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쩜오 웨이스트 도전기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시작하고 난 후,
타의로 테이크아웃 컵을 사용했던 적은 2~3번 정도 있지만
자의로 사용한 건 처음인 것 같다.
CJ 채용설명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눈에 보이는데
텀블러를 안 가져온 탓에 물을 마실 수 없어
목이 메였고 + 공짜라는 유혹에 홀랑 넘어가 버렸다.
게다가 아무 생각없이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버스를 탔다가
기사님께 혼쭐이 났던..
기사님께서 단호하게 내리라고,
다 마시고 다음 버스를 타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교통카드를 찍어버린 후라서
버스 내에서 마시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본래 이것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요지는 이렇다.
서울 시내버스에서 포장되어 있지 않은 음식물 및 음료는 반입이 금지된다.
(버스 내에서 마시거나 먹는 행위도 당연히 금지)
따라서 take-out 컵 또한 음료가 흐를 수 있기 때문에 가지고 탈 수 없다.
1년이 넘게 시행되고 있는데 아직도 몰랐냐는 기사님 호통에
그저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핑계에 불과하지만,
나는 1년 전부터 텀블러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이 규정을 몰랐다.
정말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정답인가 보다.
괜히 욕심부렸다가 많은 걸 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