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마트팜 대회
'인공지능 스마트팜 대회'("Autonomous Greenhouse Challenge")는 중국의 3대 기업("BAT") 중 하나인 "텐센트(Tencent)"가 지원하고, 와게닝겐 대학이 주최하는 '스마트 팜' 대회이다. 평가 항목은 '순수익', 'AI 전략', '지속가능성' 3 가지로 구분되며, 각각 '50%', '30%', '20%'의 가중치로 채점된다.
2020년에 개최된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제공된 환경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가동하여,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최대 물량으로 생산해내는 것이다. 단, '스마트팜'의 5 국적(대한민국 포함)의 팀은 경쟁 도중 유리 온실(96m^2) 내부에 접근할 수 없고, 오직 ICT장비와 프로그래밍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
반면, 대조군으로 참여한 농부는 조건 없이 온실 출입이 가능하다. 결과는 AI 팀의 '5 대 0' 완승, 농부가 4차례 승리를 거머 줬던 2019년 성적과는 판이한 결과였다.
최근 들어, '기후 변화'에 따라 농업은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변칙적이고 예상 불가능한 날씨 탓에 일 년 농사를 하루 만에 날리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런 4차 산업 시대에 1차 산업의 패권자는 경험 많은 농부나 수산업자가 아니라,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하여, 초 단위로 관리하는 '인공지능'이다.
20년 전 석유가 이라크 전쟁을 부추겼다면, 수십 년 후에는 농업에 패권을 쥔 국가 또는 기업이 등장함으로써, 많은 학자들은 '식량 전쟁'이 발발할 것을 우려한다. 미래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더 이상 직무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4차 산업 혁명의 과도기를 맞으며, 경시해서는 안된다.
이에 발맞춰 교육부는 근 10년간 SW 역량을 제고할 초중고 기초 커리큘럼에 힘 쏟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코딩'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SW 교육은 디지털 윤리와 딜레마를 고찰하고, 문제 해결 방식인 '알고리즘'을 체화하면서,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작은 것부터 소화해내는 삶의 자세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