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로니에 Apr 16. 2023

피아니스트 유자 왕 & 천재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파리 필하모니 공연

티켓 예매는 작년 12월 경으로 기억된다.

4개월이 지나 공연일이 가까워질 즈음 남편이 갑자기 알프스 산에 다녀와야 한다고 한다.


 "안 되는데, 나 작년에 티켓 사놨고 지금 전석 매진 될 정도로 인기 있는 공연이라 꼭 봐야 해. 자기 없으면 애들 누가 봐? 티켓 중고 사이트에서 팔아야겠다"


결국 남편은 스케줄을 취소하고 아이들을 돌봐주었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 Wuja Wang을 알게 된 것은 첼리스트 카푸숑 Çapuson의 친구로 같이 연주회를 하면서 알게 됐고 지휘자 켈레 Mäkelä 의 팬 사이트에도 두 사람의 다정한 사진이 자주 등장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자왕의 공연 영상이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통해 계속 소개됐다.

연주 실력을 보니 애기 때부터 천재는 맞는 것 같았다.

화려한 연주 테크닉과 의상에도 빠져든다.


13일 저녁 잠들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페북 필하모니 페이지에 유자왕 공연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자기 전까지 30분 정도 시청했다.

"내일 현장에서 봐야겠다"

 바스키야 전시도 진행 중이다
필하모니 내부

프로그램은 쟝 시벨리우스 곡 6분 연주

유자 왕이 린드버르그를 2019년도에 만나 함께 작곡에 참여해 2022년에 완성한 곡 30분 연주.


20분 휴식 후 파리 필하모니의 차이코프스키 연주 50분 예정이다.

특별 연주자들의 연주는 25~30분 사이다.

나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관람 자세는 모두 같았다.

유자 왕의 등장과 동시에 팔꿈치를 무릎에 올리고 몸을 무대 방향으로 쏠려 숨 죽은 듯 연주에 몰입했다.


사람들은 유자왕의 현란한 연주 후에 멈추지 않는  박수로 그녀를 6번이나 다시 무대로 끌어냈다.


유자 왕은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인사를 전하며 무대로 불러냈다. 그는 바로 함께 작곡한 린드버르그였고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수석 연주자가 무대 뒤로 이동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마치 아직 그녀의 무대가 안 끝났다는 듯 연주자들도 관객과 같이 박수로 그녀를 움직였다.

4곡 정도의 즉흥 연주곡을 선보였다.

이날 마켈라의 얼굴과 열정적인 움직임을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오케스트라의 연주 모습은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무대 앞쪽과 뒤쪽 모두 장단점이 있었다.


아래 링크는 13일 공연 생중계 영상, 6개월 동안 볼 수 있다. PHILHARMONIE DE  LIVE  앱을 깔면 다른 공연도 무료 관람 할 수 있다.


https://philharmoniedeparis.fr/fr/live/concert/1153008-orchestre-de-paris-klaus-makela


참고로 이 두 사람은 연애 중이다.

유자 왕과 클라우스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서 소식을 볼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연금개혁 프랑스, 교사와 학생들은 왜 거리로 나섰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