물을 브로치로 만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펜던트


프레드 가족들은 모두 스포츠를 좋아한다. 1989년 그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제품으로 만들었다.

귀엽고 기발하며 충분히 고급스러운 <레 프레디스 LES FREDY'S >는 미국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작은 펜던트가 자기 삶을 상징하는 것 같은 행복을 주며, 수집을 할 수 있어 기쁨을 주었다.


이 제품들이 프레디의 유쾌함과 보석에 대한 재해석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화가, 무용수 등의 다양한 직업을 표현
야구 선수 목걸이 펜던트

06  새로운 영역


금의 가치는 점점 상승했고 신문과 잡지의 광고를 통해 제품은 외국에 자연스럽게 소개됐다.


1962년에 파리 오를리 공항 내에 매장을 열게 되고 샹제리에에도 매장이 오픈하면서 외국인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국제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1960년에 프레드의 첫째 아들은 디렉터로 업무를 시작했고 둘째 아들은 마케팅을 담당했다. 둘째 아들은 후에 미국의 버버리 힐즈와 뉴욕, 달라스, 휴스턴 매장을 맡게 된다.


프레드는 1994년 일본 도쿄 매장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한국 서울과 싱가포르에 매장을 오픈했다.

2021년에 두바이에도 매장을 열어 전 세계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07  붉은 카페트 = 영화계와 인연


1930년대 말 영화 예술의 시대에 할리우드 배우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레드.

배우 마를렌 디트리히 Marlene Dietrich와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Douglas Fairbanks 등 수많은 스타들이 프레드의 보석을 사랑했다. 그중 미국의 할리우드의 아이콘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 왕비가 되면서  모나코 왕실 전속 보석상으로 임명되어 더욱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스타 조니 홀리데이 Johnny Hallyday와 카트린 드뇌브 Catherine Deneuve 가 프레드를 애용했다.


1990년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 Julia Roberts 가 프레드의 루비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2021년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릴리 콜린스도 프레드의 제품을 착용했다.


프리티 우먼 속 루비 다이아몬드 목걸이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협찬된 제품


프레드 제품을 착용한 전 세계 스타들의 사진 속에 한국 연예인도 3명이 보였다.

비 정지훈, 최지우, 차승원

08  네팔 왕실의 보물


1960년에 네팔 왕실의 왕관을 주문받게 된다. 왕관을 만들기 위해 국제우편으로 수십 통의 편지가 오갔다.

40년 동안 3대에 거쳐 네팔 왕족의 보석을 담당하게 되었고 1995년도에는 네팔 왕국의 요청으로 왕관을 분리하여 목걸이, 팔찌, 귀걸이로 변형시켰다.


09  디자인과 테크닉


프레드는 아방가르드 정신을 강조하며 그만의 테크닉과 모던 디자인의 조화로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의 실험정신을 바탁으로 프레드의 디자인은 혁신적이며 과감하다.


다양한 컬러의 스톤으로 입체감을 주었다.


레인보우 목걸이

10  아티스트들과 콜라보


프레드는 실험정신과 더불어 창의적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디자인의 혁신을 도모했다.

스위스 시계 디자인의 장인으로 유명한 제랄드 젠타 Gérald Genta와 협력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며 영감을 받았다.  

발레리 사무엘이 일본 젊은 작가에게 콜라보를 제안하여 탄생한 펜던트와 브로치
달과 인류를 표현한 프레드 철학 정신을 담은 반지
다이아와 제품들

11  비전과 계승


그들은 자연 속에서 보석을 찾길 원했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추구했다.

독특한 표현 방식의 진주 목걸이 '무슈 프레드 이너 라이트'라는 제품은 프레드가  하이엔드 주얼리라는 것을 보여준 최신 제품이다. 11번 전시실에는 이너 라이트 첫 디자인 그림부터 은 주물까지 제작과정을 소개했다.

사진 출처 espritjoaillerie.com


12  원석과 특별한 제품들

275 캐럿의 블루문 사파이어 목걸이
자개를 이용해 만든 화려한 제품들

관람 후 기념품 샵 겸 서점으로 향했다.

프레드 전시 화보와 엽서 및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전시 화보 15유로, 엽서 2.5유로, 천가방 29유로

로익 프리정이 소개하는 프레드 전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4VcSrCj9j8



전시장을 나오니 사람들이 햇볕을 쐬기 위해 계단에 앉아 있었다.

에펠탑이 보이는 현대 미술관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스케이트를 타며 취미 생활을 즐기는 모습에서 파리만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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