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도 우리는 나타를 자주 사 먹는다. 이 날 먹은 나타는 내가 살면서 먹은 나타 중 단연 최고였다. 프랑스 슈퍼용 나타와는 당연 비교가 안 된다. 이곳에 있는 동안 많이 먹어야겠다.
첫끼를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까스까이쓰 Cascais 에서 해물밥으로 해결했다. 사실 가이드가 추천한 레스토랑들이 평일 16시에 다 문이 닫혀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한국인 추천 맛집마저 문이 닫혀 있었다.
해물밥은 2인용만 판매
우리가 아는 브라질 삐꺄냐가 아니였다. 그냥 구운 삼겹살 느낌
분명 로컬 레스토랑이었는데..
음식에 고수가 나와서 무척 당황했다.
파리처럼 주방장이 동남아시아 사람인가?
"에이 ~ 망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만난 한국 가이드분 말로는 이곳 사람들이 고수를 엄청 많이 먹는다고 한다. 현지인 레토랑 일 수록 고수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한국 가이드분이 추천해 준 맛집은 해물 뷔페 집이다. 나는 못 갔지만 까스까이스 여행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리스본에 체인점도 있다고 했지만... 결국 우리는 가지 않았다.
마지막 투어 코스는 유럽 육지 중 최서단인 호카 곶이다. 관광시간 20분이 주어져 절벽 한번 보고 오기 빠듯한 시간이었다.
한국분께서 가족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이날 관광지마다 한국분들이 엄청 많았다.
셋째 날은 호시우 광장 옆에 있는 피게이라 광장(무화과 광장)장터에서 간단한 브런치를 먹었다.
옆자리에 한국분들이 드시는 소세지를 따라 시켰다.
마이 리얼 트립 어드바이져 통해 미식 투어를 예약했다.
3시간 30분 동안에 4곳에서 돌며 와인과 간단한 아페로를 먹었는데 역사와 관광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구시가지가 지진과 쓰나미로 대부분 파괴되었는데 이 두 가게는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포르투갈 전통 음악 '파두' 골목
현지인들이 사는 골목에 위치한 와인바. 사장님이 한국분
치즈, 잠봉, 고등어
두 번째 레스토랑은 포르투갈의 여자 백종원이 운영하는 체인점.
피리피리 고추 소스가 유명하다고 한다.
새우 커리와 고기 만두 튀김, 맥주 슈퍼 록
파두 골목. 관광지가 아닌 진짜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을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들의 저녁 냄새. 문에 난 조금 한 창문으로 이웃과 대화하는 정겨운 모습 말이다.
3번째 레스토랑은 루프트 탑이었다.
테라스에서 본 전망대
먹물 오징어 튀김과 새우 오징어, 고수가 곁들어진 콘
스파클링 와인
수다를 많이 떨어서 1시간 늦어짐
에그 타르트 맛집이라 다 판매되고 계란 노른자 빵으로 대체
마지막 코스 전망대.
가이드님의 작별 선물인 엽서와 연락처
오후 4시에 시작된 투어는 8시경에 끝이 났다. 소수로 움직이는 것도 좋았고 와인바에서 시작해 서민 식당, 세련된 루프트 탑, 빵집까지 구성이 알찼다. 관광객은 알 수 없는 투어이기에 강추한다.
가이드의 노하우가 담긴 투어 일정이라 각 레스토랑의 이름까지는 예의상 올리지 않았다.
투어 코스는 변경된다고 한다. 레스토랑도 바꾸고 메뉴도 변경한다고 하니 모든 미식투어가 내가방문했던 곳은 아닐것이다.
미식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리스본을 걷다보면 저 포스터가 붙은 레스토랑을 보게 될 것이다.
대구 살을 갈아 튀긴 대구 타르트. 포르투갈엔 대구 (바깔라우) 요리가 365가지 있다고 한다.개인적으로 대구 타르트는 생선 냄새도 많이 나고 뼈도 씹히고 뻑뻑했다. 내 입맛엔 별로...
우리에게 치맥이 있듯 그들에겐 바깔라우가 있다.
파스텔 데 바칼라우
하루에 2번씩 들린 타임 아웃 마켓. 숙소와 관광지 사이에 있어 화장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리스본은 화장실 이용료 50센트를 내야 한다.
포르투갈에 온다면 무조건 해산물 요리 강추.
타임 마켓 안엔 미국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가이드 말로는 영어만 할 줄 알아도 포르투갈에서 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미국인들의 방문이 많다고 한다.우리가 탄 우버, 볼트 택시 기사들도 다 영어를 잘했고 숙소 주인도 영어에 유창했다.같이 신트라 투어를 했던 사람들도 캘리포니아에서 온 3명의 미국인 이었다.
타임아웃 마켓은 뉴욕에 하나 리스본에 하나 있다고 한다. 미국인들이 까스까이스 해변에 별장도 많이 샀다고 한다. 미국과 가깝고 물가가 저렴해 미국인들의 방문이 많다고 한다.
가뜩이나 오늘 그린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마셔서 주량 초과인데 사과 맥주까지 마지고 잠들었다. 여행 첫날부터 매일 저녁 사과 맥주 반잔씩 마셨다.
여행 넷째 날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에그 타르트집과 해물밥 집을 방문했다. 정말 한국인들이 많았다.
벨렘지구에 있는 이곳은 20년 전 남편이 방문했을 때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냥 돌아간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포장 줄이 따로 있어서 금방 살 수 있었다.
우리는 10개를 사서 바로 옆 스타벅스에 가서 먹었다.
타르트를 살 때 설탕을 4개 받았는데 깜빡 잊고 있었다.알고 보니 설탕 2개와 계핏가루 2 봉지였다.
그걸 타르트 다 먹고 난 후에 알게 됐다.
"계핏가루 뿌려먹을 걸..."
파리든 리스본이는 스타벅스에는 한국 사람들이 참 많다.
한 봉지에 5개씩 들어있다.
여행 중 매일 에 타르트를 먹었는데 이곳이 최고다.
속은 정말 부드럽고 겉은 바삭하고, 안 느끼하고 안 달고.
최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선물 가게와 통조림 가게를 들렸다.
내가 본 연도수가 나온 통조림이 아니었기에 선물로 적합하지 않았다.
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듯 딸아이는 구경만 하겠다며 젤리가게에 들어갔다. 당연히 샀다.
이 전에 이미 포르투갈의 다이소인 ALE-HOP에서 쇼핑을 하시고 주얼리 샵에서 이니셜 실버 목걸이도 구입하셨다.
누구 딸인지 참 쇼핑 좋아한다. ㅎㅎ
젤리와 통조림 가게
저녁으로는 우마 해물 밥. 참고로 이곳은 현금만 받는다. 포르투갈은 유럽에서도 현금 사용 두 번째로 많다고 한다. 그래서 ATM 기계가 그렇게도 많았나 보다.
피조개, 홍합,꽃게까지 잔뜩 들어간 해물밥.
1인 16유로.
식사량이 많아서 배가 불렀다.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우리는 전에 먹었던 고수가 들어간 현지인 식당이 더 맛있었다.그래도 먹어보길 잘했다.
더 이상 우마 해물밥이 궁금하지 않을 테니까.
4일의 밤을 보내고 공항에 도착했다.
면세점에서 산 매운 정어리 통조림, 초리쇼 소세지
소세지와 초컬릿
프랑스에도 쏘씨쏭 많은데 그걸 왜 사지? 남편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사 오길 잘했다 싶었다.
프랑스 것보다 덜 짜고 부드러운 흑돼지였다.
프랑스 공항에 도착 후 직행한 곳은 폴 빵집이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다.
이렇게 미식투어가 끝났다. 맛있다는 해물밥을 두 번 먹었는데 문어 요리를 더 못지 못한 게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