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의 마음
스스로 닫아둔 마음의 문 앞에서
다시 용기를 내어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얼마나 떨리는 일인지.
라벤더의 꽃말은
“침묵, 정절”입니다.
오랫동안 벽을 쌓고 지내다
이번만큼은 내 발로 나가고 싶었던
그 마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오랜만에 조심스레 꺼낸 내 마음은
낯선 사람 앞에서도
낯설지 않은 온기를 느꼈습니다.
서툰 표현이었지만
진심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조용한 침묵이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라벤더의 전설이 떠올랐습니다.
공주가 대답을 듣지 못한 채
슬퍼하다가 그 자리에서
보랏빛 꽃으로 피어났다는 이야기.
그 침묵 속에서
나는 내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부모님이 믿고 지켜주신 그 마음,
내가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들을 떠올리며
다시 내 길로 돌아왔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을 위한
나의 작은 배려라고 믿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간에도
내 곁을 지켜주던 이들처럼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편안히 믿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도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본
편안함과 따뜻함 속에서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언젠가 그 꿈을 현실로 맞이할 수 있도록
나는 오늘도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습니다.
라벤더가 조용히 말합니다.
“침묵 속에서도
마음은 피어난단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 이름을 떠올립니다.
라벤더, 침묵 속의 마음.
라벤더, 기다림과 정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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