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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훈 Jul 07. 2021

국회와 아기

미국 연방 공정거래위원회 위원 중 Rebecca Kelly Slaughter라는 분이 있다.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트럼프가 지명했던) 전임 위원장이 사임하며 위원장 대행을 맡았고, Lina Khan이 임명되기 전에는 차기 위원장으로까지 거론되었다. Lina Khan이 32세에 위원장이 되었지만, 이 분도 2018년 35세에 위원이 되었으니 엄청 젊은 나이에 발탁된 셈이다.


셋째 아이를 출산한 직후 위원으로 지명되어, 한동안 갓난아이를 데리고 출근해서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https://www.nytimes.com/.../technology/government-mom.html 


작년에는 넷째를 출산했는데, 8월 팬데믹 와중에 영상으로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여 증언을 하던 도중 그 아이에게 수유를 했다. 당연히 생중계 상황. 이례적인 일이라 화제가 되긴 했지만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의회에서 증언하는 도중에 수유를 했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었다. 심지어 공화당 상원의원마저. (5명으로 구성되는 FTC 위원은 당파적 지명을 하고, 대통령과 같은 정당에서 3명을 초과하여 발탁할 수 없을 뿐이다. 그래서 양당이 3:2로 갈라먹는다. Slaughter는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의 보좌진 출신.)


화제의 동영상을 트위터에 소개하며 "부모로서의 책임은 업무 스케줄에 맞추어 돌아가지 않는다. 그게 일하는 부모의 현실."이라는 소회를 남겼다.


한국에서는 여성 국회의원이 출산 후 아이를 데리고 고작 국회에 출입한 것 가지고 왈가왈부 하고 있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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