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뒤늦게 넷플릭스 프랑스 드라마 루팽 (루팡?) 시즌 1과 2를 몰아서 봤다. 그리고 현재는 시즌 3을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영화사 고몽에서 맡아 죠지 카이 George Kay 와 프랑스와 위정 François Uzan 감독이 만든 루팡은 전 세계에서 7천6백 만 다운로드라는 프랑스 프로덕션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배우 오마르 시 Omar Sy가 주인공 아싼 디오프 역을 맡아 25년 전 목걸이 절도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 자살한 (사실은 타살된) 아버지의 복수극이다. 상대는 감히 상대할 수 없는 파워를 가진 프랑스 문화 재단을 운영하는 갑부이다.
나는 줄거리보다도 드라마 속에 나오는 프랑스 배경들에 더 눈이 갔다.
시즌 1 1화에 등장하는 루브르 박물관. 청소부들의 출근 장면과 청소 장면들이 흥미로웠다. 그 큰 방물관이 얼마나 많은 인원으로 관리가 되는지까지 상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사랑하는. 아니 고흐와 모네도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에트르타.
아르센 뤼팡이 엄마의 죽음 후 12살의 나이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몇 주 동안 종착하게 된 곳이 이곳 에트르타 라고 한다.
그 이 외에도 파리의 미술관과 레스토랑, 관광지 등 보고만 있어도 내가 관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갑부 펠르그르니의 집으로 등장하는 니씸 드 카몽도 미술관 Musée Nissim de Camondo,
루이 14세의 주문으로 제작된 뽁뜨 쌩 막땅 Porte de Saint Martin, 작은 개선문처럼 생긴 이곳에서 디오프가 전 아내를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몇 주 전에 저곳을 걸어갔는데 드라마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룩셈부르그 공원 Jardin du Luxembourg에서 고교 동창생인 갑부의 딸에게 접근하는 디오프.
룩셈부르그 정원 아래 있는 공원 분수대도 소개됐다. 자르당 데 그헝 엑스플로하뙤흐 Jardin des Grands Explorateurs - Fontaine de l'Observatoire
뽕 데 자흐 Pont des Arts 오르세 박물관 앞에 위치한 예술교 위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잔뜩 달려 있다.
이곳에서 디오프는 아들에게 루팽 소설을 선물한다.
몽마르트 Montmartre 도 당연히 나오고
Les Puces de Saint-Ouen 쌩꿩의 중고 시장에 극 중 디오프의 절친 벤자망의 골동품 가게가 있다.
3구 시청 바로 옆에 위치한 르 꺄호 뒤 떰플 Le Carreau du Temple 은 과거 의류 장이 서던 역사적인 곳이다. 그래서 이 주변에 쇼룸이나 의류 매장들이 많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살롱 드 빈티지가 열렸었다. 요즘은 전시장으로 문화, 스포츠 관련 행사도 열린다. 극 중에서는 듀몽 형사와 디오프가 만났던 장소로 나온다.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휴관일 때 대여하고 촬영하느라 또 촬영 허가받느라 힘들었을 듯하다.
2구 팔레 흐와얄 옆에 위치한 국립 도서관 la bibliothèque de l’Institut national d’histoire de l’art
나도 딱 저 앞에서 내부 지붕만 촬영하고 나왔다. 석사 학생증이 없는 관계로 입장 불가.
해골이 겹겹이 쌓여 있는 지하 터널 까타꼼브 Catacombes. 디오프는 이곳에서 벤자망과 스릴 넘치는 탈출에 성공한다. 나는 까르티에 재단 미술관에 가는 길에 저곳을 지나쳤는데 그때도 엄청 긴 줄이 서 있었다. 누가 가나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샤틀레 극장 théâtre du Châtelet. 드디어 펠르그르니의 악행을 공개하는 순간이다.
뷔뜨 쇼몽 공원 Parc des Buttes-Chaumont
그 외에도 파크 하얏트 호텔, Rue de la Paix 거리, 방돔 광장, Avenue Victor Hugo 길, 퐁뇌프와 산마리탄 백화점 거리, 개선문과 샹제리제 거리, 일 생 루이 l’Île Saint-Louis 와 센 강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시즌 3 공개 예정 날짜는 2022년 말이었으나 2023년 2월인 지금도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