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랑스 노란 동전 갈라 콘서트의 4명의 한국가수들

G 드래곤, 태양, BTS 제이홉, 블랙핑크 로제

by 마로니에

초딩 5학년인 딸아이가 하교하자마자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친구가 피에스 죤 pièces jaunes 에 가서 로제 봤데. 그래서 학교 안 온 거였어"


잊고 있었다.

맞다. 1, 2월 달 이맘때즈음 레스토 꾀흐 등의 기부 모금 콘서트를 한다.


삐에스 죤은 마크롱 여사가 주최하는 기금 모음 콘서트. 돼지 저금통에 모여 있는 작은 동전들 (우리나라로 따지면 10원, 50원)을 기부해 암환자들을 돕자는 취지다. 이 행사는 35년부터 이어졌지만 마크롱 여사가 콘서트를 열며 방송이 된 건 올해가 세 번째다.

콘서트 티켓 판매금도 전부 병원에 기부된다.


첫 콘서트 때 블랙핑크가 엔딩을 장식할 때도 굉장히 놀라웠었다. 그다음 해도 루이뷔통 아르노 회장의 차남과 사귀는 리사가 출연했었다.


세 번째인 올해 행사는 파리 서쪽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렸다. 파리에도 아레나 공연장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 이곳이 유럽에서 가장 큰 공연장으로 알고 있다.


매년 참여하는 프랑스 첼리스트 카푸숑을 비롯해 프랑스 가수들,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 등 외국 연주자 및 가수들도 참여했다.

딸아이가 오징어게임에서 마약 하는 아저씨는 왜 안 나오냐고 묻는다.

"그러니까 너도 마약 하지 마, 프랑스도 벌금 내야 돼"


애들 어렸을 때, 닌텐도 저스트 댄스 게임할 때 듣던 빅뱅의 노래. 파리에 빅뱅이란 한식당이 있을 정도다.


지드래곤은 글로벌 엠버서더로 한국인이 초대된 최초의 가수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요즘은 파리 패션 위크 기간에 모르는 한국 가수들도 엄청 많이 초대받는다.

사실 나만 모른다. k-pop을 사랑하는 동료들이 나에게 정보를 준다.


*태양과 지드래곤

https://youtu.be/dccQdQ5zWkI?feature=shared

https://youtu.be/tRV_JA37dJA?feature=shared


콘서트 막은 연 제이홉. BTS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프랑스인들이 울면서 따라 부르는 게 신기하다.

한국 열풍으로 한국어도 많이 배우는데. 덕분에 나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프랑스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제이홉

https://youtu.be/qorE8z4RqoE?feature=shared


프랑스에서는 샤넬의 엠버서더 제니가 가장 유명한 멤버였다. 아파트가 나오면서 판은 뒤집혔다. 쉬운 가사인 아파트에 모두가 열광한다.


*로제

콘서트 전체보기

https://www.youtube.com/live/7q6n4n_pHP0?feature=shared


내년에는 BTS 전 멤버를 보고 싶다.

내가 키운 가수들은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