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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Jul 26. 2023

파리 마레지구 Ofr 파리 서점

들어가보니 복합 문화 공간

회사 앞에는 늘 한국인들이 많다.

마레지구라 그런가 보다 했다.

알고 보니 회사 같은 건물에 있는 편집숍이 엄청 유명하다는 걸 우연히 알았다. 그것도 회사 입사 후 몇 달 뒤에.


그리고 어제 정말 아주 우연히 구글 리뷰를 보다가 회사 앞,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는 서점이 또 엄청 유명하다는 걸 알았다.


"아 ~ 그래서 그렇게 한국인이 많았구나. 이 사람들은 대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알지?"

역시 정보는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잘 안다.


점심 식사 후 서점에 방문했다.

패션 전문 서점이어서 그런지 독특한 화보집이 많았고 일반적인 서점이 아니었다. 처음 방문하고 느낀 점은


 "여기가 서점이야 갤러리야 옷가게야? 대체 뭐야?" 심지어 선물가게처럼 향초도 판매되고 있었다.

전시 포스터도 엄청 많았고 작품 전시까지 진행 중이었다

 

나중에 알았다.

이곳을 문화 복합 공간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는 것을..


서울 서촌에도 Ofr seoul 이 있다고 한다. 파리에서 판매되는 물건을 서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파리 본점, 한국 지점인 셈이다.

영어 하는 외국인들이 에코백을 메고 거울을 보며 쇼핑 중이었다. 이곳은 파리 메르씨 Merci 편집숍처럼 에코백이 유명하다고 한다. 바닥에 신발도 보였다. 리사이클링 제품라는데 후드티, 티셔츠도 판매되고 있었다.

 천가방 20유로 부터
신발 60유로
티셔츠 50유로

서점 구석에는 갤러리도 있다. 독특하다 독특해.


매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의 엑센트를 듣고 한국분이라는 걸 감지했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잔잔한 목소리로 손님들을 응대했다. 한국인 손님이 얼마나 많으면 한국인 직원이 있을 싶었다.


아래 링크는 Ofr 파리를 서울에서 론칭한 분의 기사다.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75498

누구는 1년 워킹홀리와서 사업을 한다는데 프랑스에 온 지 16년 된 나는 뭐 하고 살았나 싶으면서도..


자의 삶과 운명은 다르니까



그 후 몇 달 뒤,,,

우리 회사 내에 비치되어 있는 패션도서들이 이 곳에서 구입한 거라는 걸 영수증 처리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하루는 내 노트북에 문제가 생겨서 전문가에게 수리를 부탁하고 한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생겼다.


늘 그렇듯 회사 살롱에 쌓여있는 잡지를 하나 골라 자리로 가는데 내 모삽을 본 사장님이

 "책 보게?"

"노트북 고치는 중이라 시간이 남아서~"

"랄프로렌 인생을 아는 것도 좋지"


그렇다. 내가 고른 책이 랄프로렌의 인생과 브랜드 역사가 소개된 책이었다.

정말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디자인의 모토와 패턴까지..

이런 책을 대체 어디서 살 수 있겠는가?

이 책을 보면서

 "저 책방이 패션쪽으로는 희귀도서가 많다고 한 이유가 이런거구나"싶었다.


나도 이제 마레 지구에 적응이 된 걸까.

처음엔 누가 저런 걸 사나 싶었는데 이젠 그 가치를 알 것 같다.


2024. 4.12일

매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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