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의 꽃말은
“날 잊지 말아요”입니다.
처음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땐 모든 게 처음이라
모든 게 참 서툴렀죠.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사람.
무엇을 줘도
조금도 아깝지 않았던 사람.
그런 거 있잖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즐거운 사람.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은 사람.
함께한 미래가
눈앞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던 사람.
하지만,
사랑도 결국 타이밍이더라고요.
노력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 정말 애썼잖아요.
좋은 기억만
가슴에 조용히 묻기로 해요.
스쳐간 바람처럼
그저 지나간 인연이었을 뿐이에요.
서로의 길이 달라졌을 뿐.
이제는 각자의 길을
조용히 걸어갈 뿐이니까요.
그 기억을
애써 지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살면서 몇 번쯤은 떠올라도 괜찮아요.
그만큼 진심이었고,
한 사람을 온전히 좋아했다는 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요.
더는 아파하지 않아요.
그 시절의 나는
사랑에 조금 서툴렀을 뿐.
그리고 이제는,
그때보다 조금 더 단단해졌어요.
처음으로 사랑을 알려줘서
진심으로 고마웠어요.
그 기억은 이제
내 마음 한켠에
좋은 추억으로 조용히 묻어둡니다.
잘 가요.
그때, 내 마음의 계절이었던 사람.
물망초,
날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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