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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May 13. 2023

스위스 제네바

유럽연합 아니라 4G 사용비 폭탄 맞음

프랑스 국경을 통해 잠깐 스위스 제네바에 들렸다.

스위스 여러 도시를 방문했던 게 2005년.

어느덧 25살 예쁜 아가씨는 43살 아줌마가 되었다.

국경을 넘었다.

늘 그렇듯이 핸드폰에는 문자 폭탄이 왔다.

' 프랑스를 벗어났다.

스위스에서 핸드폰 사용 요금은 이렇다. 등등'


국경을 넘을 때마다 형식적인 문자이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남편 핸드폰으로는 구글 GPS를 , 내 핸드폰으로는 유튜브를 차량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했다.

어느 순간부터 아예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지만 통신사 문제이거니 생각했다.


스위스 차들을 보니 의외로 스코다 Skoda 차량이 많아서 놀랬다. 독일 모터를 가지고 있어 튼튼하지만 프랑스에서의 인식은 '저렴한 차' 정도다.

오히려 GDP가 높은 나라 사람들은 사람들의 선을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저 멀리 눈 덮인 산이 보인다.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맞다.

스위스는 사진 찍으면 엽서가 되는 곳이다.

제네바에 도착했다.

명품 매장과 고급 시계 매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는 1인 15유로인데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4인 27유로로만 결재했다.

놀이기구보다 그 옆에 아이스크림 가격이 더 비쌌다.

콘 하나에 8유로였다.

제네바에서 가장 유명한 젯도 Jet d'eau 분수

시속 200km의 속도로 최고 145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분수라고 한다.

젯도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파리를 벗어나니 프랑스 서쪽도 스위스도 날씨가 너무 좋다.

파리지앙들이 겨울 코트를 입고 다니는데 스위스에선  반팔을 입을 만큼 덮다.


남편은 문자를 천천히 살피더니 커피를 뿜을 얘기를 했다.

"너 이미 60유로 핸드폰 사용비 나갔고 나도 60유로 나갔네. 사용 용량 초과로 자동으로 4G 사용이 막혔단다."


"뭐? 여기 유럽 아냐?"

"어. 유럽 연합에 포함되지 않나봐, 영국처럼.

지금 인터넷 포럼 보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 많네. 그냥 스위스 통과해서 다른 나라 가던 사람도 60유로 요금 나왔고 4G를 끄지 않고 비행기 모드로 바꿔 놓은 사람도 60유로 냈단다. 그나마 다행이지 60유로에서 자동으로 막혔으니"


"스위스는 유럽 연합이 아니구나"

요금은 요금이고 이왕 온 거 예쁜 기억만 남기다 가련다.


2005년 처음 느낌 그대로는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곳임은 틀림없다.


다시 프랑스로 출발하려는데 4G가 자동으로 막아져서 GPS를 사용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정신이 오락가락한 차량 내부 말 많은 GPS를 사용해 스위스 국경을 넘었다.


아는 사람 중에 거주는 프랑스에서 하고, 옆동네 스위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다. 집값은 프랑스가 싸고 급여는 스위스가 높기 때문이다.


스위스 국경을 빠져나오려는 퇴근 중인 프랑스 차들로 도로가 꽉 막혔다.


나는 프랑스 국경을 넘어서도 4G를 켜지 않았다.

아직 안내 문자를 못 받았기 때문이다.


거짓말처럼 불과 10분 만에 120유로가 증발했다.

좋은 경험 했다.

다음 방문 때는 실수 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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