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나침반 : 돈의 방향

7. 100년 전 영국과 닮은 미국

by 정글

아래 글은 정확한 예측이나 분석이라기보다, 흐름 속에서 느낀 제 생각을 풀어보았습니다.




나의 가설

지금의 미국은 100년 전 패권의 정점에서 내려오던 영국과 '평행이론' 수준으로 닮아있다. 단순히 경제가 안 좋다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화를 주도했던 패권국이 내부 분열과 외부의 도전이라는 양면전쟁을 치르며 스스로 '자유무역'이라는 무기를 내려놓고 있는 모습이 1914년 직전의 영국을 연상시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내부로부터의 균열: 자유무역의 혜택이 상층부에만 집중되자, 영국의 제조업 노동자들이 '고립주의'를 선택했던 것처럼 지금 미국의 러스트 벨트도 '자국 우선주의(MAGA)'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패권국의 결속력이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 패권이 생존인 상황: 당시 영국의 '강철과 전함' 경쟁은 현재 미국의 '반도체와 AI' 경쟁으로 치환되었습니다. 신흥 강국(독일/중국)의 추격에 패권국이 느끼는 공포는 경제적 경쟁을 넘어 '안보적 위협'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상호의존의 환상: "경제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전쟁은 없다"던 100년 전의 믿음이 1차 대전으로 깨졌듯, 지금의 디커플링 현상은 과거 영국의 '블록 경제화' 과정과 소름 돋게 일치합니다.


과연 그럴까?

이 평행이론을 맹신하기엔 현대 패권만이 가진 변수가 이 흐름을 늦추거나 바꿀 수 있습니다.


핵과 달러라는 비대칭 무기: 영국 파운드화는 금본위제 아래서 다른 통화에 추격당하기 쉬웠지만, 현대 미국의 달러 패권과 핵 억지력은 과거 영국이 가지지 못했던 압도적인 '강제력'을 행사합니다. 이 장치가 평행이론의 결말(전쟁/몰락)을 뒤바꿀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와 식량 자급: 영국은 해외 식민지 자원에 의존했지만, 미국은 셰일 혁명 이후 에너지와 식량에서 완전한 자립이 가능합니다. 이 자립 능력이 패권의 수명을 생각보다 길게 연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의 현재가 영국의 과거를 그대로 답습할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을 관찰하겠습니다.


국방비 및 기술 투자 비중: 미국이 내부 복지(분열 달래기)와 외부 군비(패권 유지) 사이에서 재정적 한계에 부딪히는지 살피겠습니다.


비달러 결제 자산의 부상: 금이나 타국 통화, 비트코인 등 달러의 대안 자산이 시장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추적하며 '패권의 무게'를 측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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